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김정은에 연이은 러브콜…“조건 없는 대화 원해”

입력 2019.05.02 (19:15) 수정 2019.05.02 (22: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아베 총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국내에서 관심이 큰 납치 문제 해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엔 "조건 없이 만나자"라며 더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미 회담을 전후해 일본은 북한에 대화를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지난해 9월/UN 연설 : "북한과의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서 새 출발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달 내놓은 외교청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평창 올림픽 당시 아베 총리가 북측 인사들과 만난 점을 거론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베 총리는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도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렇게 북한과의 대화에 공을 들이는 건 우선, 일본 국내에서 관심이 큰 '납치자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을 모두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일본과는 진전이 없는 부분도 아베 총리를 초조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북일 정상 회담을 위해 북한과 물밑 접촉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아베, 김정은에 연이은 러브콜…“조건 없는 대화 원해”
    • 입력 2019-05-02 19:18:14
    • 수정2019-05-02 22:17:43
    뉴스 7
[앵커]

아베 총리가 북한 김정은 위원장에게 또 회담을 제안했습니다.

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일본 국내에서 관심이 큰 납치 문제 해결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엔 "조건 없이 만나자"라며 더 적극적으로 손을 내밀었습니다.

도쿄 이승철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북미 회담을 전후해 일본은 북한에 대화를 요청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베/일본 총리/지난해 9월/UN 연설 : "북한과의 상호 불신의 껍질을 깨서 새 출발을 하고, 김정은 위원장과 직접 마주 볼 용의가 있습니다."]

지난달 내놓은 외교청서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력'이라는 표현을 삭제하고 평창 올림픽 당시 아베 총리가 북측 인사들과 만난 점을 거론하는 등 유화적인 태도를 취했습니다.

여기서 더 나아가 아베 총리는 조건 없는 대화를 제안했습니다.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는 "조건을 붙이지 않고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 솔직하게,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해 보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유연하고 전략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지도자라고도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가 이렇게 북한과의 대화에 공을 들이는 건 우선, 일본 국내에서 관심이 큰 '납치자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올여름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더욱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한국과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을 모두 만나 한반도 비핵화 관련 논의를 진행했지만, 일본과는 진전이 없는 부분도 아베 총리를 초조하게 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부터 북일 정상 회담을 위해 북한과 물밑 접촉을 가졌지만 별다른 진전은 이루지 못하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