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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코르셋’ 배리나 OECD 포럼 발언 들어봤더니
입력 2019.05.28 (15:39) 수정 2019.05.28 (16:09) 취재K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럼에서 배리나 씨가 발언하고 있다.

배리나(본명 배은정) 씨는 이른바 '탈코르셋' 영상으로 화제가 된 유튜버다. '탈코르셋'은 꾸밈 노동에서 해방되자는 운동이다. 배 씨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780만 회를 넘었고, 배 씨는 최근 자전적 에세이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도 출간했다.



[연관기사][취재후] “모든 페미는 뚱뚱한 여자”?…그럼에도 이야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

배 씨는 지난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최하는 포럼에 발언자(Speaker)로 참석했다. 'OECD Forum'은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전세계의 인사들을 초청해 국제적인 경제·사회 이슈를 논의하는 포럼으로 지난 2000년 시작됐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그런데 배 씨가 해당 포럼에서 한 발언들이 논란이 됐다.

OECD 포럼에서 배리나 씨에게 보낸 초대 메일OECD 포럼에서 배리나 씨에게 보낸 초대 메일

■ OECD 포럼, 정부가 보내줬다?

배 씨는 포럼 첫째 날 오전 열린 '소셜 미디어와 정체성(Social Media & Identities)' 세션에서 발언했다. 해당 세션에는 사회자 외에 배 씨를 포함한 4명의 발언자가 참여했다.

배 씨의 포럼 참석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배 씨는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대답했다. 지난달 OECD 포럼 측에서 초대 메일이 왔고, 이에 응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인사가 개입한 바는 전혀 없다고 배 씨는 설명했다. 배 씨는 "항공권과 숙박비용 모두 자비로 지불했고, 추후에 포럼 측으로부터 소정의 참석 대가를 지불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OECD 포럼은 전적으로 OECD 사무국 주관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패널 추천이나 패널 선정에 정부가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ECD 포럼은 OECD와 시민사회간 대화 증진을 위해 2000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통상 OECD 각료이사회 전후에 개최)되고 있으며, 정부·업계·학계·언론계 인사 등이 연사 혹은 패널리스트로 세미나에 초청되고 일반에게도 개방되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배 씨의 발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논란이 된 '한국 몰카' 얘기 직접 들어봤더니….

배리나 씨의 발언 중 특히 논란이 된 것은 불법 촬영물, 이른바 '몰카'와 관련된 전반부 발언이다. 배 씨는 한국어로 발언했고, 이에 대한 영어 동시통역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 배 씨가 한국어로 발언한 부분은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된 만큼 해당 영어 동시통역과 이에 대한 KBS 전문 번역가의 한글 번역을 싣는다.

Yes exactly. that is part of my fight. It's important that authorities understand that there are real victims of what's going on online. Recently in Korea, there was a rape related scandal. It was nation-wide, it was these hidden cameras that film rape scenes of young children, of school children, and the court ended up only arresting the people that had actually raised the alarm about the problem, but the victims didn't receive any form of justice.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네. 그렇습니다. 그 부분도 제 싸움의 일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국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실질적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겁니다. 최근 한국에서 한 성폭행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몰래 녹화한 건데요, 법원은 정작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만 체포하고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어떠한 정의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Given what it happened, we raised our voices again to this unfair legal decision because these hidden cameras are quite wide spread phenomenon online, these cameras are all over the place. People are filming their friends, their colleagues, and for example guys will film their girlfriends and then put the videos online if they break up. and then people pretend that they didn't know that anything was going on and the police pretend that nothing's really happening and if they catch them, the punishment does not fit the crime.

이런 일들을 보고 우리는 불공정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몰래 카메라는 온라인상에서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어느 곳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친구와 동료들을 몰래 촬영합니다. 또, 남성들은 여자친구를 몰래 카메라로 찍어뒀다가 헤어지고 나면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른척하기도 합니다. 경찰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만약 범인을 잡더라도 범죄와 맞지 않는 수준의 처벌이 주어집니다.

And after these kind of tragedies some women become suicidal, women can no longer find the strength in them to continue to live. We recently had a celebrity in Korea who got involved. There was a lot online traffic related to this celebrity online, she was the number one search term in Korea for a while because there were videos, violent videos of her that were put online. I think that everyone needs to unite to find some kind of solution to this terrible phenomenon that really damages women's mental health.

