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남편 살해’ 고유정 증거인멸 물품 반품…수면제 성분 검출

입력 2019.06.10 (17:11) 수정 2019.06.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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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일어난 전 남편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사가 더뎌 경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마트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사용한 도구들을 환불합니다.

고유정은 앞서 이 마트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와 표백제, 종량제 봉투 등을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는데, 조사에서 고유정은 환불한 이유를 시체 옆에 있으니 마음에 걸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 씨의 차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은 혈액을 분석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 씨로부터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신 수색이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엔 여전히 성과가 없는 상탭니다.

이에대해 경찰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고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뒤 피해자 차량이 사흘동안 방치됐지만 경찰은 블랙박스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범행을 인지한 후 사건 현장인 펜션을 찾았지만 이튿날에야 현장감식에 나선 겁니다.

결국 고유정이 범행을 은폐하고 도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살인사건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현장 감식은 펜션 업주가 늦춰달라고 요청해 하루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 씨의 검찰 송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은 내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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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남편 살해’ 고유정 증거인멸 물품 반품…수면제 성분 검출
    • 입력 2019-06-10 17:13:17
    • 수정2019-06-10 17:3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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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에서 일어난 전 남편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의 혈흔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됐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수사가 더뎌 경찰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박천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제주의 한 마트에서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이 범행 흔적을 지우려고 사용한 도구들을 환불합니다.

고유정은 앞서 이 마트에서 범행 도구로 추정되는 흉기와 표백제, 종량제 봉투 등을 구입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는데, 조사에서 고유정은 환불한 이유를 시체 옆에 있으니 마음에 걸렸다고 진술했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경찰은 고 씨의 차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은 혈액을 분석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 씨로부터 피해자를 흉기로 찔러 살해했다는 진술도 확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시신 수색이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는데엔 여전히 성과가 없는 상탭니다.

이에대해 경찰 초동 수사가 부실했다고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건이 발생한 뒤 피해자 차량이 사흘동안 방치됐지만 경찰은 블랙박스를 확인조차 하지 않았고, 범행을 인지한 후 사건 현장인 펜션을 찾았지만 이튿날에야 현장감식에 나선 겁니다.

결국 고유정이 범행을 은폐하고 도주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됐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범죄 가능성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살인사건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고, 현장 감식은 펜션 업주가 늦춰달라고 요청해 하루를 기다린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고 씨의 검찰 송치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경찰은 내일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박천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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