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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로즈업 북한] 국가제일주의 부상…애국심 강조
입력 2019.05.25 (08:07) 수정 2019.05.25 (08:55) 남북의 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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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근 북한 매체를 보면 국가제일주의라는 표현과 함께 국가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국가, 국화, 국기 등을 소개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내용인데요.

과거 북한은 당과 수령을 많이 강조했는데, 김정은 시대 들면서 이렇듯 국가를 강조하는 경향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번 주 <클로즈업 북한>에선 북한의 국가 띄우기 속내와 이면에 자리 잡은 딜레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의 한 고급 중학교 교실.

[5월 13일/조선중앙TV : "국가 상징에는 국가, 국기, 국호, 국수. (아니야, 국호부터 먼저 꼽아야 돼.)"]

최근 북한 TV를 통해 국가명, 즉‘국호’에 대해 배우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리의 국호는 무엇입니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입니다."]

국가명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와 담겨진 뜻을 학습하는 이들의 모습을 집중 부각한 것이다.

일곱 살부터 열한 살 어린학생들이 다니는 소학교에선 국기 그리기가 한창이고,
[5월 18일/조선중앙TV : "깃발에 담겨진 훌륭한 뜻들을 새겨보면서 그림을 잘 그려 보자요!"]

대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듣는 노래 역시 ‘우리의 국기’라는 체제 선전곡이다.

[북한가요 ‘우리의 국기’ : "사랑하리라 빛나는 우리의 국기를 나부껴다오 이 세상 다 할 때 까지."]

전통적으로 당과 수령을 중시해 온 북한 당국이 국가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을 끊임없이 방영하고 있는 현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지난해부터 잦아진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행보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지금 대북제재 상황에서 외교가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북한 변화에. 그래서 외교적인 활동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이런 전략이 중요해지다 보니까 국제사회에서 외교 활동은 국가 중심으로 진행 되지 않습니까. 이미 김정은이 국제외교 전면무대에 나섰기 때문에 그 힘을 실어주는 그런 의미가 있는 거죠."]

1967년, 김일성 주석은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수령 중심의 통치이념을 구축한다.

수령과 국가, 당을 하나의 존재로 두고 수령을 국가 유일의 지배자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김일성 주석의 권력 독점을 위한 우상화가 본격화된 것이었다.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오직 수령이 가장 위대한 결정과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민들은 그것을 따라 해야 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자기 체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제도적인 포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사람들을 세뇌를 시키는 거죠."]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1인 지배체제를 위한 사회적 단속을 늦추지 않았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라 불릴 만큼의 극심한 경제난 가운데도, 군을 앞세워 자신의 권한을 확대해 나갔다.

[기록영화 ‘백두의 선군혁명위업을 계승 하시여’ : "사상과 영도, 덕망은 물론 태양의 인품까지도 어버이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그리고 2012년, 20대 후반의 나이로 권력을 이어받은 김정은 위원장도 곧장 독재 권력에 대한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

[기록영화 ‘혁명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시여’ : "미제가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던 시대를 영원히 끝장내게 하시고 백두산 장군의 비범하고 특출한 영도가 안아온 역사적인 대장고! 민족사적인 특대 사변!"]

김 위원장이 권력 장악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핵 개발.

더욱이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은 내부 체제결속은 물론 대외적인 협상전략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대북제재는 북한 사회를 더욱 고립시켰고, 결국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카드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실제 지난해 만들어진 북한의 기록영화들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대신 인민경제와 주민 생활 향상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크게 부각됐다.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령도의 나날에5’ : "한 그루에 사과 300알씩 달린 나무를 그려놓았으면 더 좋을 것 같소, 그게 핵폭탄보다 더 위력하지."]

특히 주민들의 먹는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 영화는 방점을 뒀다.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령도의 나날에5’ : "우리 인민들을 잘 먹이고 남부럽지 않게 내세우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 하시며 어서 빨리 가보자고, 멀어도 꼭 가보자고 걸음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제재와 경제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국가제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김정은/국무위원장/2019 신년사 :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강조하며 체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게 노동자와 농민을 가지고 혁명을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 체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노동자, 농민이 가장 생활이 어려워요. 인민 대중의 안정되게 살도록 하지 못하면 정권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압니다."]

[최경희/샌드 연구소 대표 : "국내적인 상황이 아주 중요하죠. 시장화가 확산되면서 이전에 이념적인 포인트가 거의 잘 먹혀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이념보다는 실체가 있는 내가 살고 있는 국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고요."]

