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팀 갈아타기 시도’ 김호철 “협회도 알고 있었다” 논란 재점화

입력 2019.06.07 (21:52) 수정 2019.06.07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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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프로 구단으로 이직을 시도해 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김호철 전 감독이 한 달여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은 배구협회도 당시 상황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호철 전 감독은 자신의 행동이 분명 잘못이지만 1년 자격 정지 징계는 가혹하다며 그 이유로 협회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호철/전 배구대표팀 감독 : "OK 저축은행 쪽에서 사인하자고 했던 날 저녁에 협회 모 인사를 만나서 이야기했고 그 다음 날 협회로 들어가서 보고했죠. 그랬는데 우리는 몰랐다는 식으로 (몰아가)..."]

애초 지난해 전임감독 계약 당시 협회장이 계약기간 도중 이직을 허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김호철/전 배구대표팀감독 : "(전임감독 계약 시) 협회장께서 전화해서 왜 사인 안 하느냐고. 내가 다 책임질 테니 해라. 그리고 앞으로 좋은 일 생기면 보내줄게(라고)..."]

협회에선 OK 저축은행 행을 축하하는 분위기였고 은근슬쩍 재정적 지원도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호철/전 배구대표팀감독 : "(OK 저축은행) 가면 좋은 거 아니냐면서 협회가 (재정적으로) 힘들고 그러니까 그 부분까지도 이야기하셨고..."]

오한남 배구협회장은 김 전 감독의 발언을 부정했습니다.

[오한남/대한배구협회장 : "이직 의논이라는 게 할 수가 있어요? 그냥 이렇게 누구 통해서 그쪽으로 갈 것 같다고 이렇게 이야기한 거겠죠. 보고했다는 게 참...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요."]

김 전 감독의 이직 시도 파문이 진실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사실관계는 다음 달 예정된 체육회 공정위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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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프로팀 갈아타기 시도’ 김호철 “협회도 알고 있었다” 논란 재점화
    • 입력 2019-06-07 21:54:36
    • 수정2019-06-07 22: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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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배구대표팀 전임 감독을 맡고 있는 상태에서 프로 구단으로 이직을 시도해 협회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징계를 받은 김호철 전 감독이 한 달여 만에 입을 열었습니다.

사실은 배구협회도 당시 상황을 모두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어서 파문이 예상됩니다.

박주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호철 전 감독은 자신의 행동이 분명 잘못이지만 1년 자격 정지 징계는 가혹하다며 그 이유로 협회도 이미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김호철/전 배구대표팀 감독 : "OK 저축은행 쪽에서 사인하자고 했던 날 저녁에 협회 모 인사를 만나서 이야기했고 그 다음 날 협회로 들어가서 보고했죠. 그랬는데 우리는 몰랐다는 식으로 (몰아가)..."]

애초 지난해 전임감독 계약 당시 협회장이 계약기간 도중 이직을 허용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김호철/전 배구대표팀감독 : "(전임감독 계약 시) 협회장께서 전화해서 왜 사인 안 하느냐고. 내가 다 책임질 테니 해라. 그리고 앞으로 좋은 일 생기면 보내줄게(라고)..."]

협회에선 OK 저축은행 행을 축하하는 분위기였고 은근슬쩍 재정적 지원도 요구했다는 겁니다.

[김호철/전 배구대표팀감독 : "(OK 저축은행) 가면 좋은 거 아니냐면서 협회가 (재정적으로) 힘들고 그러니까 그 부분까지도 이야기하셨고..."]

오한남 배구협회장은 김 전 감독의 발언을 부정했습니다.

[오한남/대한배구협회장 : "이직 의논이라는 게 할 수가 있어요? 그냥 이렇게 누구 통해서 그쪽으로 갈 것 같다고 이렇게 이야기한 거겠죠. 보고했다는 게 참...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요."]

김 전 감독의 이직 시도 파문이 진실 공방으로 번진 가운데, 사실관계는 다음 달 예정된 체육회 공정위에서 가려지게 됐습니다.

KBS 뉴스 박주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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