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해협서 유조선 4척 파손…이란, 연관성 부인

입력 2019.05.13 (19:08) 수정 2019.05.13 (19:59)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산유국들의 주요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4척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는 이란이 봉쇄를 위협한 곳인데요.

누가 공격 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위협 발언을 쏟아내는 등 긴장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에 있던 선박 4척이 어제 기습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두 척은 원유를 싣고 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이었습니다.

사우디는 이번 공격이 전 세계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 : "사우디 발표에 따르면 인명 피해나 원유 유출은 없지만, 두 척 모두 선체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푸자이라 항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봉쇄를 경고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항구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려는 외국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항공모함 전단까지 중동 근해에 재배치하며 이란을 압박해온 미국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브뤼셀로 급파해 유럽 국가들과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오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란 지도부의 행동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란 국민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 수비대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과거엔 심각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타격 목표에 불과하다는 엄포를 놓는 등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호르무즈해협서 유조선 4척 파손…이란, 연관성 부인
    • 입력 2019-05-13 19:11:27
    • 수정2019-05-13 19:59:23
    뉴스 7
[앵커]

산유국들의 주요 해상로인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유조선 4척이 공격을 받았습니다.

호르무즈 해협은 미국의 제재에 반발하는 이란이 봉쇄를 위협한 곳인데요.

누가 공격 했는지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란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미국 항공모함을 겨냥한 위협 발언을 쏟아내는 등 긴장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석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랍에미리트 푸자이라 항구에 있던 선박 4척이 어제 기습공격을 받았습니다.

이 가운데 두 척은 원유를 싣고 가던 사우디아라비아의 유조선이었습니다.

사우디는 이번 공격이 전 세계 석유 공급에 타격을 주려는 의도라고 주장했습니다.

[미국 CNN 방송 : "사우디 발표에 따르면 인명 피해나 원유 유출은 없지만, 두 척 모두 선체가 심각하게 손상됐다고 합니다."]

사고가 일어난 푸자이라 항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이란이 봉쇄를 경고했던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항구입니다.

이 때문에 이번 공격의 배후에 이란이 있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란 정부는 이번 사건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려는 외국세력의 음모라고 주장하며 연관성을 부인했습니다.

항공모함 전단까지 중동 근해에 재배치하며 이란을 압박해온 미국은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브뤼셀로 급파해 유럽 국가들과 이란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폼페이오/미국 국무장관 : "미국은 오판하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의 목표는 전쟁이 아닙니다. 우리의 목표는 이란 지도부의 행동을 바꾸는 것입니다. 이란 국민이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을 얻기를 바랍니다."]

이런 가운데 이란 혁명 수비대는 미국의 항공모함이 과거엔 심각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타격 목표에 불과하다는 엄포를 놓는 등 미국의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KBS 뉴스 박석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