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걱정 없어요”…‘알리미’ 앱으로 안심

입력 2019.05.25 (21:23) 수정 2019.05.27 (09:1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종주 코스로 유명한 지리산은 요즘 산행철을 맞아 하루 수천 명의 탐방객이 찾는데요.

험한 산길이 많은 지리산을 안심하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앱이 개발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에 한 번씩 지리산에 오르는 박찬호 씨.

스마트폰 앱을 켜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 주요 지점을 지날 때마다 위치를 기록하고 가족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앱입니다.

["(지금 칼바위 지났나 보네요?) 응, 어떻게 알았지?"]

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실시간 위치가 기록되다 보니 위급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박찬호/지리산 등산객 :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제 위치를 누군가한테 알려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 알게 모르게 안심하는 것 같아요."]

지리산 국립공원이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한 안심 산행 앱은 갈림길과 대피소, 산봉우리 등 주요 지점 62곳에서 등산객 위치를 감지합니다.

지리산의 특성상 험한 산길이 많고 며칠씩 종주하는 등산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하유수·장의영/지리산 등산객 : "(어제 와서 오늘) 천왕봉의 일출을 봤어요. (위치가 어디쯤 된다는 게 실시간으로 그대로 확인되니 그만큼 안심되죠)."]

2014년에는 지리산에서 야간 산행을 하던 등산객이 사흘 만에야 구조됐는데 앱이 있으면 구조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승준/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재난안전과장 : "위급 상황에서는 직전에 파악됐던 위치 정보를 활용해서 바로 그 위치부터 투입해 구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연도 별로 탐방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일부 구간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오는 7월부터 지리산 전역에서 위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지리산 종주 “걱정 없어요”…‘알리미’ 앱으로 안심
    • 입력 2019-05-25 21:25:03
    • 수정2019-05-27 09:17:36
    뉴스 9
[앵커] 종주 코스로 유명한 지리산은 요즘 산행철을 맞아 하루 수천 명의 탐방객이 찾는데요. 험한 산길이 많은 지리산을 안심하고 오르내릴 수 있도록 실시간으로 위치를 파악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알려주는 앱이 개발됐습니다. 차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한 달에 한 번씩 지리산에 오르는 박찬호 씨. 스마트폰 앱을 켜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산 주요 지점을 지날 때마다 위치를 기록하고 가족에게 문자로 알려주는 앱입니다. ["(지금 칼바위 지났나 보네요?) 응, 어떻게 알았지?"] 산 입구부터 정상까지 실시간 위치가 기록되다 보니 위급 상황에도 큰 도움이 됩니다. [박찬호/지리산 등산객 : "혹시 무슨 일이 생겼을 때 제 위치를 누군가한테 알려줄 수 있으니까 그게 좋은 것 같아요. 우리 집에서 알게 모르게 안심하는 것 같아요."] 지리산 국립공원이 전국 국립공원 가운데 처음으로 개발한 안심 산행 앱은 갈림길과 대피소, 산봉우리 등 주요 지점 62곳에서 등산객 위치를 감지합니다. 지리산의 특성상 험한 산길이 많고 며칠씩 종주하는 등산객이 많다는 점을 감안했습니다. [하유수·장의영/지리산 등산객 : "(어제 와서 오늘) 천왕봉의 일출을 봤어요. (위치가 어디쯤 된다는 게 실시간으로 그대로 확인되니 그만큼 안심되죠)."] 2014년에는 지리산에서 야간 산행을 하던 등산객이 사흘 만에야 구조됐는데 앱이 있으면 구조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승준/지리산국립공원 경남사무소 재난안전과장 : "위급 상황에서는 직전에 파악됐던 위치 정보를 활용해서 바로 그 위치부터 투입해 구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요. 연도 별로 탐방 패턴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지리산국립공원은 일부 구간에 대한 시범 서비스를 마치고 오는 7월부터 지리산 전역에서 위치 알림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KBS 뉴스 차주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