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원유 제재 예외 종료…한국·중국·터키 등 관련국 셈법 복잡

입력 2019.05.03 (10:45) 수정 2019.05.03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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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와 관련해 8개 국가들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종료했습니다.

중국, 터키 등 일부 관련국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특별면허 방식으로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을 계속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상해왔지만 미국 정부는 끝내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가 우리시간 어제 오후 1시를 기해 전면 발효됐습니다.

이번 조치의 대상 국가는 한국, 중국, 터키 등 8개국입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 예외조치를 인정받았지만, 앞으론 이란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란과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는 제 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형태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 때문입니다.

관련국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즉시 중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터키 외무장관 : "이란에서 수입하는 원유를 단기간에 다른 나라 원유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이란산 원유를 하루 평균 61만 배럴씩 사들인 중국.

원유 수입선을 바꿀 경우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은 만큼 미국의 일방적 독자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경우 중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중 무역협상에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정부도 특별면허 방식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전기가 부족한 이라크가 특별면허 갱신을 통해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대체 공급선을 찾을때까지 이 방식을 적용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대체 공급선 마련으로 국제 유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셰일오일업계가 증산에 들어가면서 국제 원유시장도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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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원유 제재 예외 종료…한국·중국·터키 등 관련국 셈법 복잡
    • 입력 2019-05-03 10:44:26
    • 수정2019-05-03 11: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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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와 관련해 8개 국가들에 대한 한시적 제재 예외 조치를 종료했습니다.

중국, 터키 등 일부 관련국들의 반발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우리 정부도 특별면허 방식으로 이란산 초경질유 수입을 계속하는 방안을 미국과 협상해왔지만 미국 정부는 끝내 거부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서지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 정부의 이란산 원유수입 금지 조치가 우리시간 어제 오후 1시를 기해 전면 발효됐습니다.

이번 조치의 대상 국가는 한국, 중국, 터키 등 8개국입니다.

이들 국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 동안 한시적 예외조치를 인정받았지만, 앞으론 이란산 원유 수입이 사실상 불가능해졌습니다.

이란과 원유를 거래하는 국가는 제 3자 제재, 세컨더리 보이콧 형태로 미국의 제재를 받기 때문입니다.

관련국의 셈법은 복잡해졌습니다.

터키 정부는 이란산 원유 수입을 즉시 중단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메블뤼트 차우쇼을루/터키 외무장관 : "이란에서 수입하는 원유를 단기간에 다른 나라 원유로 바꾸는 것은 가능하지 않습니다."]

지난달 이란산 원유를 하루 평균 61만 배럴씩 사들인 중국.

원유 수입선을 바꿀 경우 경제적 손실이 적지 않은 만큼 미국의 일방적 독자 제재에 동참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은 이 경우 중국 금융회사들에 대한 제재를 검토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어서 미중 무역협상에 막판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우리 정부도 특별면허 방식으로 반전의 기회를 노렸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전기가 부족한 이라크가 특별면허 갱신을 통해 이란산 천연가스를 수입하고 있는데, 대체 공급선을 찾을때까지 이 방식을 적용해달라고 미 정부에 요청했지만 끝내 거부당한 것입니다.

미국 정부는 대체 공급선 마련으로 국제 유가의 충격을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셰일오일업계가 증산에 들어가면서 국제 원유시장도 일단 숨고르기에 들어간 분위기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서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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