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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IN] 관광지 길거리 ‘먹방’ 금지…이유는?
입력 2019.06.11 (10:46) 수정 2019.06.11 (11:04) 지구촌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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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관광지를 바라보며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를 맛보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세계 곳곳의 유명 관광도시에서 이를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행동에 나선 것일까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가마쿠라 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입니다.

일본의 국보인 청동 불상 가마쿠라 대불과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천년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 쓰루가오카하치만궁,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이 유명한데요.

특히 '길거리 음식 천국'이라 불리는 코마치 거리는 필수 코스입니다.

좁은 골목은 늘, 간식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맛보는 사람들로 장사진인데요.

이처럼 주요 관광지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팔고, 관광객이 이를 즐기는 모습은 세계 어디나 비슷합니다.

그런데 최근 가마쿠라 시가 이 '걸으면서 음식 먹는 행위'를 민폐로 규정하고,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마사 히로카와/가마쿠라 시 관광 관리자 : "지역 주민들로부터 관광객들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걸으며 먹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이 이번 조례를 제정한 이유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마쿠라 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2천만 명입니다.

이번 조례 제정은 늘어난 관광객들이 '걸으며 먹지 않는' 일본의 전통 풍습과 예절을 침해하는데다, 여기저기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이었다는데요.

[마사 히로카와/가마쿠라 시 관광 관리자 : "기본적으로 관광지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지켜주면 되는 것으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법도 제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실 이번 조례안은 권고에 가까워 위반해도 처벌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걸으며 먹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정했다는데요.

[카스미 우라사와/관광객 :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조례가 있으면 좋겠지만 걸으며 먹는 재미도 있어 조례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며칠 전 이탈리아 로마시도 '관광 공해' 탓에 몸살을 앓아오다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물 훼손과 무질서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처벌규정을 담은 조례를 시의회에 표결 처리한 것인데요.

[비르지니아 라지/로마 시장 : "로마는 유네스코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우리의 소중한 도시입니다. 이를 파괴하는 자들에게 관용은 없습니다."]

이제, 로마시 건물이나 동상 등에 올라가 술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는 행위가 금지되고 웃옷을 벗고 돌아다니면 당국의 제지를 받습니다.

또 옷을 벗은 상태로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도가 심한 규정 위반자의 경우 시 당국이 48시간 동안 중심지에서 추방할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들 사이에선 찬반이 분분한데요.

[안젤라 라우/관광객 : "깨끗하게 뒷정리만 한다면 여기서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바바라/관광객 : "매우 옳은 결정입니다. 집에 있을 때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 것처럼 밖에 나와서도 그래야 합니다."]

로마뿐 아니라, 피렌체시와 베네치아시도 같은 이유로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위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인기 관광지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조례를 만들어 매너를 당부하는 현실.

여러분은 어떤 관광객인가요?
  • [지구촌 IN] 관광지 길거리 ‘먹방’ 금지…이유는?
    • 입력 2019-06-11 10:49:21
    • 수정2019-06-11 11:04:50
    지구촌뉴스
[앵커]

여행지에서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관광지를 바라보며 그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먹거리를 맛보는 것이죠.

그런데 최근 세계 곳곳의 유명 관광도시에서 이를 금지하기 시작했습니다.

왜 이런 행동에 나선 것일까요?

지구촌 인에서 살펴보시죠.

[리포트]

일본의 수도, 도쿄에서 불과 50km 떨어진 가마쿠라 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인기 있는 당일치기 여행지입니다.

일본의 국보인 청동 불상 가마쿠라 대불과 국가천연기념물로 지정한 천년 넘은 은행나무가 있는 쓰루가오카하치만궁, 그리고 아름다운 해변이 유명한데요.

특히 '길거리 음식 천국'이라 불리는 코마치 거리는 필수 코스입니다.

좁은 골목은 늘, 간식을 들고 사진을 찍거나 맛보는 사람들로 장사진인데요.

이처럼 주요 관광지마다 특색 있는 음식을 팔고, 관광객이 이를 즐기는 모습은 세계 어디나 비슷합니다.

그런데 최근 가마쿠라 시가 이 '걸으면서 음식 먹는 행위'를 민폐로 규정하고, 금지하는 조례를 만들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마사 히로카와/가마쿠라 시 관광 관리자 : "지역 주민들로부터 관광객들에 대한 불만이 많이 접수됐습니다. 특히 걸으며 먹는 것에 대한 불만이 많았던 것이 이번 조례를 제정한 이유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가마쿠라 시를 방문한 관광객은 2천만 명입니다.

이번 조례 제정은 늘어난 관광객들이 '걸으며 먹지 않는' 일본의 전통 풍습과 예절을 침해하는데다, 여기저기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 때문이었다는데요.

[마사 히로카와/가마쿠라 시 관광 관리자 : "기본적으로 관광지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지켜주면 되는 것으로, 주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다른 법도 제정해 나갈 계획입니다."]

사실 이번 조례안은 권고에 가까워 위반해도 처벌은 받지 않습니다.

하지만, 관광객들이 걸으며 먹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제정했다는데요.

[카스미 우라사와/관광객 : "쓰레기가 많이 나오니까 조례가 있으면 좋겠지만 걸으며 먹는 재미도 있어 조례는 불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며칠 전 이탈리아 로마시도 '관광 공해' 탓에 몸살을 앓아오다 강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유물 훼손과 무질서를 예방하기 위해 새로운 처벌규정을 담은 조례를 시의회에 표결 처리한 것인데요.

[비르지니아 라지/로마 시장 : "로마는 유네스코가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우리의 소중한 도시입니다. 이를 파괴하는 자들에게 관용은 없습니다."]

이제, 로마시 건물이나 동상 등에 올라가 술을 마시거나 음식물을 먹는 행위가 금지되고 웃옷을 벗고 돌아다니면 당국의 제지를 받습니다.

또 옷을 벗은 상태로 트레비 분수에 들어가도 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정도가 심한 규정 위반자의 경우 시 당국이 48시간 동안 중심지에서 추방할 수도 있습니다.

관광객들 사이에선 찬반이 분분한데요.

[안젤라 라우/관광객 : "깨끗하게 뒷정리만 한다면 여기서 먹는 것은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 같아요."]

[바바라/관광객 : "매우 옳은 결정입니다. 집에 있을 때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리지 않는 것처럼 밖에 나와서도 그래야 합니다."]

로마뿐 아니라, 피렌체시와 베네치아시도 같은 이유로 지정된 장소 이외에서 음식물을 먹는 행위를 금지한 바 있습니다.

인기 관광지가 비판을 감수하면서까지 조례를 만들어 매너를 당부하는 현실.

여러분은 어떤 관광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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