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태훈의 시사본부] 기생충학 박사가 본 영화 ‘기생충’

입력 2019.06.11 (15:37) 수정 2019.06.11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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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 기생충은 사람에게 그렇게 해 끼치지 않아... 기생충 편들어주고 싶어 공부 시작
- 서: 요즘 기생충 거의 없고 생선회, 육회 통해 걸려... 오히려 있는 집에서 더 많이 생겨
- 서: 기생충의 양극화... 기생충에 걸릴 수 없는 사람들의 비애라는 생각 들어
- 서: 영화에서도 부자집 들어가려 노력... 실제 기생충은 그보다 천배 정도 더 노력해
- 서: 다른 점은 실제 기생충은 하루 밥풀 한 톨로 충분... 먹을 것 놓고 서로 싸우지 않아
- 서: 없는 사람끼리 싸우지 말고, 서로 협력하는 ‘기생충의 정신’을 가지면 좋겠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문화쌀롱
■ 방송시간 : 6월 11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서민 교수(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박사)



▷ 오태훈 : 영화 ‘기생충’이 누적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죠. 우리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영화 속 여러 은유와 상징을 해석하기 위해서 관객들 1차, 2차로 계속해서 반복 관람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을 모셨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가... 이분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보고 어떤 해석을 하셨을까, 참 궁금해서 모셨습니다. 기생충 전문가가 본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생충 박사십니다.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민 : 안녕하세요? 서민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 영화 관련해서 이런 섭외가 올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서민 : 저도 거기에 대비해서 아주 초기에 영화를 봤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군요. 기대를 하고 계셨군요.

▶ 서민 : 은근히 기대했죠. 생각보다 많이 안 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 오태훈 : 저희 청취자 여러분들께 직접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민 : ‘기생충’에 대해서요?

▷ 오태훈 : 아니요, 서민 교수님에 대해서.

▶ 서민 : 저는 기생충을 30년 가까이 연구하고 있고요. 기생충을 사랑하는 기생충학자 서민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을 왜 공부하게 되신 건지도 궁금하거든요.

▶ 서민 : 제가 학교에서 전공 과목으로 기생충을 배우는데 이게 생각과 달리 사람에게 그렇게 해를 끼치지 않더라고요.

▷ 오태훈 : 기생충이?

▶ 서민 : 예, 그런데 왜 우리는 기생충을 미워할까라고 생각하다가 외모지상주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못생겼기 때문에 사실은 세균 바이러스보다 훨씬 나쁜 짓을 덜하는데도 미워하는 거죠. 저도 또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저라도 얘들을 편들어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 오태훈 : 기생충이 못생겼어요?

▶ 서민 : 그러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도라지처럼 생겼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초기에 보셨다고 하셨는데.

▶ 서민 : 예, 3일째인가 봤습니다.

▷ 오태훈 : 한줄평을 남겨주신다고 그러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 서민 : 한줄평을 봉 감독님한테 보내는 메시지로 하겠습니다. “봉 감독님, 덕분에 지금 KBS 나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라는 것은 영화 개봉 전부터 나왔어요. 그때 어떤 느낌, 어? 어떻게 영화 제목을 기생충으로 했을까라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 서민 : 아무래도 저는 처음에 기생충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좀 보니까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기생충 같은 사람들의 삶을 그린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봉 감독님이 연락 한번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제 연락처를 모르셨는지 연락이 안 왔습니다. 그래도 상을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제 일처럼.

▷ 오태훈 : 영화를 보면 저희가 스포일러를 얘기하면 안 되니까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해서 신중하게 저희가 질문도 드리고 답변도 부탁을 드리면서 그럼에도 맥락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을 해보도록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 가족이 있어요, 기우의 가족, 부유층인 사장의 집에 들어가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것 때문에 아마 ‘기생충’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 서민 : 네,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인간의 몸에도 기생충이 있잖아요.

▶ 서민 : 있을 수가 있죠.

▷ 오태훈 : 그러면 기생충이 우리 몸에는 어떻게 들어오는 거예요, 보통?

