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력 시위’ 나선 북한…비핵화 협상 전망은?
입력 2019.05.04 (21:07)
수정 2019.05.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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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제 관심은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 한반도 정세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통일외교부 최영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일단 북미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의 반응이 중요한데, 신속하게 반응이 나왔죠?
[기자]
발사 시각이 우리에게는 토요일 오전, 미국으로선 금요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반응이 신속하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영토나 배타적경제수역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발사체의 종류나 북한의 의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신중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미,일 양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있겠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강 장관은 양국 장관과 신중하게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과 일본의 각각 북핵 교섭 대표와 전화 통화를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이 발사체가 무엇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포냐, 미사일이냐에 따라 대응도 달라질텐데, 북한이 먼저 공개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만일에 통상적인 재래식 무기 훈련이었다면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탄도미사일이거나 전략 무기라면 대대적으로 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면 내일 오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려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합참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발표를 수정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일단 미사일이라고 발표해 놓고 분석을 해보니까 미사일이 아닌거 같아서 그렇게 바꿨을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탄도미사일 발시 실험을 제한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감안했을 수 있습니다.
합참이 미사일로 단정 지으면 제재 위반 문제와 직결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사체의 종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중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발사체 발사에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면 시점도 중요합니다
왜 지금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북핵담당특별 대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곧 방한할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논의해서 미국의 기존 주장 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 있습니다.
또 지난달 22일 시작된 한미연합 공중훈련이나, 최근에 주한미군이 공개한 사드 관련 훈련 같은 일련의 군사 관련 행동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라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의한 상태고, 북한과 미국도 말로는 정상회담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이렇게 대화와 무력 도발을 되풀이 하면서 자신들에게 최고로 유리한 결과로 이끌어 나가려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입니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기존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본질은 똑같은데요.
물론 북한의 구태의연한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른 시일 내의 북미 정상회담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 졌는데요.
중요해진만큼 난이도 역시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안좋은데 인도적 지원 마저 곤란해 지는 것 아닐까요?
[기자]
세계식량기구 조사를 보면 최근 10년 새 북한 식량 사정이 가장 안좋다고 합니다.
스티브 비건 북핵담당 특별대표 방한 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적 지원은 괜찮다고 한 만큼 북한의 무력 시위에도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 한반도 정세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통일외교부 최영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일단 북미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의 반응이 중요한데, 신속하게 반응이 나왔죠?
[기자]
발사 시각이 우리에게는 토요일 오전, 미국으로선 금요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반응이 신속하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영토나 배타적경제수역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발사체의 종류나 북한의 의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신중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미,일 양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있겠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강 장관은 양국 장관과 신중하게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과 일본의 각각 북핵 교섭 대표와 전화 통화를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이 발사체가 무엇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포냐, 미사일이냐에 따라 대응도 달라질텐데, 북한이 먼저 공개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만일에 통상적인 재래식 무기 훈련이었다면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탄도미사일이거나 전략 무기라면 대대적으로 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면 내일 오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려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합참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발표를 수정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일단 미사일이라고 발표해 놓고 분석을 해보니까 미사일이 아닌거 같아서 그렇게 바꿨을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탄도미사일 발시 실험을 제한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감안했을 수 있습니다.
합참이 미사일로 단정 지으면 제재 위반 문제와 직결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사체의 종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중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발사체 발사에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면 시점도 중요합니다
왜 지금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북핵담당특별 대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곧 방한할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논의해서 미국의 기존 주장 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 있습니다.
또 지난달 22일 시작된 한미연합 공중훈련이나, 최근에 주한미군이 공개한 사드 관련 훈련 같은 일련의 군사 관련 행동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라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의한 상태고, 북한과 미국도 말로는 정상회담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이렇게 대화와 무력 도발을 되풀이 하면서 자신들에게 최고로 유리한 결과로 이끌어 나가려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입니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기존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본질은 똑같은데요.
물론 북한의 구태의연한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른 시일 내의 북미 정상회담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 졌는데요.
중요해진만큼 난이도 역시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안좋은데 인도적 지원 마저 곤란해 지는 것 아닐까요?
[기자]
세계식량기구 조사를 보면 최근 10년 새 북한 식량 사정이 가장 안좋다고 합니다.
스티브 비건 북핵담당 특별대표 방한 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적 지원은 괜찮다고 한 만큼 북한의 무력 시위에도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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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04 21:11:34
- 수정2019-05-04 22:07:10
[앵커]
이제 관심은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 한반도 정세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통일외교부 최영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일단 북미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의 반응이 중요한데, 신속하게 반응이 나왔죠?
[기자]
발사 시각이 우리에게는 토요일 오전, 미국으로선 금요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반응이 신속하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영토나 배타적경제수역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발사체의 종류나 북한의 의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신중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미,일 양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있겠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강 장관은 양국 장관과 신중하게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과 일본의 각각 북핵 교섭 대표와 전화 통화를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이 발사체가 무엇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포냐, 미사일이냐에 따라 대응도 달라질텐데, 북한이 먼저 공개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만일에 통상적인 재래식 무기 훈련이었다면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탄도미사일이거나 전략 무기라면 대대적으로 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면 내일 오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려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합참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발표를 수정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일단 미사일이라고 발표해 놓고 분석을 해보니까 미사일이 아닌거 같아서 그렇게 바꿨을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탄도미사일 발시 실험을 제한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감안했을 수 있습니다.