이런 비극들이 일어난 후 일부 여성들은 자살을 생각합니다. 더 이상 살아갈 힘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연예인이 관련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이 연예인과 관련된 내용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한동안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온라인상에 동영상이 올라왔었거든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해 이러한 끔찍한 현상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들은 여성의 정신 건강에 정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 '버닝썬 스너프 필름' 이야기한 것이라지만….

배 씨가 말한 내용을 찬찬히 살펴봤다. 사건명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

먼저 "어린 학생들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이 적발됐지만, 정작 문제를 제기한 사람만 체포됐다"는 말에 대해 배 씨에게 직접 물었다.

배 씨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에 '버닝썬 사건'에서 이슈가 된 스너프 필름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스너프 필름 피해자 중에 (어린)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건데, 그게 그렇게 번역이 됐다"는 것이다. ('스너프 필름'은 폭력과 강간 등의 모습을 연출한 영상이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내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영상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하지만 실제 버닝썬에서 스너프 필름이 촬영됐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확인된 바 없다. 더구나 '어린 학생'이 피해자인 스너프 필름의 존재 역시 버닝썬 사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다른 경우에 어린 학생마저 성착취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증언들은 있다.

결론적으로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스너프 필름' 증언은 실제 나오긴 했지만, 실체는 밝혀지지 않은 셈이다. "버닝썬 스너프 필름은 어디에서 확인하고 말한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배 씨는 "방송 등에서 봤다"고만 대답했다.

배 씨는 또, '버닝썬 사건'에서 가수 승리는 풀려나오고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 씨만 처벌된 불합리한 현실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그렇게 통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수 승리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에 대한 처벌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고, 김상교 씨는 성추행 혐의 등이 인정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OECD 포럼 홈페이지에 배리나 씨의 이력이 게시돼있다.OECD 포럼 홈페이지에 배리나 씨의 이력이 게시돼있다.

과장된 내용을 말했다? … "불법 촬영은 현실"

'과장된 내용을 일반화해서 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배 씨의 생각을 물었다.

배 씨는 "'몰래카메라가 없는데 많은 것처럼 과장한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이에 대해 "불법 촬영이 적발됐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 거냐고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사람들을 부정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격을 해쳤다는 지적에 대해, 배 씨는 뭐라고 말할까.

"그런 자리에서 오히려 문제를 이야기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것들을 감추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와 정체성'…"SNS의 화려한 이미지와 스스로를 비교하지 말기를"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사회자는 배 씨에게 5개의 질문을 했다. 몰래카메라에 관련한 부분은 그 중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나머지 질문들에 대한 대답에서, 배 씨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 악플을 다는 사람들, 온라인 문법에 대한 한국의 교육,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 등 주제는 다양했다.

사회자가 배 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자 배 씨는 이렇게 답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화려한 이미지와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그런 이미지에 영향받지 마세요"
  • ‘탈코르셋’ 배리나 OECD 포럼 발언 들어봤더니
    • 입력 2019-05-28 15:39:37
    • 수정2019-05-28 16:09:58
    취재K
지난 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OECD 포럼에서 배리나 씨가 발언하고 있다.

배리나(본명 배은정) 씨는 이른바 '탈코르셋' 영상으로 화제가 된 유튜버다. '탈코르셋'은 꾸밈 노동에서 해방되자는 운동이다. 배 씨의 유튜브 영상은 조회수가 780만 회를 넘었고, 배 씨는 최근 자전적 에세이 「나는 예쁘지 않습니다」도 출간했다.



[연관기사][취재후] “모든 페미는 뚱뚱한 여자”?…그럼에도 이야기를 멈출 수 없는 이유

배 씨는 지난 20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주최하는 포럼에 발언자(Speaker)로 참석했다. 'OECD Forum'은 경제협력개발기구가 전세계의 인사들을 초청해 국제적인 경제·사회 이슈를 논의하는 포럼으로 지난 2000년 시작됐다. 올해는 5월 20일부터 이틀 동안 프랑스 파리에서 열렸다. 그런데 배 씨가 해당 포럼에서 한 발언들이 논란이 됐다.