북한당국은 국호, 국기, 국가를 넘어 북한을 대표하는 기념물까지 국가 상징으로 지정, 대내외적인 선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선중앙TV ‘조선의 국조’ : "국조 참매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사랑의 감정이 우리학생들의 가슴에도 소중히 깃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체제 선전의 변화를 지배 체제의 전환으로 일반화하는 건 무리라고 말한다.

[최경희/샌드 연구소 대표 : "3대 세습 체제를 지켜보면 사실 수령론은 핵심 요인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북한 체제 전체를 보게 되면 수령이라는 핵심 요인을 지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바 꿔가면서 새롭게 상황에 맞추어서 바꿔가는 거죠. 수령 권력 앞에는 당과 국가와 군 모두가 하나의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북한당국은 국가제일주의 강조와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2차 북미정상 회담 당시에도 북한매체는 김 위원장의 노고를 그리는 찬양곡이 발표하고,

[북한가요 ‘그리움’ : "우리 행복을 위해 쉼 없는 아버지의 길 지금 어디 계실까 그리움 불타네."]

노래의 가사를 애국심과 연결시켰다.

[조선중앙TV ‘인민의 그리움’ : "어버이에 대한 인민의 그리움 이것은 우리의 힘이다. 이 힘으로 우리의 조국은 오늘도 승리하고 내일도 승리하며 이 땅에 영원한 승리의 역사만을 아로새길 것이다."]

그러나 국가제일 주의를 앞세운 채 독재 권력을 이어가는 북한 당국에 대해 외부 세력의 반발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드리언 홍/2012년 : "북한이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후, 10년 후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날은 올 겁니다."]

북한 인권운동가 에이드리언 홍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자유조선’이 대표적인 단체.

지난 2017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은 자유조선은 하노이 회담 닷새 전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어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낙서 테러를 감행하고,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훼손시키는 등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정훈/북한인민해방전선 : "국제사회에 아직 대사관이 습격당한 일은 없습니다. 북한의 대사관은 북한 땅이잖아요. 스페인에 있는 북한 땅이란 말이에요. 근데 그게 습격 당했어요. 스페인 대사관이 허술하고 뭐 별거 아니라고 해도 참 이번에 그 한건으로 해서 김정은이한테는 큰 타격이 됐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조직들의 활동이 당장 북한사회에 타격을 주지는 못해도 국제 외교에 절박한 김정은 정권에 일정부분 압박이 될 것이란 평가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그런 조직들이 몇 개가 계속 생긴다면 이게 가장 위험스러운 건 아직까지는 아주 소수 몇 사람으로 지금 밝혀지고 있는데 이런 집단이 외부에 있는 거지 않습니까? 내부 세력하고 연계됐을 경우 그건 정말 위험하죠. 왜냐하면 내부에서 그런 외부세력이 뭐라고 하더라도 지금 아직까지는 폐쇄사회기 때문에 폐쇄된 체제에서 내부의 신심이 높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내부 주민들이 그들하고 만약에 연계가 될 경우 특히나 엘리트들이 연계될 경우 그럴 경우에 상당히위험하죠."]

국가 제일주의를 들고 내부결속과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는 북한.

그러나 주민들에게 강요되는 애국심이김정은 위원장과 일부 엘리트들의 정권유지를 위한 선전에 불과하다면 국제사회의 냉소와 반북 단체들의 비난 활동 수위는 높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 [클로즈업 북한] 국가제일주의 부상…애국심 강조
    • 입력 2019-05-25 08:42:34
    • 수정2019-05-25 08:55:05
    남북의 창
[앵커]

최근 북한 매체를 보면 국가제일주의라는 표현과 함께 국가를 강조하는 프로그램이 많이 나옵니다.

예를 들면 국가, 국화, 국기 등을 소개하고 의미를 짚어보는 내용인데요.

과거 북한은 당과 수령을 많이 강조했는데, 김정은 시대 들면서 이렇듯 국가를 강조하는 경향을 많이 띄고 있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이번 주 <클로즈업 북한>에선 북한의 국가 띄우기 속내와 이면에 자리 잡은 딜레마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우리의 고등학교에 해당하는 북한의 한 고급 중학교 교실.

[5월 13일/조선중앙TV : "국가 상징에는 국가, 국기, 국호, 국수. (아니야, 국호부터 먼저 꼽아야 돼.)"]

최근 북한 TV를 통해 국가명, 즉‘국호’에 대해 배우는 북한 학생들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우리의 국호는 무엇입니까?)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입니다."]

국가명이 만들어지게 된 역사와 담겨진 뜻을 학습하는 이들의 모습을 집중 부각한 것이다.