합참이 미사일로 단정 지으면 제재 위반 문제와 직결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사체의 종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중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발사체 발사에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면 시점도 중요합니다
왜 지금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북핵담당특별 대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곧 방한할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논의해서 미국의 기존 주장 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 있습니다.
또 지난달 22일 시작된 한미연합 공중훈련이나, 최근에 주한미군이 공개한 사드 관련 훈련 같은 일련의 군사 관련 행동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라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의한 상태고, 북한과 미국도 말로는 정상회담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이렇게 대화와 무력 도발을 되풀이 하면서 자신들에게 최고로 유리한 결과로 이끌어 나가려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입니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기존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본질은 똑같은데요.
물론 북한의 구태의연한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른 시일 내의 북미 정상회담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 졌는데요.
중요해진만큼 난이도 역시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의 식량 사정이 안좋은데 인도적 지원 마저 곤란해 지는 것 아닐까요?
[기자]
세계식량기구 조사를 보면 최근 10년 새 북한 식량 사정이 가장 안좋다고 합니다.
스티브 비건 북핵담당 특별대표 방한 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적 지원은 괜찮다고 한 만큼 북한의 무력 시위에도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이제 관심은 앞으로 북미 비핵화 협상, 한반도 정세는 어디로 갈 것인가 하는데 있습니다. 통일외교부 최영윤 기자 나와있습니다.
최 기자, 일단 북미 협상의 당사자인 미국의 반응이 중요한데, 신속하게 반응이 나왔죠?
[기자]
발사 시각이 우리에게는 토요일 오전, 미국으로선 금요일 저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백악관 반응이 신속하게 나왔습니다.
그만큼 현 상황을 예민하게 받아들이고 있고, 우려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대변인 명의 성명에서 "북한의 활동을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 활동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일본도 즉각 반응을 내놨습니다. 정부는 "일본의 영토나 배타적경제수역에 탄도미사일이 날아온 것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발사체의 종류나 북한의 의도 등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소 신중하게 반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우리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미,일 양국과 긴밀하게 공조하고있겠죠?
[기자]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가졌습니다.
강 장관은 양국 장관과 신중하게 대처하면서 계속 소통하기로 했다고 외교부는 전했습니다.
이도훈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도 미국과 일본의 각각 북핵 교섭 대표와 전화 통화를하고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앞서도 전해드렸지만 이 발사체가 무엇인지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방사포냐, 미사일이냐에 따라 대응도 달라질텐데, 북한이 먼저 공개할 가능성은 없습니까?
[기자]
만일에 통상적인 재래식 무기 훈련이었다면 공개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유형의 탄도미사일이거나 전략 무기라면 대대적으로 알릴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참관했다면 내일 오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TV 등 관영 매체를 통해 공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경우 미국에 대한 압박 수위를 크게 높이려는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합참이 처음에는 단거리 미사일이라고 했다가 단거리 발사체로 발표를 수정했는데요, 왜 그런 걸까요?
[기자]
일단 미사일이라고 발표해 놓고 분석을 해보니까 미사일이 아닌거 같아서 그렇게 바꿨을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다면, 탄도미사일 발시 실험을 제한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를 감안했을 수 있습니다.
합참이 미사일로 단정 지으면 제재 위반 문제와 직결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발사체의 종류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신중하게 표현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북한이 이번 발사체 발사에 어떤 의도를 갖고 있다면 시점도 중요합니다
왜 지금 이 시점을 선택했을까요?
[기자]
스티브 비건 미국 북핵담당특별 대표, 존 볼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트럼프 대통령 참모들이 곧 방한할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논의해서 미국의 기존 주장 말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새로운 결과를 가져오라는 무언의 압력일 수 있습니다.
또 지난달 22일 시작된 한미연합 공중훈련이나, 최근에 주한미군이 공개한 사드 관련 훈련 같은 일련의 군사 관련 행동들에 대한 북한의 대응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이 하니까 우리도 할 수 있다, 이런 주장이라는 겁니다.
[앵커]
우리는 북한에 정상회담을 제의한 상태고, 북한과 미국도 말로는 정상회담 할 수 있다고 하고 있습니다.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기자]
이렇게 대화와 무력 도발을 되풀이 하면서 자신들에게 최고로 유리한 결과로 이끌어 나가려는 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 전략입니다.
하지만 방법은 달라도 기존 입장을 바꿀 의사가 없다는 본질은 똑같은데요.
물론 북한의 구태의연한 전략이 통할 것이라고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미국이 입장을 바꾸지 않는 한 이른 시일 내의 북미 정상회담은 쉽지 않아 보입니다.
그만큼 우리 정부의 역할도 중요해 졌는데요.
중요해진만큼 난이도 역시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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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식량 사정이 안좋은데 인도적 지원 마저 곤란해 지는 것 아닐까요?
[기자]
세계식량기구 조사를 보면 최근 10년 새 북한 식량 사정이 가장 안좋다고 합니다.
스티브 비건 북핵담당 특별대표 방한 때,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이 논의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인도적 지원은 괜찮다고 한 만큼 북한의 무력 시위에도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지 두고 봐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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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윤 기자 freeya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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