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안심마을’ 놓고 용산구-양주시 대립…지자체·주민 ‘반발’
입력 2019.05.10 (21:35)
수정 2019.05.10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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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마을형 치매 요양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과 양주시는 이미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서울 용산구가 용산구민을 위해 경기도 양주에 지은 '가족휴양소' 입니다.
2015년 폐쇄된 뒤 용산구는 이 부지에 1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미 마을에 13개의 요양시설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봉수/양주 기산리 마을번영회장 : "조그마한 마을에 이게 그렇게 많이 생겼으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이거죠."]
양주시도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이고 지금 있는 요양시설도 30% 정도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원금을 양주시가 떠안게 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승호/양주시청 노인시설팀장 : "양주시에 요양 시설이 많이 생기다 보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급여대상자가 급증함으로써 양주시 재정에 약간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더불어 기산리 일대는 국립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대표 관광지인 만큼 추가 요양 시설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이 시설을 관리행정기관으로 지정해 서울시민이 입소할 경우, 용산구 측이 사회복지사업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주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고 양주시 치매환자도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100명 정도의 종사자를 채용하게 되는데 최대한 양주 시민들을 채용할 계획이고요."]
그러나 여전히 양주시와 용산구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마을형 치매 요양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과 양주시는 이미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서울 용산구가 용산구민을 위해 경기도 양주에 지은 '가족휴양소' 입니다.
2015년 폐쇄된 뒤 용산구는 이 부지에 1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미 마을에 13개의 요양시설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봉수/양주 기산리 마을번영회장 : "조그마한 마을에 이게 그렇게 많이 생겼으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이거죠."]
양주시도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이고 지금 있는 요양시설도 30% 정도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원금을 양주시가 떠안게 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승호/양주시청 노인시설팀장 : "양주시에 요양 시설이 많이 생기다 보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급여대상자가 급증함으로써 양주시 재정에 약간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더불어 기산리 일대는 국립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대표 관광지인 만큼 추가 요양 시설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이 시설을 관리행정기관으로 지정해 서울시민이 입소할 경우, 용산구 측이 사회복지사업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주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고 양주시 치매환자도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100명 정도의 종사자를 채용하게 되는데 최대한 양주 시민들을 채용할 계획이고요."]
그러나 여전히 양주시와 용산구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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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안심마을’ 놓고 용산구-양주시 대립…지자체·주민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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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5-10 21:40:27
- 수정2019-05-10 22:01:21
[앵커]
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마을형 치매 요양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과 양주시는 이미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서울 용산구가 용산구민을 위해 경기도 양주에 지은 '가족휴양소' 입니다.
2015년 폐쇄된 뒤 용산구는 이 부지에 1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미 마을에 13개의 요양시설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봉수/양주 기산리 마을번영회장 : "조그마한 마을에 이게 그렇게 많이 생겼으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이거죠."]
양주시도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이고 지금 있는 요양시설도 30% 정도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원금을 양주시가 떠안게 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승호/양주시청 노인시설팀장 : "양주시에 요양 시설이 많이 생기다 보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급여대상자가 급증함으로써 양주시 재정에 약간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더불어 기산리 일대는 국립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대표 관광지인 만큼 추가 요양 시설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이 시설을 관리행정기관으로 지정해 서울시민이 입소할 경우, 용산구 측이 사회복지사업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주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고 양주시 치매환자도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100명 정도의 종사자를 채용하게 되는데 최대한 양주 시민들을 채용할 계획이고요."]
그러나 여전히 양주시와 용산구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서울 용산구가 경기도 양주시에 '마을형 치매 요양 시설' 조성을 추진하고 있는데요.
이를 두고 지역 주민들과 양주시는 이미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민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2010년 서울 용산구가 용산구민을 위해 경기도 양주에 지은 '가족휴양소' 입니다.
2015년 폐쇄된 뒤 용산구는 이 부지에 120명이 생활할 수 있는 '치매 안심 마을'을 조성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은 이미 마을에 13개의 요양시설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봉수/양주 기산리 마을번영회장 : "조그마한 마을에 이게 그렇게 많이 생겼으니 좋아할 사람이 누가 있냐 이거죠."]
양주시도 관내 요양시설이 포화상태이고 지금 있는 요양시설도 30% 정도 공실률을 보이고 있다며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또 시설 입소자들에게 지급되는 각종 사회복지사업 관련 지원금을 양주시가 떠안게 되면 재정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고 말합니다.
[오승호/양주시청 노인시설팀장 : "양주시에 요양 시설이 많이 생기다 보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의료급여대상자가 급증함으로써 양주시 재정에 약간 부담이 될 것으로 판단합니다."]
더불어 기산리 일대는 국립자연휴양림 등이 있는 대표 관광지인 만큼 추가 요양 시설 건립은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용산구는 이 시설을 관리행정기관으로 지정해 서울시민이 입소할 경우, 용산구 측이 사회복지사업 관련 비용을 부담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양주시민을 직원으로 우선 채용하고 양주시 치매환자도 일부 받아들이겠다며 협조를 구하고 있습니다.
[용산구청 관계자/음성변조 : "저희들이 100명 정도의 종사자를 채용하게 되는데 최대한 양주 시민들을 채용할 계획이고요."]
그러나 여전히 양주시와 용산구의 의견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합의점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김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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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경 기자 mkdrea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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