일곱 살부터 열한 살 어린학생들이 다니는 소학교에선 국기 그리기가 한창이고,
[5월 18일/조선중앙TV : "깃발에 담겨진 훌륭한 뜻들을 새겨보면서 그림을 잘 그려 보자요!"]

대가족이 함께 둘러앉아 듣는 노래 역시 ‘우리의 국기’라는 체제 선전곡이다.

[북한가요 ‘우리의 국기’ : "사랑하리라 빛나는 우리의 국기를 나부껴다오 이 세상 다 할 때 까지."]

전통적으로 당과 수령을 중시해 온 북한 당국이 국가와 애국심을 강조하는 프로그램들을 끊임없이 방영하고 있는 현실.

전문가들은 가장 먼저 지난해부터 잦아진 김정은 위원장의 대외 행보에서 그 이유를 찾는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지금 대북제재 상황에서 외교가 가장 중요해졌습니다, 북한 변화에. 그래서 외교적인 활동 속에서 돌파구를 마련하는 이런 전략이 중요해지다 보니까 국제사회에서 외교 활동은 국가 중심으로 진행 되지 않습니까. 이미 김정은이 국제외교 전면무대에 나섰기 때문에 그 힘을 실어주는 그런 의미가 있는 거죠."]

1967년, 김일성 주석은 노동당 전원회의를 통해 수령 중심의 통치이념을 구축한다.

수령과 국가, 당을 하나의 존재로 두고 수령을 국가 유일의 지배자로 삼은 것이다.

그러나 사실상 김일성 주석의 권력 독점을 위한 우상화가 본격화된 것이었다.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오직 수령이 가장 위대한 결정과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인민들은 그것을 따라 해야 만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고 자기 체제를 발전시킬 수 있다 그렇게 얘기를 하는 거죠. 제도적인 포박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상적으로 사람들을 세뇌를 시키는 거죠."]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1인 지배체제를 위한 사회적 단속을 늦추지 않았다.

1990년대 고난의 행군이라 불릴 만큼의 극심한 경제난 가운데도, 군을 앞세워 자신의 권한을 확대해 나갔다.

[기록영화 ‘백두의 선군혁명위업을 계승 하시여’ : "사상과 영도, 덕망은 물론 태양의 인품까지도 어버이 수령님과 위대한 장군님 그대로이신 경애하는 김정은동지..."]

그리고 2012년, 20대 후반의 나이로 권력을 이어받은 김정은 위원장도 곧장 독재 권력에 대한 정당성 확보에 나섰다.

[기록영화 ‘혁명의 최전성기를 펼쳐주시여’ : "미제가 핵으로 우리를 위협하던 시대를 영원히 끝장내게 하시고 백두산 장군의 비범하고 특출한 영도가 안아온 역사적인 대장고! 민족사적인 특대 사변!"]

김 위원장이 권력 장악을 위해 가장 중점을 둔 사안은 핵 개발.

더욱이 북한의 핵 무력 완성은 내부 체제결속은 물론 대외적인 협상전략이기도 했다.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해진 대북제재는 북한 사회를 더욱 고립시켰고, 결국 김정은 위원장은 비핵화 카드를 들고 협상 테이블에 앉게 됐다.

실제 지난해 만들어진 북한의 기록영화들에선 김정은 위원장이 핵과 미사일 대신 인민경제와 주민 생활 향상에 신경을 쓰는 모습이 크게 부각됐다.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령도의 나날에5’ : "한 그루에 사과 300알씩 달린 나무를 그려놓았으면 더 좋을 것 같소, 그게 핵폭탄보다 더 위력하지."]

특히 주민들의 먹는 문제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 영화는 방점을 뒀다.

[기록영화 ‘인민을 위한 령도의 나날에5’ : "우리 인민들을 잘 먹이고 남부럽지 않게 내세우는 것이 자신의 소원이라 하시며 어서 빨리 가보자고, 멀어도 꼭 가보자고 걸음을 재촉하셨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풀리지 않는 제재와 경제난.

김정은 위원장과 북한 당국이 국가제일주의를 전면에 내세운 또 다른 이유로 분석된다.

[김정은/국무위원장/2019 신년사 : "전체 당원들과 근로자들은 정세와 환경이 어떻게 변하든 우리 국가제일주의를 신념으로 간직하고..."]

주민들에게 애국심을 강조하며 체제 이탈을 방지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것이다.