▶ 서민 : 알이나 유충을 먹었을 때 들어오게 되고요. 만약에 어른 기생충을 먹었다, 그러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러면 기생충에 걸리지는 않고 그냥 삼겹살 한 점 먹은 것처럼 우리에게 단백질이 되는 거죠. 반드시 알이나 유충을 먹어야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알이나 유충을 우리가 어떻게 섭취를 할 수 있어요?

▶ 서민 : 야채 같은 거라든지 물 같은 데 있거든요. 아니면 소의 생간 같은 것을 먹고 걸릴 수도 있고요. 주로 먹는 것을 통해서 많이 걸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 오태훈 : 그런데 여러 가지 미생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몸에는 좋은 미생물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민 : 그럼요. 우리 몸에 있는 미생물들은 대개 다 좋은 애들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은 미생물이랑은 다른 건가요?

▶ 서민 : 크게 봐서는 미생물에 속할 수도 있는데 저희가 너무 많은 걸 다루기 어려우니까 바이러스 세균은 미생물학과에 떼어주고 기생충학과에서는 기생충만 다룹니다. 굉장히 진화한 애들만 저희가 취급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니까 미생물에서 조금 더 진화한 게 기생충이다?

▶ 서민 : 한참 지나서 거의 사람 수준까지 간 애들이 기생충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은 우리 몸에 나쁜 거잖아요.

▶ 서민 : 그러니까 나쁘다는 것도 좀 정의가 그런 게 그러니까 사실 우리 몸은 어차피 수많은 세균들이 있는 거예요. 소화기관만 100조 마리 이상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크기가 좀 큰 애들이 조금 있다고 해서 큰일나는 거 아닌데 사람들이 좀 거기에 대해서 불쾌하게 생각하는 거죠,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 오태훈 : 이번 영화에서 보면 빈부격차가 낳는 계층 간의 갈등, 소통 부재 또 이것 때문에 생기는 양극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영화평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 보고 나면 참 불편하다, 아쉽다,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영화로 마주한 이 현실을 어떻게 보셨을지가 참 궁금해요, 서민 교수님께서.

▶ 서민 : 거기서 송강호 씨 아들이 큰집을 사려는 꿈을 가져요. 그런데 우리 모두는 사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양극화가 거의 고착화돼서 이게 대물림되는 수준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고등학교에 강의를 많이 가는데 아주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 가면 애들이 꿈이 대개 간호사라든지 이런 꿈을 가져요. 그런데 서울에 있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면 장래희망이 다 의사인 거예요. 그래서 이게 대물림까지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기생충으로 빈부격차를 설명하자면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빈부 관계없이 기생충에 걸릴 수 있었어요. 오히려 가난한 사람이 많이 걸렸죠. 그런데 지금은 가난한 사람이 걸리는 기생충이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생선회라든지 육회를 통한 아주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어야만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있는 집이 기생충을 더 많이 만나요. 이 기생충도 양극화가 된 거죠.

▷ 오태훈 : 기생충의 양극화는 처음 들어봤어요.

▶ 서민 : 저도 처음 말하는데 그러니까 이게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났어요. 기생충에 걸릴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의 비애, 이런 생각이 좀 들었죠.

▷ 오태훈 : 기생충 입장에서는 살려고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겁니까, 그러면?

▶ 서민 : 기생충은 보다 나은 그러니까 얘네들이 우리 사람에게 적응하기 위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노력을 했고 그 결과로 우리 몸의 기생충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기생충을 배척하니까 얘들이 점점 힘들어지게 된 거죠. 그래서 갖은 방법으로 들어오려고 노력은 많이 해요. 그런데 영화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영화에서도 그 가족이 부잣집 가려고 다 노력하지 않습니까? 그보다 한 1천 배 정도의 노력을 기생충이 기울인다, 이렇게 생각하면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새로운 걸 알게 됐는데 저희 어렸을 때는 제가 어렸을 때는 채변봉투 같은 거 해서 이제 보내고 나면 나중에 선생님이 불러요, 몇 명을 불러서 회충약 먹으러 오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친구들 쟤 몸에 그거 있대, 이랬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기생충이 거의 없어졌지만 오히려 생선회라든가 고급 육회.

