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24 오늘의 픽] 유럽 극우, 약진하나?
입력 2019.05.23 (20:38)
수정 2019.05.23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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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유럽연합, EU의 미래 정책을 가늠할 유럽의회 선거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키워드는 유럽 극우, 약진하나? 로 뽑아봤습니다.
유럽의회는 EU의 입법기관이고요.
오늘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 28개국에서 치러집니다.
유권자는 4억2천700만 명.
의원은 나라별 배분에 따라 모두 751명을 선출합니다.
각국 의원 수는 인구 규모에 따라 정해졌는데요.
독일이 96석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74석, 영국·이탈리아 73석 스페인 72석 등입니다.
유럽의회 선거는 사람이 아니라 각국 정당에 투표를 합니다.
그러면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정해지는거죠.
이번 유럽의회 선거는 5년 만에 치러지는데요.
이번 선거가 왜 관심사냐.
2015년 본격화된 유럽의 난민사태.
그리고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범 유럽 차원에서 처음 실시되는 선거거든요.
난민 포용해야 한다, 테러랑 난민 문제는 별개다, 잘 사는 나라가 좀 손해보더라도 못 사는 유럽국가 도와야 한다.
이게 지금 유럽의회의 분위기인데, 유럽연합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유럽의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키워드를 극우가 약진하냐고 정했잖아요?
그럼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인 난민이나 테러 같은 문제가 결국 극우 포퓰리즘 성향 정당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전망인가요?
[기자]
네, 여기에 두 남녀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들어섰거든요.
대표적 인물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대선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던 프랑스 극우 아이콘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가 만났습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섭니다.
이날 유럽 12개국 극우·포퓰리즘 정당 지도자가 모여 공동 선거 유세를 펼쳤습니다.
유럽 연합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끼리 연대 차원인데요.
이들은 반 난민, 반 EU를 외치며 세력을 결집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이탈리아 부총리 : "여러분들이 우리를 이탈리아 제 1당에서 유럽의회 제 1당으로 밀어준다면, 우리는 (난민으로부터) 이탈리아 국경뿐만 아니라 유럽 국경까지 수비할 겁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이 1979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는데요.
1979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처음으로 중도파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극우파가 약진할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유럽 외무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반 유럽성향 정당들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돌자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며 극우 정당의 득세를 견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 유럽연합 체제의 수호자인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럽 통합을 호소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가치관은 각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는 동시에 유럽을 강화하자는 겁니다. 애국심과 유럽연합은 충돌하지 않아요."]
[앵커]
애국심과 난민 반대를 외치는 유럽 극우 정당에 대해 위기감이 높나보네요.
선거 앞두고 여기저기서 폭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애국심을 호소하는 극우가 사실은 부패했다는 그런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을 이끌던 슈트라헤 부총리가 러시아와 부당 거래를 하는 부패 의혹 동영상이 최근 폭로돼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이 지난 17일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의 친척이라고 밝힌 여성에게 재정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 사업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폭로로 슈트라헤 부총리가 물러났고요.
오스트리아의 우파.극우 연립정부는 붕괴됐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극우 정당의 세력이 강했는데요.
AP 통신은 이 사건이 유럽연합 선거에 임하는 극우 정당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느냐, 브렉시트 문제도 선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AP 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국민투표' 라고 설명할 정도로 영국의 EU 탈퇴 향방에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에도 이슈는 애국심입니다.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주도한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가 지난 2월 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브렉시트당.
유럽의회 선거를 EU 탈퇴와 정치 개혁 기회라고 주장하는데, 더 타임스 여론 조사 결과 지지율 35%로 현재 1위입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여론 조사에서도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이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반 난민 정서 속에 EU 해체를 외치는 극우 정당의 약진.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가 극우 포퓰리즘의 화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위대한 국가를 외치는 포퓰리스트들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주류 리더들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전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유럽연합, EU의 미래 정책을 가늠할 유럽의회 선거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키워드는 유럽 극우, 약진하나? 로 뽑아봤습니다.
유럽의회는 EU의 입법기관이고요.
오늘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 28개국에서 치러집니다.
유권자는 4억2천700만 명.
의원은 나라별 배분에 따라 모두 751명을 선출합니다.
각국 의원 수는 인구 규모에 따라 정해졌는데요.
독일이 96석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74석, 영국·이탈리아 73석 스페인 72석 등입니다.