[이주철/북한대학원대학교 겸임교수 : "사회주의 혁명이라는 게 노동자와 농민을 가지고 혁명을 한 거란 말입니다. 그런데 지금 북한 체제는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서 노동자, 농민이 가장 생활이 어려워요. 인민 대중의 안정되게 살도록 하지 못하면 정권이 유지될 수 없다는 것은 잘 압니다."]

[최경희/샌드 연구소 대표 : "국내적인 상황이 아주 중요하죠. 시장화가 확산되면서 이전에 이념적인 포인트가 거의 잘 먹혀들어가지 않는 상황에서 이념보다는 실체가 있는 내가 살고 있는 국가를 강조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하는 거 같고요."]

북한당국은 국호, 국기, 국가를 넘어 북한을 대표하는 기념물까지 국가 상징으로 지정, 대내외적인 선전활동을 펼치고 있다.

[조선중앙TV ‘조선의 국조’ : "국조 참매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 사랑의 감정이 우리학생들의 가슴에도 소중히 깃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러한 체제 선전의 변화를 지배 체제의 전환으로 일반화하는 건 무리라고 말한다.

[최경희/샌드 연구소 대표 : "3대 세습 체제를 지켜보면 사실 수령론은 핵심 요인이라고 말할 수가 있습니다. 북한 체제 전체를 보게 되면 수령이라는 핵심 요인을 지키기 위해서 수단과 방법을 바 꿔가면서 새롭게 상황에 맞추어서 바꿔가는 거죠. 수령 권력 앞에는 당과 국가와 군 모두가 하나의 지키기 위한 수단이 아닐까 싶습니다."]

실제 북한당국은 국가제일주의 강조와 더불어 김정은 위원장의 우상화에도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지난 2차 북미정상 회담 당시에도 북한매체는 김 위원장의 노고를 그리는 찬양곡이 발표하고,

[북한가요 ‘그리움’ : "우리 행복을 위해 쉼 없는 아버지의 길 지금 어디 계실까 그리움 불타네."]

노래의 가사를 애국심과 연결시켰다.

[조선중앙TV ‘인민의 그리움’ : "어버이에 대한 인민의 그리움 이것은 우리의 힘이다. 이 힘으로 우리의 조국은 오늘도 승리하고 내일도 승리하며 이 땅에 영원한 승리의 역사만을 아로새길 것이다."]

그러나 국가제일 주의를 앞세운 채 독재 권력을 이어가는 북한 당국에 대해 외부 세력의 반발도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드리언 홍/2012년 : "북한이 자유로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100년 후, 10년 후가 될 수도 있지만 그 날은 올 겁니다."]

북한 인권운동가 에이드리언 홍이 이끄는 것으로 알려진‘자유조선’이 대표적인 단체.

지난 2017년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을 보호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주목을 받은 자유조선은 하노이 회담 닷새 전 스페인 북한 대사관을 습격해 다시 한 번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어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에 낙서 테러를 감행하고, 김일성주석과 김정일 위원장의 초상화를 훼손시키는 등 대담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정훈/북한인민해방전선 : "국제사회에 아직 대사관이 습격당한 일은 없습니다. 북한의 대사관은 북한 땅이잖아요. 스페인에 있는 북한 땅이란 말이에요. 근데 그게 습격 당했어요. 스페인 대사관이 허술하고 뭐 별거 아니라고 해도 참 이번에 그 한건으로 해서 김정은이한테는 큰 타격이 됐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전문가들 역시 이러한 조직들의 활동이 당장 북한사회에 타격을 주지는 못해도 국제 외교에 절박한 김정은 정권에 일정부분 압박이 될 것이란 평가다.

[박영자/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그런 조직들이 몇 개가 계속 생긴다면 이게 가장 위험스러운 건 아직까지는 아주 소수 몇 사람으로 지금 밝혀지고 있는데 이런 집단이 외부에 있는 거지 않습니까? 내부 세력하고 연계됐을 경우 그건 정말 위험하죠. 왜냐하면 내부에서 그런 외부세력이 뭐라고 하더라도 지금 아직까지는 폐쇄사회기 때문에 폐쇄된 체제에서 내부의 신심이 높으면 그런 걱정을 할 필요가 없거든요. 내부 주민들이 그들하고 만약에 연계가 될 경우 특히나 엘리트들이 연계될 경우 그럴 경우에 상당히위험하죠."]

국가 제일주의를 들고 내부결속과 국면전환을 꾀하고 있는 북한.

그러나 주민들에게 강요되는 애국심이김정은 위원장과 일부 엘리트들의 정권유지를 위한 선전에 불과하다면 국제사회의 냉소와 반북 단체들의 비난 활동 수위는 높아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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