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딸 살해할 때 현장에 있었다”…친모도 가담 인정

입력 2019.05.02 (21:22) 수정 2019.05.02 (21:4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의붓아버지가 중학생 딸을 살해한 사건에 공범으로 지목됐던 친모가 자신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게다가 의붓아버지 단독 범행으로, 부부가 말을 맞췄다고 합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39살 유 모 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모자를 눌러쓴 유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공모 인정하시는 게 맞습니까? 딸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유 씨는 법정에서 남편이 두려워서 범행을 말리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긴급 체포된 이후 줄곧 범행을 부인해 온 유 씨는 재혼한 31살 남편 김 씨가 딸을 살해할 당시 차 안에 함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 부부는 딸의 시신을 범행 하루 뒤 저수지에 유기한 뒤 세 차레나 현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딸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도 현장 주변에서 지켜봤습니다.

딸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이들 부부는 검거에 대비해 남편 김 씨의 단독 범행으로 말을 맞췄습니다.

둘 사이에 태어난 13개월 된 아들을 양육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단독 범행을 주장하던 남편 김씨가 공동범행을 털어놓자 유 씨도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자백을 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해서 아이한테 미안하다(며) 반성의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붓딸 살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살해 이전에 또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남편이 딸 살해할 때 현장에 있었다”…친모도 가담 인정
    • 입력 2019-05-02 21:24:11
    • 수정2019-05-02 21:49:26
    뉴스 9
[앵커]

의붓아버지가 중학생 딸을 살해한 사건에 공범으로 지목됐던 친모가 자신도 범행에 가담했다고 자백했습니다.

게다가 의붓아버지 단독 범행으로, 부부가 말을 맞췄다고 합니다.

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학생 딸을 살해하고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친모 39살 유 모 씨가 영장 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두했습니다.

모자를 눌러쓴 유 씨는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대응하지 않았습니다.

["(공모 인정하시는 게 맞습니까? 딸에게 하고 싶은 말씀 없으세요?) ..."]

유 씨는 법정에서 남편이 두려워서 범행을 말리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긴급 체포된 이후 줄곧 범행을 부인해 온 유 씨는 재혼한 31살 남편 김 씨가 딸을 살해할 당시 차 안에 함께 있었다고 털어놨습니다.

이들 부부는 딸의 시신을 범행 하루 뒤 저수지에 유기한 뒤 세 차레나 현장을 다시 찾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이 딸의 시신을 수습하는 것도 현장 주변에서 지켜봤습니다.

딸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이들 부부는 검거에 대비해 남편 김 씨의 단독 범행으로 말을 맞췄습니다.

둘 사이에 태어난 13개월 된 아들을 양육할 사람이 필요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단독 범행을 주장하던 남편 김씨가 공동범행을 털어놓자 유 씨도 심경에 변화를 일으켜 자백을 한 것입니다.

[경찰 관계자/음성변조 :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해서 아이한테 미안하다(며) 반성의 여지를 보이고 있습니다."]

의붓딸 살해 사건의 실체가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살해 이전에 또 다른 학대가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