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근로자 혈액암 발병·사망 위험 높다”

입력 2019.05.22 (17:00) 수정 2019.05.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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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공장의 환경 때문인지 아닌지가 논란이었는데요.

당국이 조사해보니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일반 근로자들보다 혈액암 등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 근로자 위험이 컸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여성 근로자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은 전체 근로자와 비교해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최근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케이이씨와 DB하이텍 등 6개 업체에 근무한 20만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반도체를 제조하는 '클린룸'에서 일한 여성 오퍼레이터와 남성 장비 엔지니어에게서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컸습니다.

반도체 여성 근로자는 백혈병 발생 위험도 전체 근로자대비 1.55배 높았습니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위험은 1.92배, 이로 인해 숨질 위험은 3.68배 높았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은 20살에서 24살 사이 여성 오퍼레이터에게서 혈액암 발생 위험이 높았고 유해물질 노출이 많았던 2010년 이전 여성 입사자들에게 발병위험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은아/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 "이러한 사항들을 참고하여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전자산업 안전 보건센터'를 설립해 화학물질 노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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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근로자 혈액암 발병·사망 위험 높다”
    • 입력 2019-05-22 17:03:04
    • 수정2019-05-22 18: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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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007년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의 근로자가 백혈병으로 숨지면서, 공장의 환경 때문인지 아닌지가 논란이었는데요.

당국이 조사해보니 반도체 업체에서 일하는 근로자는 일반 근로자들보다 혈액암 등에 걸리거나 사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여성 근로자 위험이 컸습니다.

박대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반도체 여성 근로자가 백혈병에 걸려 사망할 위험은 전체 근로자와 비교해 2.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안전보건공단 산업안전보건연구원이 최근 10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앰코테크놀로지코리아, 페어차일드코리아반도체, 케이이씨와 DB하이텍 등 6개 업체에 근무한 20만 명을 조사한 결과입니다.

역학 조사 결과 반도체를 제조하는 '클린룸'에서 일한 여성 오퍼레이터와 남성 장비 엔지니어에게서 암 발생과 사망 위험이 컸습니다.

반도체 여성 근로자는 백혈병 발생 위험도 전체 근로자대비 1.55배 높았습니다.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림프종 발생 위험은 1.92배, 이로 인해 숨질 위험은 3.68배 높았습니다.

안전보건공단은 20살에서 24살 사이 여성 오퍼레이터에게서 혈액암 발생 위험이 높았고 유해물질 노출이 많았던 2010년 이전 여성 입사자들에게 발병위험이 높았다고 밝혔습니다.

[김은아/산업안전보건연구원 직업건강연구실장 : "이러한 사항들을 참고하여 특정한 원인을 확인하지는 못했지만, 작업환경이 발병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이에 따라 공단은 '전자산업 안전 보건센터'를 설립해 화학물질 노출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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