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동호인 전국체전’ 바꾸면 안되나요?

입력 2019.04.26 (21:53) 수정 2019.04.26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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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호인의 전국 체전으로 불리는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이 개막했습니다.

19년 동안 계속된 이 대회, 하지만 권위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순을 넘은 동호인들이 힘차게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릅니다.

지역 대표로 나와 응원까지 받으니 더 즐겁고 뿌듯합니다.

[정국삼/배드민턴 동호인 : "지역 대표로 나와 이렇게 출전하는 자체가 영광입니다. 동호인의 전국 체전이죠."]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동호인의 전국체전으로 불리지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따로 지역 대표를 선발하는 과정도 없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출전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이 참가할 수 있지만 대회 권위는 떨어지고, 동호인들의 외면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회 방식을 바꾸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립니다.

종합 대회다운 경쟁적 요소를 더 도입하고 지역별 선발전도 체계적으로 열어, 단순히 1회성 행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찬민/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대회 권위를 높이려면 선수들의 최고 경쟁력을 보이는 대회로 발돋움하고 나아가서 전국체전과 연계를 통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이 요구됩니다.

엘리트와 동호인의 벽을 허물어, 초등학교부터 대학,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 체육 활동이 가능한 선진국형 스포츠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미 정부는 엘리트 소년체전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통합해 학생체육 대축전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성인 체육대회도 엘리트와 동호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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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늬만 동호인 전국체전’ 바꾸면 안되나요?
    • 입력 2019-04-26 22:15:56
    • 수정2019-04-26 22: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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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호인의 전국 체전으로 불리는 전국 생활체육 대축전이 개막했습니다.

19년 동안 계속된 이 대회, 하지만 권위에 비해 알맹이가 없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무엇이 문제이고 대안은 없는지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칠순을 넘은 동호인들이 힘차게 배드민턴 라켓을 휘두릅니다.

지역 대표로 나와 응원까지 받으니 더 즐겁고 뿌듯합니다.

[정국삼/배드민턴 동호인 : "지역 대표로 나와 이렇게 출전하는 자체가 영광입니다. 동호인의 전국 체전이죠."]

올해로 19번째를 맞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은 동호인의 전국체전으로 불리지만 한계도 뚜렷합니다.

따로 지역 대표를 선발하는 과정도 없이, 해마다 돌아가면서 출전하고 있습니다.

보다 많이 참가할 수 있지만 대회 권위는 떨어지고, 동호인들의 외면까지 받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회 방식을 바꾸자는 목소리에 힘이 실립니다.

종합 대회다운 경쟁적 요소를 더 도입하고 지역별 선발전도 체계적으로 열어, 단순히 1회성 행사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박찬민/인하대 스포츠과학과 교수 : "대회 권위를 높이려면 선수들의 최고 경쟁력을 보이는 대회로 발돋움하고 나아가서 전국체전과 연계를 통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현행 시스템의 근본적 개혁이 요구됩니다.

엘리트와 동호인의 벽을 허물어, 초등학교부터 대학, 그리고 성인에 이르기까지 생애 주기별 체육 활동이 가능한 선진국형 스포츠 생태계 구축이 필요합니다.

이미 정부는 엘리트 소년체전과 학교스포츠클럽 대회를 통합해 학생체육 대축전으로 확대 개편하는 방침을 공식화했습니다.

성인 체육대회도 엘리트와 동호인이 함께 할 수 있는 새로운 통합 시스템을 고민해야 할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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