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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차 ‘배기가스’는 1군 발암물질…소방관 건강권 대책없나?
입력 2019.05.07 (07:23) 수정 2019.05.07 (08:04) 뉴스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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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재 전국 소방서에선 언제든지 출동 가능하도록 매일 두 차례씩 차량 시동 점검이 진행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방차에서 배출된 배기가스가 차고지에 그대로 남아 소방대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해 줄 연기 배출 시스템은 태부족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방서입니다.

교대 시간을 앞두고 실시되는 소방차량 시동 점검입니다.

한 시간씩 하루 두 차례 진행됩니다.

시동 점검시 매연이 얼마나 나오는지 측정해봤습니다.

일산화탄소 등 유해 화학물질 수치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1군 발암물질인 '디젤배기가스'입니다.

가스가 빠져나갈 통로나 시설이 없다보니 이렇게 배출된 디젤배기가스는 바로 옆 사무실과 휴게실 등으로 퍼져나갑니다.

소방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도선/서울 종로소방서 구조대장 : "매연을 많이 마시다보니까 기관지도 안좋고,차고지가 좁은 환경에 있기 때문에 대원들이 장비점검을 할 때 매연을 마시면서 장비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한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했던 소방관 5명이 암에 걸리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디젤배기가스로 인한 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송주성/부산소방재난본부 주임(숨진 소방관 동료) : "(고 김영환) 과장님께서 사무실 쪽으로 배기가스가 자주 체류되는 관계로 직원들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자주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소방청도 '디젤배기가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배연시설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배연시설을 설치하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차량 시동을 걸자, 배기가스가 천장쪽 호스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 장치를 통해 모인 배기가스는 정화 필터를 거쳐 소방서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실제로 장비 설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실내 대기 오염 물질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79%, 일산화탄소는 97%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연시스템을 설치한 소방서는 10곳 중 1곳 남짓에 불과합니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이다보니 시도별 재정 상황에 따라 시설 설치율이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 소방차 ‘배기가스’는 1군 발암물질…소방관 건강권 대책없나?
    • 입력 2019-05-07 07:26:16
    • 수정2019-05-07 08:04:33
    뉴스광장
[앵커]

현재 전국 소방서에선 언제든지 출동 가능하도록 매일 두 차례씩 차량 시동 점검이 진행되는데요.

이 과정에서 소방차에서 배출된 배기가스가 차고지에 그대로 남아 소방대원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를 해결해 줄 연기 배출 시스템은 태부족입니다.

박영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소방서입니다.

교대 시간을 앞두고 실시되는 소방차량 시동 점검입니다.

한 시간씩 하루 두 차례 진행됩니다.

시동 점검시 매연이 얼마나 나오는지 측정해봤습니다.

일산화탄소 등 유해 화학물질 수치가 빠르게 올라갑니다.

1군 발암물질인 '디젤배기가스'입니다.

가스가 빠져나갈 통로나 시설이 없다보니 이렇게 배출된 디젤배기가스는 바로 옆 사무실과 휴게실 등으로 퍼져나갑니다.

소방관들은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이도선/서울 종로소방서 구조대장 : "매연을 많이 마시다보니까 기관지도 안좋고,차고지가 좁은 환경에 있기 때문에 대원들이 장비점검을 할 때 매연을 마시면서 장비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부산에서는 한 119 안전센터에서 근무했던 소방관 5명이 암에 걸리고,

이 가운데 3명이 숨진 사실이 알려지면서 디젤배기가스로 인한 재해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송주성/부산소방재난본부 주임(숨진 소방관 동료) : "(고 김영환) 과장님께서 사무실 쪽으로 배기가스가 자주 체류되는 관계로 직원들 건강에 해롭다는 말을 자주 하셨던 걸로 기억합니다."]

소방청도 '디젤배기가스'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배연시설 설치 등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실제로 배연시설을 설치하면 얼마나 효과가 있는지 확인했습니다.

차량 시동을 걸자, 배기가스가 천장쪽 호스로 빨려 들어갑니다.

이 장치를 통해 모인 배기가스는 정화 필터를 거쳐 소방서 바깥으로 배출됩니다.

실제로 장비 설치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결과 실내 대기 오염 물질은 총휘발성유기화합물이 79%, 일산화탄소는 97%나 감소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배연시스템을 설치한 소방서는 10곳 중 1곳 남짓에 불과합니다.

소방공무원이 국가직이 아닌 지방직이다보니 시도별 재정 상황에 따라 시설 설치율이 큰 차이를 보일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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