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렌벨캐피탈 사기’ 2명 구속·10여 명 입건

입력 2019.05.07 (19:28) 수정 2019.05.07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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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벨캐피탈이라는 업체를 통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해 수천 명의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 KBS가 최근 끈질긴K로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속보입니다.

경찰이 보도 직후 관련자들을 구속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외국인 총책임자 검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렌벨캐피탈의 투자설명회입니다.

한 사람이 중국어로 설명하고, 이어서 옆에 있던 여성이 통역합니다.

[박OO/렌벨캐피탈 통역사/음성변조 : "회사의 재무제표 총 자산이 80억 달러(약 9조 4,000억 원)로 정확한 재무제표들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렌벨캐피탈의 투자 사기 의혹을 추적한 KBS의 보도 직후인 지난 3일 경찰이 이 통역사 박 모 씨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와 불법 유사수신.

경찰은 박 씨가 단순 통역이 아니라 렌벨캐피탈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광주의 한 신규 가상화폐 투자 행사장에 참석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행사장에서 연설을 한 싱가포르인 A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A 씨는 렌벨캐피탈 외국인 총책임자로부터 신규 사업장에서 연설을 대신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 사업도 렌벨캐피탈과 유사한 건인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했다며 조작 방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렌벨캐피탈의 CEO 미국인 윌 콜린스는 '명의사장'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총책임자들은 다수의 타이완인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외에 다른 통역사 1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고, 국내외 고위관계자 10여 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중인 타이완인들에 대해선 국제 공조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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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경찰, ‘렌벨캐피탈 사기’ 2명 구속·10여 명 입건
    • 입력 2019-05-07 19:30:43
    • 수정2019-05-07 19: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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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렌벨캐피탈이라는 업체를 통해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에 투자해 수천 명의 사기 피해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 KBS가 최근 끈질긴K로 보도했습니다.

이와 관련한 속보입니다.

경찰이 보도 직후 관련자들을 구속하고, 국제 공조를 통해 외국인 총책임자 검거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단독보도합니다.

[리포트]

올해 초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렌벨캐피탈의 투자설명회입니다.

한 사람이 중국어로 설명하고, 이어서 옆에 있던 여성이 통역합니다.

[박OO/렌벨캐피탈 통역사/음성변조 : "회사의 재무제표 총 자산이 80억 달러(약 9조 4,000억 원)로 정확한 재무제표들이 있었습니다."]

지난주 렌벨캐피탈의 투자 사기 의혹을 추적한 KBS의 보도 직후인 지난 3일 경찰이 이 통역사 박 모 씨를 체포해 구속했습니다.

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는 사기와 불법 유사수신.

경찰은 박 씨가 단순 통역이 아니라 렌벨캐피탈의 사업에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박 씨는 광주의 한 신규 가상화폐 투자 행사장에 참석하던 중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이 행사장에서 연설을 한 싱가포르인 A씨에 대해서도 출국금지 조치를 했습니다.

A 씨는 렌벨캐피탈 외국인 총책임자로부터 신규 사업장에서 연설을 대신 하라는 지시를 받은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습니다.

이에 경찰은 이 사업도 렌벨캐피탈과 유사한 건인지 들여다보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한편 미국 CNBC 방송에 출연했다며 조작 방송까지 한 것으로 드러난 렌벨캐피탈의 CEO 미국인 윌 콜린스는 '명의사장'에 불과하며, 실질적인 총책임자들은 다수의 타이완인들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박 씨 외에 다른 통역사 1명도 같은 혐의로 구속했고, 국내외 고위관계자 10여 명을 피의자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 해외에 체류중인 타이완인들에 대해선 국제 공조로 수사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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