유럽의회 선거는 사람이 아니라 각국 정당에 투표를 합니다.
그러면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정해지는거죠.
이번 유럽의회 선거는 5년 만에 치러지는데요.
이번 선거가 왜 관심사냐.
2015년 본격화된 유럽의 난민사태.
그리고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범 유럽 차원에서 처음 실시되는 선거거든요.
난민 포용해야 한다, 테러랑 난민 문제는 별개다, 잘 사는 나라가 좀 손해보더라도 못 사는 유럽국가 도와야 한다.
이게 지금 유럽의회의 분위기인데, 유럽연합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유럽의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키워드를 극우가 약진하냐고 정했잖아요?
그럼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인 난민이나 테러 같은 문제가 결국 극우 포퓰리즘 성향 정당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전망인가요?
[기자]
네, 여기에 두 남녀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들어섰거든요.
대표적 인물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대선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던 프랑스 극우 아이콘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가 만났습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섭니다.
이날 유럽 12개국 극우·포퓰리즘 정당 지도자가 모여 공동 선거 유세를 펼쳤습니다.
유럽 연합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끼리 연대 차원인데요.
이들은 반 난민, 반 EU를 외치며 세력을 결집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이탈리아 부총리 : "여러분들이 우리를 이탈리아 제 1당에서 유럽의회 제 1당으로 밀어준다면, 우리는 (난민으로부터) 이탈리아 국경뿐만 아니라 유럽 국경까지 수비할 겁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이 1979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는데요.
1979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처음으로 중도파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극우파가 약진할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유럽 외무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반 유럽성향 정당들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돌자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며 극우 정당의 득세를 견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 유럽연합 체제의 수호자인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럽 통합을 호소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가치관은 각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는 동시에 유럽을 강화하자는 겁니다. 애국심과 유럽연합은 충돌하지 않아요."]
[앵커]
애국심과 난민 반대를 외치는 유럽 극우 정당에 대해 위기감이 높나보네요.
선거 앞두고 여기저기서 폭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애국심을 호소하는 극우가 사실은 부패했다는 그런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을 이끌던 슈트라헤 부총리가 러시아와 부당 거래를 하는 부패 의혹 동영상이 최근 폭로돼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이 지난 17일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의 친척이라고 밝힌 여성에게 재정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 사업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폭로로 슈트라헤 부총리가 물러났고요.
오스트리아의 우파.극우 연립정부는 붕괴됐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극우 정당의 세력이 강했는데요.
AP 통신은 이 사건이 유럽연합 선거에 임하는 극우 정당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느냐, 브렉시트 문제도 선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AP 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국민투표' 라고 설명할 정도로 영국의 EU 탈퇴 향방에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에도 이슈는 애국심입니다.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주도한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가 지난 2월 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브렉시트당.
유럽의회 선거를 EU 탈퇴와 정치 개혁 기회라고 주장하는데, 더 타임스 여론 조사 결과 지지율 35%로 현재 1위입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여론 조사에서도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이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반 난민 정서 속에 EU 해체를 외치는 극우 정당의 약진.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가 극우 포퓰리즘의 화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위대한 국가를 외치는 포퓰리스트들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주류 리더들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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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24 오늘의 픽] 유럽 극우, 약진하나?
-
- 입력 2019-05-23 20:42:44
- 수정2019-05-23 20:53:12
[앵커]
전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유럽연합, EU의 미래 정책을 가늠할 유럽의회 선거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키워드는 유럽 극우, 약진하나? 로 뽑아봤습니다.
유럽의회는 EU의 입법기관이고요.
오늘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 28개국에서 치러집니다.
유권자는 4억2천700만 명.
의원은 나라별 배분에 따라 모두 751명을 선출합니다.
각국 의원 수는 인구 규모에 따라 정해졌는데요.
독일이 96석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74석, 영국·이탈리아 73석 스페인 72석 등입니다.
유럽의회 선거는 사람이 아니라 각국 정당에 투표를 합니다.
그러면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정해지는거죠.
이번 유럽의회 선거는 5년 만에 치러지는데요.
이번 선거가 왜 관심사냐.
2015년 본격화된 유럽의 난민사태.
그리고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범 유럽 차원에서 처음 실시되는 선거거든요.
난민 포용해야 한다, 테러랑 난민 문제는 별개다, 잘 사는 나라가 좀 손해보더라도 못 사는 유럽국가 도와야 한다.
