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멕시코, 불법 이민 안 막으면 관세”…한국기업 ‘초비상’

입력 2019.06.01 (07:25) 수정 2019.06.01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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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폭탄을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에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민자들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건데, 현지 한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돌연 멕시코를 겨냥해 '관세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산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성명에서는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실패하면 다음 달부터 매달 관세를 인상해 10월에는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멕시코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중미에서 오는 수천 명의 사람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전면 철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면서 "불법이민 저지를 도와야 하지만 그들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관세 위협에는 신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우리는 미국과 대화를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이 예고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자동차와 삼성·엘지전자 등 200여 개 한국 기업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이종현/세계한인무역협회 멕시코시티 지회장 : "현장에 대한 상황을 인지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이런 대책들이 계속해서 필요합니다."]

그동안 자동차에 한정했던 멕시코에 대한 관세 카드가 이번엔 멕시코산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경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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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멕시코, 불법 이민 안 막으면 관세”…한국기업 ‘초비상’
    • 입력 2019-06-01 07:29:33
    • 수정2019-06-01 07: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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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관세 폭탄을 무기로 주요 교역국과 무역분쟁을 벌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번에는 불법 이민 문제 해결을 위해 멕시코에 으름장을 놨습니다.

이민자들을 막지 않으면 멕시코산 모든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건데, 현지 한국 기업들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로스앤젤레스 최동혁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중국과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이 돌연 멕시코를 겨냥해 '관세의 칼'을 빼 들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각 지난달 30일, 트위터를 통해 "6월 10일부터 멕시코를 통한 불법 이민자 유입이 중단될 때까지 멕시코산 상품에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백악관 성명에서는 불법 이민자 문제 해결에 실패하면 다음 달부터 매달 관세를 인상해 10월에는 25%까지 올릴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세라 샌더스/백악관 대변인 : "멕시코가 할 수 있는 가장 큰 일은 중미에서 오는 수천 명의 사람이 다시 집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이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는 겁니다."]

뿐만 아니라 멕시코에 있는 미국 기업들의 전면 철수 가능성도 언급했습니다.

이에 멕시코 정부는 "매우 심각한 사태"라면서 "불법이민 저지를 도와야 하지만 그들의 인권도 존중해야 한다"면서 미국의 관세 위협에는 신중히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로페스 오브라도르/멕시코 대통령 : "우리는 미국과 대화를 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관세 폭탄이 예고되면서 멕시코에 진출한 기아자동차와 삼성·엘지전자 등 200여 개 한국 기업에도 타격이 우려됩니다.

[이종현/세계한인무역협회 멕시코시티 지회장 : "현장에 대한 상황을 인지하고, 중장기적으로 미국에 대한 수출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지 이런 대책들이 계속해서 필요합니다."]

그동안 자동차에 한정했던 멕시코에 대한 관세 카드가 이번엔 멕시코산 제품 전체를 대상으로 경고했다는 점에서 파장이 클 것으로 우려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KBS 뉴스 최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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