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스코이호 ‘주가 조작’ 58억…불공정거래 11건 고발·통보

입력 2019.04.29 (18:13) 수정 2019.04.29 (18:28)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금융당국이 올해 1분기에 조사한 주식 불공정거래 14건 가운데 11건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른바 보물선 인양 사기로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려고 한 돈스코이호 사건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돈스코이호에는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배에 실려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인양할 신일그룹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제일제강 주가가 천 원대에서 오천 원대로 급등했습니다.

당시에도 사실 여부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자 신일그룹 관계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OO/신일 해양기술 대표/지난해 7월 : "약 10조 원 정도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저희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금융당국은 선체 인양이 불가능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관계자 십여 명을 고발했습니다.

이들이 주가 조작으로 빼돌리려 한 부당이득은 5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 이외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시 전에 주식을 매입하는 수법으로 5억 원가량을 챙긴 기업 대표 등이 적발됐습니다.

[김진홍/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 "단톡방이나 SNS나 인터넷 상 등에서 급격하게 풍문이 돌고 하는 그런 정보들에 대해서는 주주나 투자자분들은 좀 더 꼼꼼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시고..."]

증선위는 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주요 사건들은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돈스코이호 ‘주가 조작’ 58억…불공정거래 11건 고발·통보
    • 입력 2019-04-29 18:16:56
    • 수정2019-04-29 18:28:11
    통합뉴스룸ET
[앵커]

금융당국이 올해 1분기에 조사한 주식 불공정거래 14건 가운데 11건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이 가운데는 이른바 보물선 인양 사기로 주가를 조작해 수십억 원의 시세차익을 챙기려고 한 돈스코이호 사건도 포함돼 있습니다.

이현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7월 신일그룹은 러일전쟁 당시 침몰한 러시아 함선 돈스코이호를 울릉도 해역에서 발견했다며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돈스코이호에는 150조 원 규모의 금괴가 배에 실려 있을 것이라는 주장까지 흘러나왔습니다.

주식시장에서는 이를 인양할 신일그룹이 인수에 나섰다는 소식에 제일제강 주가가 천 원대에서 오천 원대로 급등했습니다.

당시에도 사실 여부에 대한 의혹이 잇따르자 신일그룹 관계자가 직접 기자회견을 하기도 했습니다.

[최OO/신일 해양기술 대표/지난해 7월 : "약 10조 원 정도의 가치가 되지 않을까, 저희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두 사기였습니다.

금융당국은 선체 인양이 불가능한 걸 알고 있으면서도 허위 정보를 유포한 혐의로 관계자 십여 명을 고발했습니다.

이들이 주가 조작으로 빼돌리려 한 부당이득은 58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돈스코이호 사기 사건 이외에도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공시 전에 주식을 매입하는 수법으로 5억 원가량을 챙긴 기업 대표 등이 적발됐습니다.

[김진홍/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장 : "단톡방이나 SNS나 인터넷 상 등에서 급격하게 풍문이 돌고 하는 그런 정보들에 대해서는 주주나 투자자분들은 좀 더 꼼꼼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시고..."]

증선위는 사회적 파장이 크거나 불공정거래 예방을 위해 필요한 주요 사건들은 주기적으로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현준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