시진핑, 일대일로서 미국 의식…“무역흑자 추구 안할 것”

입력 2019.04.26 (17:06) 수정 2019.04.26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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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주도하는 신실크로드 경제 협력 '일대일로 회의'가 오늘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정작 참여하지도 않은 미국을 향한 여러 가지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중국의 복잡한 속내가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대일로에 참여한 37개 나라 정상과 함께 등장한 시진핑 주석의 개막연설은 미국을 의식한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전반부에는 일대일로 참여국간 결속을 다짐하며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개방적이고 청렴한 이념을 견지하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울타리는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일대일로가 중국의 빚더미 함정 외교라는 미국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연설에서 '지속가능성'이란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반면 후반부에서는 무역협상 중인 미국이 요구하는 시장 개방 약속을 쏟아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겠다, 무역수지 흑자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내놨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무역에서 흑자를 추구하지 않고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자 합니다."]

126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2년 전 1차 회의에 비해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훨씬 진지해졌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일본의 참여가 주목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했는데, KBS 특파원과 만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지만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듯 각국 정상들과의 접견 일정을 이어가고 있고, 걸음걸이에도 별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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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일대일로서 미국 의식…“무역흑자 추구 안할 것”
    • 입력 2019-04-26 17:08:38
    • 수정2019-04-26 17: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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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이 주도하는 신실크로드 경제 협력 '일대일로 회의'가 오늘 베이징에서 개막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은 개막 연설에서 정작 참여하지도 않은 미국을 향한 여러 가지 발언을 쏟아냈는데요, 중국의 복잡한 속내가 드러났습니다.

베이징 강민수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대일로에 참여한 37개 나라 정상과 함께 등장한 시진핑 주석의 개막연설은 미국을 의식한 내용으로 가득했습니다.

전반부에는 일대일로 참여국간 결속을 다짐하며 미국의 보호주의를 비판했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개방적이고 청렴한 이념을 견지하며,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울타리는 만들지 않을 것입니다."]

일대일로가 중국의 빚더미 함정 외교라는 미국의 비판을 의식한 듯, 연설에서 '지속가능성'이란 말을 여러 차례 반복했습니다.

반면 후반부에서는 무역협상 중인 미국이 요구하는 시장 개방 약속을 쏟아냈습니다.

위안화 가치를 인위적으로 낮추지 않겠다, 무역수지 흑자를 추구하지 않겠다는 선언도 내놨습니다.

[시진핑/중국 국가 주석 : "우리는 무역에서 흑자를 추구하지 않고 균형 발전을 촉진하고자 합니다."]

126개 국가와 29개 국제기구 대표단이 참석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2년 전 1차 회의에 비해 규모가 커졌을 뿐만 아니라 분위기도 훨씬 진지해졌습니다.

특히 이탈리아와 일본의 참여가 주목된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북한에서는 김영재 대외경제상이 참석했는데, KBS 특파원과 만나 아직 구체적으로 진행되는 것은 없지만 일대일로 사업 참여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시진핑 주석은 건강 이상설을 일축하듯 각국 정상들과의 접견 일정을 이어가고 있고, 걸음걸이에도 별 이상이 없어 보였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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