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 바닥 뜯고 서버 은닉한 삼바…검찰, 압수수색으로 확보

입력 2019.05.07 (19:21) 수정 2019.05.07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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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회사 서버를 숨겨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이 서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는데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도 체계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 결과가 나온 지난해 5월 전후.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 뿐만 아니라 바이오로직스에서도 증거인멸이 진행됐습니다.

회사 서버를 통째로 들어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서버 등 전산 자료를 회사 내에 숨겨뒀습니다.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그 아래에 묻어 놓은 겁니다.

당시는 정기적인 서버 교체 기간도 아니었습니다.

또 교체된 서버가 아닌 별도의 저장장치에 기존 자료를 백업해 뒀습니다.

새 서버에 남겨두면 검찰이 압수해갈까 두려워서입니다.

기존 자료가 필요하면 그때마다 별도 저장장치에서 따로 찾아서 썼습니다.

삼성 측은 최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자 숨겨왔던 서버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벌여 숨겨왔던 서버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증거인멸을 한 직원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판단해 서버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에피스 모두에서 체계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숨겨야만 했던' 자료에 분식회계 의혹을 입증할 핵심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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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 바닥 뜯고 서버 은닉한 삼바…검찰, 압수수색으로 확보
    • 입력 2019-05-07 19:23:02
    • 수정2019-05-07 19:2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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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그 자리에 회사 서버를 숨겨왔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검찰이 오늘 압수수색을 통해 이 서버 등 관련 자료를 확보했는데요,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이어 바이오로직스 본사에서도 체계적인 증거인멸이 이뤄졌다는 얘기입니다.

검찰은 그룹 차원의 지시가 있었을 것으로 보고 윗선으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회계처리 기준을 위반했다는 금융감독원의 특별감리 결과가 나온 지난해 5월 전후.

자회사인 바이오에피스 뿐만 아니라 바이오로직스에서도 증거인멸이 진행됐습니다.

회사 서버를 통째로 들어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서버 등 전산 자료를 회사 내에 숨겨뒀습니다.

공장 바닥을 뜯어내고 그 아래에 묻어 놓은 겁니다.

당시는 정기적인 서버 교체 기간도 아니었습니다.

또 교체된 서버가 아닌 별도의 저장장치에 기존 자료를 백업해 뒀습니다.

새 서버에 남겨두면 검찰이 압수해갈까 두려워서입니다.

기존 자료가 필요하면 그때마다 별도 저장장치에서 따로 찾아서 썼습니다.

삼성 측은 최근 검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자 숨겨왔던 서버를 훼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같은 진술을 확보한 검찰은 오늘 압수수색을 벌여 숨겨왔던 서버 등 자료를 확보했습니다.

또 증거인멸을 한 직원 A씨에 대해선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A씨는 자신이 판단해 서버를 훼손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바이오로직스와 자회사인 에피스 모두에서 체계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선 것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숨겨야만 했던' 자료에 분식회계 의혹을 입증할 핵심 내용이 담겨 있을 것으로 보고 분석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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