이게 지금 유럽의회의 분위기인데, 유럽연합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유럽의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키워드를 극우가 약진하냐고 정했잖아요?
그럼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인 난민이나 테러 같은 문제가 결국 극우 포퓰리즘 성향 정당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전망인가요?
[기자]
네, 여기에 두 남녀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들어섰거든요.
대표적 인물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대선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던 프랑스 극우 아이콘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가 만났습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섭니다.
이날 유럽 12개국 극우·포퓰리즘 정당 지도자가 모여 공동 선거 유세를 펼쳤습니다.
유럽 연합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끼리 연대 차원인데요.
이들은 반 난민, 반 EU를 외치며 세력을 결집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이탈리아 부총리 : "여러분들이 우리를 이탈리아 제 1당에서 유럽의회 제 1당으로 밀어준다면, 우리는 (난민으로부터) 이탈리아 국경뿐만 아니라 유럽 국경까지 수비할 겁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이 1979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는데요.
1979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처음으로 중도파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극우파가 약진할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유럽 외무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반 유럽성향 정당들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돌자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며 극우 정당의 득세를 견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 유럽연합 체제의 수호자인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럽 통합을 호소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가치관은 각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는 동시에 유럽을 강화하자는 겁니다. 애국심과 유럽연합은 충돌하지 않아요."]
[앵커]
애국심과 난민 반대를 외치는 유럽 극우 정당에 대해 위기감이 높나보네요.
선거 앞두고 여기저기서 폭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애국심을 호소하는 극우가 사실은 부패했다는 그런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을 이끌던 슈트라헤 부총리가 러시아와 부당 거래를 하는 부패 의혹 동영상이 최근 폭로돼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이 지난 17일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의 친척이라고 밝힌 여성에게 재정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 사업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폭로로 슈트라헤 부총리가 물러났고요.
오스트리아의 우파.극우 연립정부는 붕괴됐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극우 정당의 세력이 강했는데요.
AP 통신은 이 사건이 유럽연합 선거에 임하는 극우 정당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느냐, 브렉시트 문제도 선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AP 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국민투표' 라고 설명할 정도로 영국의 EU 탈퇴 향방에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에도 이슈는 애국심입니다.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주도한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가 지난 2월 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브렉시트당.
유럽의회 선거를 EU 탈퇴와 정치 개혁 기회라고 주장하는데, 더 타임스 여론 조사 결과 지지율 35%로 현재 1위입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여론 조사에서도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이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반 난민 정서 속에 EU 해체를 외치는 극우 정당의 약진.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가 극우 포퓰리즘의 화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위대한 국가를 외치는 포퓰리스트들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주류 리더들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금까지 오늘의 픽이었습니다.
전세계인의 관심사를 키워드로 살펴보는 '오늘의 픽' 시간입니다.
국제부, 홍석우 기자와 함께 합니다.
오늘은 어떤 내용인가요?
[기자]
네, 유럽연합, EU의 미래 정책을 가늠할 유럽의회 선거가 오늘부터 시작됩니다.
키워드는 유럽 극우, 약진하나? 로 뽑아봤습니다.
유럽의회는 EU의 입법기관이고요.
오늘 영국과 네덜란드를 시작으로 26일까지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연합 28개국에서 치러집니다.
유권자는 4억2천700만 명.
의원은 나라별 배분에 따라 모두 751명을 선출합니다.
각국 의원 수는 인구 규모에 따라 정해졌는데요.
독일이 96석으로 가장 많고, 프랑스 74석, 영국·이탈리아 73석 스페인 72석 등입니다.
유럽의회 선거는 사람이 아니라 각국 정당에 투표를 합니다.
그러면 득표율에 따라 비례대표가 정해지는거죠.
이번 유럽의회 선거는 5년 만에 치러지는데요.
이번 선거가 왜 관심사냐.
2015년 본격화된 유럽의 난민사태.
그리고 영국의 EU 탈퇴 결정 이후 범 유럽 차원에서 처음 실시되는 선거거든요.
난민 포용해야 한다, 테러랑 난민 문제는 별개다, 잘 사는 나라가 좀 손해보더라도 못 사는 유럽국가 도와야 한다.
이게 지금 유럽의회의 분위기인데, 유럽연합으로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향후 유럽의 통합이냐 분열이냐를 좌우할 중요한 요인이라고 보고 있는 거죠.