OECD 포럼에서 배리나 씨에게 보낸 초대 메일OECD 포럼에서 배리나 씨에게 보낸 초대 메일

■ OECD 포럼, 정부가 보내줬다?

배 씨는 포럼 첫째 날 오전 열린 '소셜 미디어와 정체성(Social Media & Identities)' 세션에서 발언했다. 해당 세션에는 사회자 외에 배 씨를 포함한 4명의 발언자가 참여했다.

배 씨의 포럼 참석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정부가 개입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배 씨는 KBS와의 전화통화에서 "사실무근"이라고 대답했다. 지난달 OECD 포럼 측에서 초대 메일이 왔고, 이에 응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정부 인사가 개입한 바는 전혀 없다고 배 씨는 설명했다. 배 씨는 "항공권과 숙박비용 모두 자비로 지불했고, 추후에 포럼 측으로부터 소정의 참석 대가를 지불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도 입장을 밝혔다. 외교부 관계자는 "OECD 포럼은 전적으로 OECD 사무국 주관으로 개최되는 행사로 패널 추천이나 패널 선정에 정부가 관여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OECD 포럼은 OECD와 시민사회간 대화 증진을 위해 2000년부터 연례적으로 개최(통상 OECD 각료이사회 전후에 개최)되고 있으며, 정부·업계·학계·언론계 인사 등이 연사 혹은 패널리스트로 세미나에 초청되고 일반에게도 개방되는 행사"라고 덧붙였다.

  영상에서 배 씨의 발언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 논란이 된 '한국 몰카' 얘기 직접 들어봤더니….

배리나 씨의 발언 중 특히 논란이 된 것은 불법 촬영물, 이른바 '몰카'와 관련된 전반부 발언이다. 배 씨는 한국어로 발언했고, 이에 대한 영어 동시통역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됐다. 배 씨가 한국어로 발언한 부분은 영상이 유튜브에 게시되지 않은 상태다. 논란이 된 만큼 해당 영어 동시통역과 이에 대한 KBS 전문 번역가의 한글 번역을 싣는다.

Yes exactly. that is part of my fight. It's important that authorities understand that there are real victims of what's going on online. Recently in Korea, there was a rape related scandal. It was nation-wide, it was these hidden cameras that film rape scenes of young children, of school children, and the court ended up only arresting the people that had actually raised the alarm about the problem, but the victims didn't receive any form of justice.

(사회자의 질문에 답하며) 네. 그렇습니다. 그 부분도 제 싸움의 일부입니다. 중요한 것은 당국이 온라인상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의 실질적인 피해자가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는 겁니다. 최근 한국에서 한 성폭행 사건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었습니다. 어린 학생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몰래 녹화한 건데요, 법원은 정작 문제를 제기한 사람들만 체포하고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피해자들에게는 어떠한 정의도 실현되지 않았습니다.

Given what it happened, we raised our voices again to this unfair legal decision because these hidden cameras are quite wide spread phenomenon online, these cameras are all over the place. People are filming their friends, their colleagues, and for example guys will film their girlfriends and then put the videos online if they break up. and then people pretend that they didn't know that anything was going on and the police pretend that nothing's really happening and if they catch them, the punishment does not fit the crime.

이런 일들을 보고 우리는 불공정한 법원의 결정에 대해 다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몰래 카메라는 온라인상에서 상당히 광범위하게 퍼져 있고 어느 곳에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친구와 동료들을 몰래 촬영합니다. 또, 남성들은 여자친구를 몰래 카메라로 찍어뒀다가 헤어지고 나면 온라인에 영상을 올리고는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모른척하기도 합니다. 경찰도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고, 만약 범인을 잡더라도 범죄와 맞지 않는 수준의 처벌이 주어집니다.

And after these kind of tragedies some women become suicidal, women can no longer find the strength in them to continue to live. We recently had a celebrity in Korea who got involved. There was a lot online traffic related to this celebrity online, she was the number one search term in Korea for a while because there were videos, violent videos of her that were put online. I think that everyone needs to unite to find some kind of solution to this terrible phenomenon that really damages women's mental health.

