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바 증거인멸’ 삼성전자 부사장 또 구속…그룹 내 핵심 재무통

입력 2019.06.05 (17:05) 수정 2019.06.0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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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이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서만 지금까지 모두 3명의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속된 건데요.

이번에 구속된 부사장은 사실상 총수 일가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거인멸을 결정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이 모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한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안 모 부사장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경위와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이날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부사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사장은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을 거치며 꾸준히 그룹의 재무 업무를 도맡아 온 인물입니다.

특히 이건희 회장 때부터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담당한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이 증거인멸과 분식회계 의혹, 나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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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바 증거인멸’ 삼성전자 부사장 또 구속…그룹 내 핵심 재무통
    • 입력 2019-06-05 17:07:35
    • 수정2019-06-05 17:4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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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증거인멸을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이 또다시 구속됐습니다.

증거인멸 혐의와 관련해서만 지금까지 모두 3명의 삼성전자 부사장이 구속된 건데요.

이번에 구속된 부사장은 사실상 총수 일가의 '재산관리인' 역할을 한 핵심 인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증거인멸을 결정하고 지시한 혐의를 받는 삼성전자 부사장이 추가로 구속됐습니다.

서울중앙지법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늘 삼성전자 재경팀 소속 이 모 부사장에게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명 부장판사는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되고 사안이 중대한 데다,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발부 사유를 밝혔습니다.

다만 함께 영장이 청구된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소속 안 모 부사장에 대해서는 "범행 가담 경위와 역할 등을 고려할 때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이 부사장은 삼성바이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지난해 이른바 '어린이날 회의'에 참석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삼성 측이 이날 그룹 차원에서 증거인멸을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 부사장이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부사장은 과거 삼성의 컨트롤타워인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을 거치며 꾸준히 그룹의 재무 업무를 도맡아 온 인물입니다.

특히 이건희 회장 때부터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담당한 핵심 인물로 꼽힙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이 증거인멸과 분식회계 의혹, 나아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과의 연관성을 입증할 핵심 인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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