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재정 개혁 난관…대통령의 조롱에 시위 격화

입력 2019.05.17 (10:46) 수정 2019.05.17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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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재정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개혁 정책을 추진중인 브라질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위대를 조롱해서, 시위가 더 격렬해졌다고 하는데요.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파울루 도심 거리를 가득 메운 10만 여명의 학생과 교수, 근로자들입니다.

브라질 교육부가 교육 지원 예산의 3.5%를 삭감하기로 하자 거리로 나서 항의하는 겁니다.

[따이스/상파울루 대학생 : "예산 삭감은 석·박사 과정과 과학연구분야에 큰 영향을 줄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해 전국 27개주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사회단체와 정당, 노동단체들이 가담하면서 재정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연금과 노동 개혁 정책 전반에 대한 반대 시위로 확산됐습니다.

대통령의 퇴진과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새 정부들어 전국적 시위가 벌어진 건 처음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언론에 시위대를 조롱하면서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머리에 든게 없습니다. 7곱하기 8이 얼마인지 물어보면 모를 겁니다. 물의 분자식도 모를 겁니다. 시위대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바보들입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간에 충돌이 일어났고 시내버스가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오는 30일 또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고, 노동계는 다음달 중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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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라질 재정 개혁 난관…대통령의 조롱에 시위 격화
    • 입력 2019-05-17 10:50:00
    • 수정2019-05-17 11:07:51
    지구촌뉴스
[앵커]

재정 부채를 줄이기 위해 개혁 정책을 추진중인 브라질에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이 부적절한 발언으로 시위대를 조롱해서, 시위가 더 격렬해졌다고 하는데요.

상파울루 이재환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상파울루 도심 거리를 가득 메운 10만 여명의 학생과 교수, 근로자들입니다.

브라질 교육부가 교육 지원 예산의 3.5%를 삭감하기로 하자 거리로 나서 항의하는 겁니다.

[따이스/상파울루 대학생 : "예산 삭감은 석·박사 과정과 과학연구분야에 큰 영향을 줄것입니다."]

이번 시위는 수도 브라질리아를 포함해 전국 27개주에서 동시에 열렸습니다.

사회단체와 정당, 노동단체들이 가담하면서 재정 부채를 줄이기 위한 정부의 연금과 노동 개혁 정책 전반에 대한 반대 시위로 확산됐습니다.

대통령의 퇴진과 룰라 전 대통령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호까지 등장했습니다.

새 정부들어 전국적 시위가 벌어진 건 처음입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언론에 시위대를 조롱하면서 시위는 격화됐습니다.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머리에 든게 없습니다. 7곱하기 8이 얼마인지 물어보면 모를 겁니다. 물의 분자식도 모를 겁니다. 시위대는 아무것도 모르고 그저 이용당하는 어리석은 바보들입니다."]

일부 도시에서는 시위가 밤까지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간에 충돌이 일어났고 시내버스가 불에 타기도 했습니다.

학생들은 오는 30일 또 대규모 시위를 예고했고, 노동계는 다음달 중순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밝혀 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상파울루에서 KBS 뉴스 이재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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