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더위에 모내기 빨라져…수확기 피해 우려

입력 2019.05.17 (12:42) 수정 2019.05.17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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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여름 같은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모내기와 농작물 파종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작물의 생장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왔다 갔다 하면서 가지런히 모를 심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이르면서 이 농가는 예년보다 빨리 모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세영/경기도 화성시 : "예년에는 20~25일 사이에 했는데 요즘에는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 따뜻해져서 15일에서 25일 사이에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5월 중순인데요,

중부 지방의 경우, 모내기가 벌써 50% 정도 진행됐습니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열흘 가까이 앞당겨진 것인데, 당국은 수확기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운호/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이삭이 패고 난 후에 수확할 때까지 기온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벼의 호흡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것 때문에 벼 안에 흰 점이 박히는 심복백립의 발생이 늘어나게 됩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모내기 시기가 빨라지면 품질이 좋은 쌀의 수확량이 5% 정도 줄고, 싸라기 발생률이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구마와 고추도 이른 더위 탓에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심는 경우가 늘었지만, 큰 일교차로 저온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일환/전북 김제시 : "뿌리가 없는 경우 야간 온도가 15도 밑으로 내려간 경우라서 뿌리 활착이 제대로 안 된 경우입니다."]

당국은 생육 적기에 맞춰 작물을 심어야 수량과 품질이 좋은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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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른 더위에 모내기 빨라져…수확기 피해 우려
    • 입력 2019-05-17 12:44:32
    • 수정2019-05-17 12:47:03
    뉴스 12
[앵커]

한여름 같은 이른 더위가 시작되면서, 모내기와 농작물 파종 시기도 빨라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작물의 생장에는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박효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이앙기가 왔다 갔다 하면서 가지런히 모를 심습니다.

낮 기온이 30도에 이르면서 이 농가는 예년보다 빨리 모내기에 들어갔습니다.

[이세영/경기도 화성시 : "예년에는 20~25일 사이에 했는데 요즘에는 온도가 많이 올라가서 따뜻해져서 15일에서 25일 사이에 주로 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5월 중순인데요,

중부 지방의 경우, 모내기가 벌써 50% 정도 진행됐습니다.

더워진 날씨 때문에 열흘 가까이 앞당겨진 것인데, 당국은 수확기 피해를 우려하고 있습니다.

[양운호/농촌진흥청 농업연구관 : "이삭이 패고 난 후에 수확할 때까지 기온이 높아지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벼의 호흡량이 늘어나게 되고 그것 때문에 벼 안에 흰 점이 박히는 심복백립의 발생이 늘어나게 됩니다."]

농촌진흥청 실험 결과, 모내기 시기가 빨라지면 품질이 좋은 쌀의 수확량이 5% 정도 줄고, 싸라기 발생률이 35% 이상 증가했습니다.

고구마와 고추도 이른 더위 탓에 예년보다 일주일 이상 일찍 심는 경우가 늘었지만, 큰 일교차로 저온 피해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일환/전북 김제시 : "뿌리가 없는 경우 야간 온도가 15도 밑으로 내려간 경우라서 뿌리 활착이 제대로 안 된 경우입니다."]

당국은 생육 적기에 맞춰 작물을 심어야 수량과 품질이 좋은 농작물을 생산할 수 있다며 농가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박효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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