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로 만든 국산 맥주…쌀 소비 촉진 기대

입력 2019.06.04 (21:38) 수정 2019.06.04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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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찾으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맥주하면 보통 보리가 원료로 사용되는데, 국산 쌀을 활용한 맥주가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쌀 소비를 촉진해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되는데요.

김유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청량감의 맥주.

일반 보리 맥주처럼 보이지만, 쌀이 40% 정도 들어간 쌀 맥주입니다.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쓴맛은 크게 낮춘 게 특징입니다.

[문현빈/경기도 오산시 : "쌀 맥주를 마셔보니 목 넘김이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맥주 제조에 적합한 국산 쌀 품종과 제조 기술이 개발돼 수제 맥주 업체 등에 보급됐습니다.

일반 맥주보다 제조법이 까다롭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한 수제 맥주 업체의 쌀 맥주는 호주에서 열린 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정하/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쌀에서 나는 맛들이 굉장히 많이 표현돼요. 쉽게 설명하면 쌀을 졸이면 조청이 되잖아요. 조청 같은 단맛이 맥주에서 나오는 거죠."]

수제 맥주 시장에서 소비되는 수입산 맥아는 연간 5천 톤 정도.

국산 쌀을 활용한 맥주 보급이 늘어난다면, 농가 소득에도 그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지영/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 "가공용 쌀을 농가에서 직접 계약 재배해서 생산을 하게 되고, 농가 소득이 안정화되면서 일정 부분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제 맥주 시장은 2016년 2백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6백억 원 규모로 3년 사이 세 배 정도 성장했습니다.

맥주의 또 다른 원료인 효모와 홉 등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려는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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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쌀로 만든 국산 맥주…쌀 소비 촉진 기대
    • 입력 2019-06-04 21:39:45
    • 수정2019-06-04 21:52:16
    뉴스9(경인)
[앵커]

날씨가 더워지면서 시원한 맥주 한 잔 찾으시는 분 많으실텐데요.

맥주하면 보통 보리가 원료로 사용되는데, 국산 쌀을 활용한 맥주가 개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쌀 소비를 촉진해 농가 소득 증대도 기대되는데요.

김유대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부드러운 거품과 시원한 청량감의 맥주.

일반 보리 맥주처럼 보이지만, 쌀이 40% 정도 들어간 쌀 맥주입니다.

맥주 본연의 맛을 살리면서도 쓴맛은 크게 낮춘 게 특징입니다.

[문현빈/경기도 오산시 : "쌀 맥주를 마셔보니 목 넘김이 부드럽고, 뒷맛이 깔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맥주 제조에 적합한 국산 쌀 품종과 제조 기술이 개발돼 수제 맥주 업체 등에 보급됐습니다.

일반 맥주보다 제조법이 까다롭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습니다.

한 수제 맥주 업체의 쌀 맥주는 호주에서 열린 국제맥주대회에서 은메달을 딸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김정하/수제 맥주 업체 대표 : "쌀에서 나는 맛들이 굉장히 많이 표현돼요. 쉽게 설명하면 쌀을 졸이면 조청이 되잖아요. 조청 같은 단맛이 맥주에서 나오는 거죠."]

수제 맥주 시장에서 소비되는 수입산 맥아는 연간 5천 톤 정도.

국산 쌀을 활용한 맥주 보급이 늘어난다면, 농가 소득에도 그만큼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박지영/농촌진흥청 수확후이용과 : "가공용 쌀을 농가에서 직접 계약 재배해서 생산을 하게 되고, 농가 소득이 안정화되면서 일정 부분 소득이 증대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제 맥주 시장은 2016년 2백억 원 규모에서 지난해 6백억 원 규모로 3년 사이 세 배 정도 성장했습니다.

맥주의 또 다른 원료인 효모와 홉 등을 국산 품종으로 대체하려는 기술 개발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유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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