[앵커]
키워드를 극우가 약진하냐고 정했잖아요?
그럼 이번 선거의 주요 이슈인 난민이나 테러 같은 문제가 결국 극우 포퓰리즘 성향 정당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거라는 전망인가요?
[기자]
네, 여기에 두 남녀가 있습니다.
지난해 이탈리아에선 극우 정권이 들어섰거든요.
대표적 인물인 마테오 살비니 이탈리아 부총리입니다.
그리고 프랑스 대선에서 상당한 득표를 했던 프랑스 극우 아이콘 마린 르펜 국민연합 대표가 만났습니다.
지난 18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섭니다.
이날 유럽 12개국 극우·포퓰리즘 정당 지도자가 모여 공동 선거 유세를 펼쳤습니다.
유럽 연합 선거를 앞두고 극우 정당끼리 연대 차원인데요.
이들은 반 난민, 반 EU를 외치며 세력을 결집했습니다.
[마테오 살비니/이탈리아 부총리 : "여러분들이 우리를 이탈리아 제 1당에서 유럽의회 제 1당으로 밀어준다면, 우리는 (난민으로부터) 이탈리아 국경뿐만 아니라 유럽 국경까지 수비할 겁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이 1979년 이래 가장 중요한 선거라고 말했는데요.
1979년 유럽의회 선거 이후 처음으로 중도파가 과반을 차지하지 못하고, 극우파가 약진할 것을 우려하는 겁니다.
유럽 외무위원회 보고서를 보면 반 유럽성향 정당들이 이번 선거에서 의석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할 것이라 보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돌자 독일 베를린 등지에서는 수만 명의 시위대가 유럽연합 깃발을 흔들며 극우 정당의 득세를 견제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현 유럽연합 체제의 수호자인 메르켈 독일 총리도 유럽 통합을 호소했습니다.
[앙겔라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의 가치관은 각각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지키는 동시에 유럽을 강화하자는 겁니다. 애국심과 유럽연합은 충돌하지 않아요."]
[앵커]
애국심과 난민 반대를 외치는 유럽 극우 정당에 대해 위기감이 높나보네요.
선거 앞두고 여기저기서 폭로가 나올 것 같습니다.
[기자]
네, 애국심을 호소하는 극우가 사실은 부패했다는 그런 폭로가 나왔습니다.
오스트리아 자유당을 이끌던 슈트라헤 부총리가 러시아와 부당 거래를 하는 부패 의혹 동영상이 최근 폭로돼 전격 사퇴를 했습니다.
독일 언론 슈피겔이 지난 17일 공개한 동영상입니다.
스페인 이비사섬에서 러시아 신흥재벌의 친척이라고 밝힌 여성에게 재정 후원을 받는 대신에 정부 사업권을 주겠다고 말하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이 폭로로 슈트라헤 부총리가 물러났고요.
오스트리아의 우파.극우 연립정부는 붕괴됐습니다.
오스트리아는 그동안 극우 정당의 세력이 강했는데요.
AP 통신은 이 사건이 유럽연합 선거에 임하는 극우 정당들에게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영국이 유럽연합을 탈퇴하느냐, 브렉시트 문제도 선거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네요.
[기자]
네, AP 통신은 이번 선거를 '미니 브렉시트 국민투표' 라고 설명할 정도로 영국의 EU 탈퇴 향방에 이번 선거 결과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이번에도 이슈는 애국심입니다.
브렉시트 찬성 캠페인을 주도한 패라지 전 영국독립당 대표가 지난 2월 당을 하나 만들었습니다.
이름하여 브렉시트당.
유럽의회 선거를 EU 탈퇴와 정치 개혁 기회라고 주장하는데, 더 타임스 여론 조사 결과 지지율 35%로 현재 1위입니다.
유럽의회 선거에서 실제 득표로 이어질지 주목됩니다.
프랑스 여론 조사에서도 마리 르펜이 이끄는 극우 국민연합이 마크롱 대통령이 소속된 중도 정당 전진하는 공화국에 근소하게 앞서고 있습니다.
반 난민 정서 속에 EU 해체를 외치는 극우 정당의 약진.
뉴욕 타임스는 이번 선거가 극우 포퓰리즘의 화력을 볼 수 있는 시험대가 될 것이라며 위대한 국가를 외치는 포퓰리스트들과 현 상태를 유지하려는 주류 리더들이 치열한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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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우 기자 museh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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