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채용비리 ‘수사 책임자’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입력 2019.05.10 (17:13) 수정 2019.05.1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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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KT 채용 비리를 수사중인 가운데,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다름아닌, 이번엔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입니다.

권익환 남부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대검찰청에 신고를 하고 연가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부정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모두 12명입니다.

상반기 3명, 하반기 9명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이들 중 11명의 부 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어제 구속 기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이 채용을 지시한 상반기 합격자 3명 중 한 명은 KT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처 사촌 연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씨를 채용해달라고 KT측에 청탁한 사람은 권 지검장의 장인인 손 모 변호사.

손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전 회장에게 직접 부인의 조카인 연 씨의 채용을 청탁했고, 연 씨는 실제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KT 인사담당자들과 이 전 회장의 비서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권 지검장의 직무 회피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음주 부터는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6일 손 변호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은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다면서도, 딸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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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T 채용비리 ‘수사 책임자’ 서울남부지검장 장인도 청탁
    • 입력 2019-05-10 17:15:46
    • 수정2019-05-10 17: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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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KT 채용 비리를 수사중인 가운데, 채용 청탁 의혹에 연루된 인물이 또다시 드러났습니다.

다름아닌, 이번엔 KT 채용비리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남부지검장의 장인입니다.

권익환 남부지검장은 직무 회피를 위해 대검찰청에 신고를 하고 연가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양예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2012년 KT 신입사원 공개 채용에서 부정 합격한 것으로 드러난 사람은 모두 12명입니다.

상반기 3명, 하반기 9명으로 이석채 전 KT 회장은 이들 중 11명의 부 정 채용을 지시한 혐의로 어제 구속 기소 됐습니다.

그런데 이 전 회장이 채용을 지시한 상반기 합격자 3명 중 한 명은 KT 수사를 책임지고 있는 권익환 서울남부지검장의 처 사촌 연 모 씨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연 씨를 채용해달라고 KT측에 청탁한 사람은 권 지검장의 장인인 손 모 변호사.

손 변호사는 평소 친분이 있던 이 전 회장에게 직접 부인의 조카인 연 씨의 채용을 청탁했고, 연 씨는 실제 채용 과정에서 불합격 점수를 받았지만, 결국 최종 합격했습니다.

검찰은 KT 인사담당자들과 이 전 회장의 비서실이 주고받은 이메일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권 지검장은 해당 내용을 보고 받은 직후 대검찰청에, 검찰청 공무원 행동강령에 따른 '사적 이해관계 신고서'를 제출했습니다.

이어 지난달 25일부터 연가에 들어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회장을 구속 기소하면서 권 지검장의 직무 회피 사유가 사라졌기 때문에 다음주 부터는 업무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또 지난달 26일 손 변호사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한편, 검찰은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소환은 아직까지 결정된 사안이 없다면서도, 딸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선 계속 수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양예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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