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 야간운항…섬 주민·관광객 ‘반색’

입력 2019.05.07 (07:39) 수정 2019.05.07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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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사대교 개통과 맞물려 섬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신안군 암태도와 비금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이 야간까지 확대되면서 섬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늦은 오후 출항을 앞둔 여객선.

마지막 손님이 서둘러 배에 오르고, 어슴푸레한 노을을 배경으로 야간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예전 같으면 이미 배가 끊길 시간이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밤 10시까지 여객선이 운항을 하면서 뭍에서 보내는 시간에 쫓기거나 늦으면 배 타는 걸 포기하고 숙박을 해야하는 불편함도 사라졌습니다.

[최향순/신안 비금면 우산마을 :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 오늘 바로 실감할 수 있네요. 예전 같으면 이 시간에 못 들어갔어요."]

관광객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배 시간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늦은 시간까지 섬 여행을 하더라도 발이 묶일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창근/경남 함안군 : "(배 시간 맞춰) 온다고 왔는데 대교 지나면서 차가 빨리 못가서 한 2분 늦어 배를 놓쳤는데, 이 야간 배가 없었으면 못 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죠."]

여객선 야간 운항은 급변하는 바다 날씨는 물론 시야확보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만큼 선사 측은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용태/해진호 선장 : "야간 항해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특히 시야 확보를 위해서 레이더 탐독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생활상을 바꾸고 있는 여객선 야간운항.

하지만, 노선 하나를 운영하려면 지자체가 선사 측에 지원해야 하는 보전금만 한 해 3-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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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객선 야간운항…섬 주민·관광객 ‘반색’
    • 입력 2019-05-07 07:41:56
    • 수정2019-05-07 07:5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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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천사대교 개통과 맞물려 섬 관광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신안군 암태도와 비금도를 오가는 여객선 운항 시간이 야간까지 확대되면서 섬 주민들은 물론 관광객들도 크게 반기고 있습니다.

최송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늦은 오후 출항을 앞둔 여객선.

마지막 손님이 서둘러 배에 오르고, 어슴푸레한 노을을 배경으로 야간 여객선이 출발합니다.

예전 같으면 이미 배가 끊길 시간이지만, 이제는 사정이 달라졌습니다.

밤 10시까지 여객선이 운항을 하면서 뭍에서 보내는 시간에 쫓기거나 늦으면 배 타는 걸 포기하고 숙박을 해야하는 불편함도 사라졌습니다.

[최향순/신안 비금면 우산마을 : "하루를 더 길게 사용할 수 있는 거 같아서 행복합니다. 오늘 바로 실감할 수 있네요. 예전 같으면 이 시간에 못 들어갔어요."]

관광객들도 반기고 있습니다.

배 시간이 익숙하지 않은데다, 늦은 시간까지 섬 여행을 하더라도 발이 묶일 걱정을 덜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임창근/경남 함안군 : "(배 시간 맞춰) 온다고 왔는데 대교 지나면서 차가 빨리 못가서 한 2분 늦어 배를 놓쳤는데, 이 야간 배가 없었으면 못 가고 다시 돌아가야 하는 거죠."]

여객선 야간 운항은 급변하는 바다 날씨는 물론 시야확보의 어려움을 안고 있는 만큼 선사 측은 사고 예방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용태/해진호 선장 : "야간 항해를 하면서 여러가지 어려운 점이 많기 때문에 특히 시야 확보를 위해서 레이더 탐독을 충실히 하고 있습니다."]

섬 주민들의 생활상을 바꾸고 있는 여객선 야간운항.

하지만, 노선 하나를 운영하려면 지자체가 선사 측에 지원해야 하는 보전금만 한 해 3-4억 원에 달하는 만큼 여객선 공영제 도입 등 국비 지원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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