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반미 감정 폭발…트럼프 장기전 시험대

입력 2019.05.21 (19:06) 수정 2019.05.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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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달이면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인상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중국에선 노골적인 반미 움직임이 일고 있고, 미국에서도 신발 업체들이 반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 부작용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시진핑 주석의 히토류 공장 시찰을 전했던 중국 관영매체, 오늘은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대장정 기념비'에 헌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분히 미국에 대해선 중국의 의지를, 그리고 중국 국민들에겐 애국주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이에 답이라도 하듯 중국 SNS에는 '싸움을 걸면 우리도 친다'는 내용의 항일가 개사 노래가 번지고 있습니다.

'일대일로가 하나가 되어 또 '미국인에겐 봉사료를 25% 추가로 받는다, 이유는 미국 대사관에 물어보라'는 식당과 호텔도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런정페이는 "5G 기술은 2~3년 안에 우리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우리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등 다른 주요 IT기업들도 화웨이에 부품과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 등 미국의 170여 개 신발 소매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역전쟁을 끝내야 할 때" 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신발에 25% 추가 관세가 붙으면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70억 달러, 우리돈 8조 3천억 원을 추가부담하게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국이 발표한 추가 관세의 실질적인 적용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중국 어디에서도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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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반미 감정 폭발…트럼프 장기전 시험대
    • 입력 2019-05-21 19:14:53
    • 수정2019-05-21 19:18:15
    뉴스 7
[앵커]

다음달이면 미국과 중국의 추가 관세 인상이 실질적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이지만 양국이 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는 사이 중국에선 노골적인 반미 움직임이 일고 있고, 미국에서도 신발 업체들이 반발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 강경책 부작용이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 안양봉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제, 시진핑 주석의 히토류 공장 시찰을 전했던 중국 관영매체, 오늘은 시 주석이 '중국 공산당 대장정 기념비'에 헌화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분히 미국에 대해선 중국의 의지를, 그리고 중국 국민들에겐 애국주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행보로 보입니다.

이에 답이라도 하듯 중국 SNS에는 '싸움을 걸면 우리도 친다'는 내용의 항일가 개사 노래가 번지고 있습니다.

'일대일로가 하나가 되어 또 '미국인에겐 봉사료를 25% 추가로 받는다, 이유는 미국 대사관에 물어보라'는 식당과 호텔도 계속 생기고 있습니다.

화웨이 창업자 런정페이도 작심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런정페이는 "5G 기술은 2~3년 안에 우리를 따라잡을 수 없다"며 "우리 힘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미국을 비판했습니다.

미국에서는 구글에 이어 인텔과 퀄컴 등 다른 주요 IT기업들도 화웨이에 부품과 서비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나이키 등 미국의 170여 개 신발 소매업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서 "무역전쟁을 끝내야 할 때" 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들 업체는 신발에 25% 추가 관세가 붙으면 미국 소비자들이 연간 70억 달러, 우리돈 8조 3천억 원을 추가부담하게 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양국이 발표한 추가 관세의 실질적인 적용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미국과 중국 어디에서도 무역협상을 재개한다는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안양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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