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루히토 새 일왕 “헌법 따라 통합상징 의무 다할 것”

입력 2019.05.01 (17:06) 수정 2019.05.0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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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이 일본 헌법에 따라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격동의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자부심 있는 일본의 미래를 거론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일본의 공식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면서 열도가 축하 행사로 들썩였습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도쿄 지요다의 왕궁에서 왕가 상징물 인수의식을 치른 뒤, 총리와 장관, 지자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일성은 "헌법에 따른 일왕의 의무를 지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어제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취임 직후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평화 헌법에 대한 새 일왕의 첫 의사 표현은 선왕에 비해 좀 더 완곡하게 바뀐 셈입니다.

다만, 세계 평화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띕니다.

[나루히토/일왕 :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한층 더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베 총리는 국민대표로서 인사말을 통해,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일왕을 우러러본다고 말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모으고 문화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시대를 만들어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그러나, '격동하는 국제정세'를 거론하며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른바 전쟁 가능 헌법으로의 개헌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새로운 시대를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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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루히토 새 일왕 “헌법 따라 통합상징 의무 다할 것”
    • 입력 2019-05-01 17:08:09
    • 수정2019-05-01 17: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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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즉위한 나루히토 새 일왕이 일본 헌법에 따라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아베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격동의 국제정세를 언급하며 자부심 있는 일본의 미래를 거론했습니다.

도쿄 나신하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오늘 새벽 0시를 기해, 일본의 공식 연호가 헤이세이에서 레이와로 바뀌면서 열도가 축하 행사로 들썩였습니다.

나루히토 새 일왕은 도쿄 지요다의 왕궁에서 왕가 상징물 인수의식을 치른 뒤, 총리와 장관, 지자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만났습니다.

관심을 모았던 첫 일성은 "헌법에 따른 일왕의 의무를 지키겠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나루히토/일왕 : "일본 헌법에 따라 일본 및 일본국민 통합의 상징으로서 책무를 다할 것을 서약합니다."]

어제 퇴위한 아키히토 일왕은 1989년 취임 직후 '헌법을 지키겠다'고 직설적으로 말했습니다.

평화 헌법에 대한 새 일왕의 첫 의사 표현은 선왕에 비해 좀 더 완곡하게 바뀐 셈입니다.

다만, 세계 평화를 강조한 점이 눈에 띕니다.

[나루히토/일왕 :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한층 더 발전, 그리고 세계 평화를 간절히 희망합니다."]

아베 총리는 국민대표로서 인사말을 통해, 국가와 국민 통합의 상징으로 일왕을 우러러본다고 말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 : "사람들이 아름답게 마음을 모으고 문화가 태어나고 성장하는 시대를 만들어나갈 것을 결의합니다."]

그러나, '격동하는 국제정세'를 거론하며 '평화롭고 희망 넘치고 자부심 있는 일본의 빛나는 미래'를 만들겠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습니다.

아베 총리는 이른바 전쟁 가능 헌법으로의 개헌 강행 의지를 밝히면서 새로운 시대를 거듭 강조해왔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나신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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