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수 일가 ‘재산 관리인’ 구속…‘윗선 수사’ 탄력

입력 2019.06.05 (19:18) 수정 2019.06.05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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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부사장 한 명이 또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삼성전자 부사장만 모두 3명인데, 그 중에서도 이번에 구속된 이 모 부사장은 총수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인물입니다.

검찰 수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승계 작업' 의혹을 직접 겨냥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삼성전자 이 모 부사장은 재경팀 소속입니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을 거치며 재무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히 과거 이건희 회장 때부터 그룹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온 인물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검찰은 앞서 구속된 나머지 2명의 삼성전자 부사장과는 달리 이 부사장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간 연결고리를 입증할 핵심 인물이라는 겁니다.

법원은 이 부사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된다"면서 특히 "이 부사장의 지위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안 모 부사장과는 다른 판단입니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을 결정할 당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증거인멸과 관련해 구속된 인원은 모두 8명.

이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임원이 5명인데 이 부사장이 당시 가장 '윗선'입니다.

분식회계와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강한 방증인데, 이제 남은 건 이 부사장의 '윗선'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장인 정현호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분식회계 의혹이 벌어진 2015년, 미래전략실을 이끈 최지성 실장의 소환도 점쳐지는 가운데, 수사의 끝은 결국 이재용 부회장을 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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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총수 일가 ‘재산 관리인’ 구속…‘윗선 수사’ 탄력
    • 입력 2019-06-05 19:21:59
    • 수정2019-06-05 19:3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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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전자 부사장 한 명이 또 구속됐습니다.

지금까지 구속된 삼성전자 부사장만 모두 3명인데, 그 중에서도 이번에 구속된 이 모 부사장은 총수 일가의 재산을 관리해 온 인물입니다.

검찰 수사가 이재용 부회장의 '그룹 승계 작업' 의혹을 직접 겨냥해 속도를 내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정새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삼성전자 이 모 부사장은 재경팀 소속입니다.

전통적으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구조조정본부와 미래전략실을 거치며 재무 업무를 맡아왔습니다.

이 부회장은 특히 과거 이건희 회장 때부터 그룹 총수 일가의 재산 관리를 도맡아 온 인물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검찰은 앞서 구속된 나머지 2명의 삼성전자 부사장과는 달리 이 부사장에게 주목하고 있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의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승계 작업'간 연결고리를 입증할 핵심 인물이라는 겁니다.

법원은 이 부사장에 대해 "범죄 혐의가 상당 부분 소명된다"면서 특히 "이 부사장의 지위 등에 비춰볼 때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함께 영장이 청구됐다 기각된 안 모 부사장과는 다른 판단입니다.

실제로 이 부사장은 지난해 '어린이날 회의'에서 그룹 차원의 증거인멸을 결정할 당시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지금까지 증거인멸과 관련해 구속된 인원은 모두 8명.

이 가운데 삼성전자 소속 임원이 5명인데 이 부사장이 당시 가장 '윗선'입니다.

분식회계와 증거인멸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강한 방증인데, 이제 남은 건 이 부사장의 '윗선'입니다.

검찰은 조만간 삼성전자 사업지원 TF장인 정현호 사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입니다.

분식회계 의혹이 벌어진 2015년, 미래전략실을 이끈 최지성 실장의 소환도 점쳐지는 가운데, 수사의 끝은 결국 이재용 부회장을 향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KBS 뉴스 정새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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