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오픈 무산 위기…누구의 책임인가

입력 2019.05.14 (21:55) 수정 2019.05.14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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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샤라포바, 비너스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간 코리아오픈 테니스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테니스협회와 대회 주최 측의 갈등 때문인데 결국 돈 문제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4년 샤라포바의 우승부터 최근 만원 관중을 모은 오스타펜코 열풍까지.

국내 유일한 WTA 투어인 코리아오픈은 지난 15년 간 이어진 테니스 최대 축제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9월로 예정된 대회개최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가 같은 기간에 개최예정지인 올림픽공원에서 전한국선수권대회를 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코리아오픈 주최측의 규정 위반 때문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

협회 규정에 따르면 모든 테니스 대회는 협회에 상금의 일정 부분을 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곽용운/대한테니스협회장 : "돈의 문제가 아니고 형평성의 문제죠. 단지 대한테니스협회 규정에 맞춰서 대회가 움직여줬으면 좋겠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테니스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규정 준수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코리아오픈 개최 자체를 막는 것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입니다.

[이상준/한국 테니스 지도자협회 프로 : "유일하게 세계적인 선수를 볼 수 있는 대회가 코리아오픈인데, 우리나라 테니스인들한테 그런 기회를 빼앗아가는 거잖아요."]

협회는 KBS 취재가 들어가자, 빠르면 이달말 이사회를 열어 코리아오픈 개최 문제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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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리아 오픈 무산 위기…누구의 책임인가
    • 입력 2019-05-14 21:57:18
    • 수정2019-05-14 22:01:21
    뉴스 9
[앵커]

샤라포바, 비너스 윌리엄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거쳐간 코리아오픈 테니스가 중단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테니스협회와 대회 주최 측의 갈등 때문인데 결국 돈 문제입니다.

김기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2004년 샤라포바의 우승부터 최근 만원 관중을 모은 오스타펜코 열풍까지.

국내 유일한 WTA 투어인 코리아오픈은 지난 15년 간 이어진 테니스 최대 축제였습니다.

그런데 올해 9월로 예정된 대회개최가 불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대한테니스협회가 같은 기간에 개최예정지인 올림픽공원에서 전한국선수권대회를 열기로 결정했기 때문입니다.

코리아오픈 주최측의 규정 위반 때문이라는 것이 협회의 설명.

협회 규정에 따르면 모든 테니스 대회는 협회에 상금의 일정 부분을 내야 하는데, 이를 지키지 않았다는 겁니다.

[곽용운/대한테니스협회장 : "돈의 문제가 아니고 형평성의 문제죠. 단지 대한테니스협회 규정에 맞춰서 대회가 움직여줬으면 좋겠다는 것 뿐입니다."]

하지만 테니스계의 시선은 싸늘합니다.

규정 준수의 필요성은 공감하지만, 코리아오픈 개최 자체를 막는 것은 도를 넘었다는 비판입니다.

[이상준/한국 테니스 지도자협회 프로 : "유일하게 세계적인 선수를 볼 수 있는 대회가 코리아오픈인데, 우리나라 테니스인들한테 그런 기회를 빼앗아가는 거잖아요."]

협회는 KBS 취재가 들어가자, 빠르면 이달말 이사회를 열어 코리아오픈 개최 문제를 재논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기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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