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의 네티즌 `주거지 근접 폭격`

⊙앵커: 바그다드에 살고 있는 한 네티즌이 날마다 생생한 전쟁 일기를 인터넷에 올려놓고 있어서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유성식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밤낮없이 이어지는 공습 속에서 공포와 불안에 몸서리치기를 벌써 엿새째.
바그다드 주민들이 겪고 있는 실상이 한 인터넷 사이트에 생생히 기록되고 있습니다.
화면 첫 머리에 부시 대통령과 후세인 대통령을 풍자한 사진을 올린 이 사이트의 주인공은 남성으로 추정되며 살람 팍스, 평화라는 뜻의 이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공습 사흘째, 자신이 좋아하는 건물이 파괴됐을 때는 눈물을 흘릴 뻔했다며 전쟁의 비애를 토로합니다.
또 연합군의 폭격이 주거지와 가까운 건물에 이루어지고 있다고 증언합니다.
이틀 전에는 이웃들이 움 카스르와 바스라의 일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밝혀 바그다드 주민들이 전쟁에 관한 정보를 공유하고 있음을 알게 해 주고 있습니다.
집권 바트당 지도자들의 탄압과 이라크 지도자들의 비이성적인 모습에도 비판을 잊지 않고 있는 그는 한 시민의 눈으로 전쟁의 추악함과 고통받는 사람들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유성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