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억 원 달라”…국제 흥정거리 된 ‘백제의 미소’
입력 2019.05.13 (21:44)
수정 2019.05.1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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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우리 문화재, 이대로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마는 걸까요?
지난해 한 일본인이 우리 정부에 160억 원을 요구해 환수가 무산된 문화재, 백제 금동불상이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도 판매가 타진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그시 감은 눈과 입가의 미소.
25cm 남짓한 높이에 옷의 주름과 장신구가 세밀합니다.
화려한 백제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한 일본인이 공개한 7세기 금동보살상.
1907년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보살상 2점 가운데 한 점입니다.
다른 한 점은 조선총독부를 거쳐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있지만, 이 보살상은 일본인 수집가에게 넘어가 반출됐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한 점보다 이것(일본 소장)이 더 아름다워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몇 개의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 공개 직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42억 원에 매입을 추진했다가 결렬됐습니다.
소장자가 네 배에 가까운 우리 돈 160억 원을 요구한 탓입니다.
한 민간단체가 나섰습니다.
환수를 위해 모금을 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정요실/문화유산회복재단 기획실장 : "소장자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정부뿐 아니라 출토된 충청남도, 부여, 민간 더 나아서 해외 동포까지 포함한..."]
그러나 반출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우리 문화재를 거액에 되사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재 환수에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불법적으로 빼앗긴 문화재도 환수 협상이 일어나면서 상대 측에 돈을 주고 거래해서 가져와야 되는 의외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그러는 사이 일본인 소장자는 중국과 일본 등에도 판매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1,500년 백제의 미소가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우리 문화재, 이대로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마는 걸까요?
지난해 한 일본인이 우리 정부에 160억 원을 요구해 환수가 무산된 문화재, 백제 금동불상이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도 판매가 타진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그시 감은 눈과 입가의 미소.
25cm 남짓한 높이에 옷의 주름과 장신구가 세밀합니다.
화려한 백제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한 일본인이 공개한 7세기 금동보살상.
1907년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보살상 2점 가운데 한 점입니다.
다른 한 점은 조선총독부를 거쳐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있지만, 이 보살상은 일본인 수집가에게 넘어가 반출됐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한 점보다 이것(일본 소장)이 더 아름다워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몇 개의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 공개 직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42억 원에 매입을 추진했다가 결렬됐습니다.
소장자가 네 배에 가까운 우리 돈 160억 원을 요구한 탓입니다.
한 민간단체가 나섰습니다.
환수를 위해 모금을 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정요실/문화유산회복재단 기획실장 : "소장자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정부뿐 아니라 출토된 충청남도, 부여, 민간 더 나아서 해외 동포까지 포함한..."]
그러나 반출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우리 문화재를 거액에 되사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재 환수에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불법적으로 빼앗긴 문화재도 환수 협상이 일어나면서 상대 측에 돈을 주고 거래해서 가져와야 되는 의외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그러는 사이 일본인 소장자는 중국과 일본 등에도 판매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1,500년 백제의 미소가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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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정2019-05-13 22:00:20
[앵커]
우리 문화재, 이대로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마는 걸까요?
지난해 한 일본인이 우리 정부에 160억 원을 요구해 환수가 무산된 문화재, 백제 금동불상이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도 판매가 타진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그시 감은 눈과 입가의 미소.
25cm 남짓한 높이에 옷의 주름과 장신구가 세밀합니다.
화려한 백제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한 일본인이 공개한 7세기 금동보살상.
1907년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보살상 2점 가운데 한 점입니다.
다른 한 점은 조선총독부를 거쳐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있지만, 이 보살상은 일본인 수집가에게 넘어가 반출됐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한 점보다 이것(일본 소장)이 더 아름다워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몇 개의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 공개 직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42억 원에 매입을 추진했다가 결렬됐습니다.
소장자가 네 배에 가까운 우리 돈 160억 원을 요구한 탓입니다.
한 민간단체가 나섰습니다.
환수를 위해 모금을 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정요실/문화유산회복재단 기획실장 : "소장자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정부뿐 아니라 출토된 충청남도, 부여, 민간 더 나아서 해외 동포까지 포함한..."]
그러나 반출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우리 문화재를 거액에 되사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재 환수에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불법적으로 빼앗긴 문화재도 환수 협상이 일어나면서 상대 측에 돈을 주고 거래해서 가져와야 되는 의외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그러는 사이 일본인 소장자는 중국과 일본 등에도 판매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1,500년 백제의 미소가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우리 문화재, 이대로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마는 걸까요?
지난해 한 일본인이 우리 정부에 160억 원을 요구해 환수가 무산된 문화재, 백제 금동불상이 중국과 일본 등 외국에도 판매가 타진됐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유동엽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지그시 감은 눈과 입가의 미소.
25cm 남짓한 높이에 옷의 주름과 장신구가 세밀합니다.
화려한 백제 미술의 정수를 보여줍니다.
지난해 한 일본인이 공개한 7세기 금동보살상.
1907년 충남 부여에서 발견된 보살상 2점 가운데 한 점입니다.
다른 한 점은 조선총독부를 거쳐 현재 국립부여박물관에 있지만, 이 보살상은 일본인 수집가에게 넘어가 반출됐습니다.
[문명대/동국대 명예교수 : "우리나라에 남아있는 한 점보다 이것(일본 소장)이 더 아름다워요. 최고의 가치를 지닌 몇 개의 작품에 속한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지난해 공개 직후 문화재청과 국립중앙박물관이 42억 원에 매입을 추진했다가 결렬됐습니다.
소장자가 네 배에 가까운 우리 돈 160억 원을 요구한 탓입니다.
한 민간단체가 나섰습니다.
환수를 위해 모금을 시작하고 지방자치단체의 재정 지원도 요청했습니다.
[정요실/문화유산회복재단 기획실장 : "소장자가 요구하는 금액을 맞추기 위해서 정부뿐 아니라 출토된 충청남도, 부여, 민간 더 나아서 해외 동포까지 포함한..."]
그러나 반출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우리 문화재를 거액에 되사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문화재 환수에 안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혜문/문화재제자리찾기 대표 : "불법적으로 빼앗긴 문화재도 환수 협상이 일어나면서 상대 측에 돈을 주고 거래해서 가져와야 되는 의외의 상황을 맞이하게 되기 때문에..."]
그러는 사이 일본인 소장자는 중국과 일본 등에도 판매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값을 올리려는 의도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1,500년 백제의 미소가 국제적인 흥정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유동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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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엽 기자 imher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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