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유료방송시장 몸집 불리기 경쟁…소비자에 미칠 영향은?

입력 2019.04.29 (18:04) 수정 2019.04.29 (18:3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LG 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시도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도 케이블 방송을 합병했습니다.

통신사들의 생존을 위한 몸집 불리기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그들만의 싸움일 뿐 정작 소비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천만 명.

KT가 압도적 1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따릅니다.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공격적으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아예 CJ헬로 합병에 나섰습니다.

SK브로드밴드도 지역 유료방송인 T-브로드를 합쳤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료방송시장은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24%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팽팽한 삼자 구도로 재편됩니다.

이에 따라 자금력 등을 앞세운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시장이 더욱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상엽/LG유플러스 홍보팀 : "현재 공정위와 과기정통부에서 인수와 관련 심사과정에 있으며 국민 여론 청취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알뜰폰 시장도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하려는 CJ헬로는 알뜰폰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가입자 80만 명인 중저가 알뜰폰 시장이 소외되고 쪼그라들면서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팀장 : "요금경쟁이 일어나지 않고 영업 대상을 나누어서 대응하면서 이통사 간의 수입을 극대화하는 구조가 나타날 겁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독과점 구조가 심해지면서 요금제 등 소비자 선택권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통사 유료방송시장 몸집 불리기 경쟁…소비자에 미칠 영향은?
    • 입력 2019-04-29 18:07:33
    • 수정2019-04-29 18:31:30
    통합뉴스룸ET
[앵커]

LG 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 시도를 시작으로 SK브로드밴드도 케이블 방송을 합병했습니다.

통신사들의 생존을 위한 몸집 불리기 쟁탈전이 치열한 가운데 그들만의 싸움일 뿐 정작 소비자들은 별다른 혜택을 보지 못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황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나라 유료방송 가입자 수는 3천만 명.

KT가 압도적 1위,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 LG유플러스가 그 뒤를 따릅니다.

넷플릭스와 제휴하면서 공격적으로 가입자 수를 늘리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아예 CJ헬로 합병에 나섰습니다.

SK브로드밴드도 지역 유료방송인 T-브로드를 합쳤습니다.

이렇게 되면 유료방송시장은 LG유플러스와 SK브로드밴드가 24% 정도의 가입자를 확보하면서 팽팽한 삼자 구도로 재편됩니다.

이에 따라 자금력 등을 앞세운 통신사들의 공격적인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시장이 더욱 혼탁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김상엽/LG유플러스 홍보팀 : "현재 공정위와 과기정통부에서 인수와 관련 심사과정에 있으며 국민 여론 청취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알뜰폰 시장도 개편이 불가피합니다.

LG유플러스가 인수하려는 CJ헬로는 알뜰폰 점유율 1위 업체입니다.

가입자 80만 명인 중저가 알뜰폰 시장이 소외되고 쪼그라들면서 소비자들의 통신비 부담이 늘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주호/참여연대 민생팀장 : "요금경쟁이 일어나지 않고 영업 대상을 나누어서 대응하면서 이통사 간의 수입을 극대화하는 구조가 나타날 겁니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의 독과점 구조가 심해지면서 요금제 등 소비자 선택권도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황정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