이런 비극들이 일어난 후 일부 여성들은 자살을 생각합니다. 더 이상 살아갈 힘을 찾을 수 없게 됩니다. 최근 한국에서는 연예인이 관련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온라인상에서 이 연예인과 관련된 내용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고 한동안 검색어 1위에 올랐습니다. 왜냐하면, 온라인상에 동영상이 올라왔었거든요. 저는 모든 사람들이 힘을 합해 이러한 끔찍한 현상들에 대한 해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현상들은 여성의 정신 건강에 정말 심각한 피해를 줍니다.



■ '버닝썬 스너프 필름' 이야기한 것이라지만….

배 씨가 말한 내용을 찬찬히 살펴봤다. 사건명이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몇 가지 의문이 생기는 부분이 있었다.

먼저 "어린 학생들을 촬영한 몰래카메라 영상이 적발됐지만, 정작 문제를 제기한 사람만 체포됐다"는 말에 대해 배 씨에게 직접 물었다.

배 씨는 KBS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에 '버닝썬 사건'에서 이슈가 된 스너프 필름을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스너프 필름 피해자 중에 (어린) 학생이 있다'는 이야기를 한 건데, 그게 그렇게 번역이 됐다"는 것이다. ('스너프 필름'은 폭력과 강간 등의 모습을 연출한 영상이다.)

앞서 경찰은 '버닝썬' 내에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되는 성관계 영상에 대한 수사를 해왔다. 하지만 실제 버닝썬에서 스너프 필름이 촬영됐는지 여부는 경찰 수사에서 확인된 바 없다. 더구나 '어린 학생'이 피해자인 스너프 필름의 존재 역시 버닝썬 사건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다만 다른 경우에 어린 학생마저 성착취 대상으로 삼고 있는 현실을 고발하는 증언들은 있다.

결론적으로 버닝썬 사건과 관련해 '스너프 필름' 증언은 실제 나오긴 했지만, 실체는 밝혀지지 않은 셈이다. "버닝썬 스너프 필름은 어디에서 확인하고 말한 거냐"는 기자의 질문에 배 씨는 "방송 등에서 봤다"고만 대답했다.

배 씨는 또, '버닝썬 사건'에서 가수 승리는 풀려나오고 최초 신고자인 김상교 씨만 처벌된 불합리한 현실을 이야기했는데 그게 그렇게 통역이 됐다"고 덧붙였다.

가수 승리와 최초 신고자 김상교 씨에 대한 처벌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경찰은 승리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이 기각했고, 김상교 씨는 성추행 혐의 등이 인정돼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다.

OECD 포럼 홈페이지에 배리나 씨의 이력이 게시돼있다.OECD 포럼 홈페이지에 배리나 씨의 이력이 게시돼있다.

과장된 내용을 말했다? … "불법 촬영은 현실"

'과장된 내용을 일반화해서 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배 씨의 생각을 물었다.

배 씨는 "'몰래카메라가 없는데 많은 것처럼 과장한다'는 반응이 많다"면서 이에 대해 "불법 촬영이 적발됐다는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는데 그런 것들은 보이지 않는 거냐고 오히려 묻고 싶다"고 말했다. 또 "피해자가 분명히 존재하는데 그 사람들을 부정하는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국격을 해쳤다는 지적에 대해, 배 씨는 뭐라고 말할까.

"그런 자리에서 오히려 문제를 이야기하고 고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그런 것들을 감추는 게 더 부끄러운 일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와 정체성'…"SNS의 화려한 이미지와 스스로를 비교하지 말기를"

포럼이 진행되는 동안 사회자는 배 씨에게 5개의 질문을 했다. 몰래카메라에 관련한 부분은 그 중 하나의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나머지 질문들에 대한 대답에서, 배 씨는 온라인 공간에서의 정체성에 대한 의견을 표명했다. 인터넷의 익명성에 숨어 악플을 다는 사람들, 온라인 문법에 대한 한국의 교육, 소셜 미디어에 나타난 여성의 이미지 등 주제는 다양했다.

사회자가 배 씨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무엇인지 묻자 배 씨는 이렇게 답했다.

"소셜 미디어에 게시된 화려한 이미지와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그런 이미지에 영향받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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