▶ 서민 : 이런 거 드시는 분들이 걸릴 기회가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이번에 보면 영화 보면서 관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얘기를 합니다. 현실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가 꼭 필요한데 이번 영화를 보면 좀 불편하다고 하는 게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부각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서민 : 원래 예술이라는 게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거기 예술의 정신에 충실한 영화고요. 그리고 불편한 이유가 저게 영화가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현실이기 때문에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거죠. 그런 것을 좀 우리가 새겨서 사회를 바꾸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부자들은 착하고 순수하고 이렇게 느껴지는데 우리 몸에 있는 기생충들도 그런 마음들이 좀 있을까요?

▶ 서민 : 그러니까 부잣집...

▷ 오태훈 : 그러니까 부잣집을 우리로 본다 그러면.

▶ 서민 : 부자 기생충이 착하다, 이런 말씀...

▷ 오태훈 : 아니요, 아니요.

▶ 서민 : 그런 게 아니라.

▷ 오태훈 : 그러니까 기생하고 있는 기생충의 입장에서는 내가 기생하고 있는 이 커다란 몸체가 있을 것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어떤 평가들을 할 것 같아요.

▶ 서민 : 그렇죠. 이왕이면 좀 부잣집 사람한테 가면 더 많은 걸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기생충은 그런 것 따지지 않습니다. 얘네들이 식탐이 없기 때문에 오직 밥풀 한 톨만 먹을 수 있으면 만족하기 때문에 얘네들은 빈부를 그렇게 따지지 않습니다.

▷ 오태훈 : 식탐이 없어요?

▶ 서민 : 밥풀 한 톨 가지고 웬만한 기생충이 하루를 견디거든요. 그래서 얘네들은 뚱뚱한 기생충이 없습니다. 다 날씬하고요. 그리고 더 대단한 게 얘네들은 먹을 것을 놓고 서로 싸우지 않아요. 그러니까 다른 종의 기생충을 놓고도 싸우지 않고 자기네끼리도 당연히 안 싸우고. 그런데 영화에서는 조금 안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아쉬웠어요. 그러니까 없는 사람끼리 도와서 살면 되는데 기생충의 정신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래서. 없는 사람끼리 도와서 싸우지 말고 그럴수록 협력하는 게 좋지 않을까.

▷ 오태훈 : 아,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충분하면 굳이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고.

▶ 서민 : 그렇죠. 그러니까 욕심이 없는 거죠. 밥풀 한 톨만 있으면 되니까 미리 100일치를 모아놓고 이렇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의 정신이 나눔의 정신 이런 게 있다는 것이 의외이기도 한데.

▶ 서민 : 욕심이 없고 아주 꿈이 소박합니다. 모든 사람의 몸에다가 자기 자식들을 넣어주자는 그런 소박한 꿈을 위해서 어떠한 굴욕도 참는 애들이 기생충이죠.

▷ 오태훈 : 서민 교수께서 여러 사회의 전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글을 쓰신다거나 칼럼 같은 것 쓰시는 것도 좀 봤습니다. 이 부분도 여쭤볼까 합니다. 양극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있지만 이게 스크린 독과점의 대표적인 문제로 지금 드러나고 있거든요. 이 아이러니는 어떻게 보시겠어요?

▶ 서민 : 그런데 그게 그러니까 영화 한 편이, 그러니까 영화 시스템, 극장 시스템이 문제고요. 이 영화에다가 그런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뭐 봉 감독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학벌주의를 타파하려는 사람도 이왕이면 자기 자식을 좋은 데 보내고 싶어하는 그 마음하고 비슷한 것 아닐까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너무 이 영화를 비판하는 건 안 좋을 것 같고요. ‘기생충’ 영화를 좀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상당히 좋아하시네요,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 서민 : 그럼요. 간만에 라디오 나오니까 가슴이 뜁니다.

▷ 오태훈 : 아, 이 부분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예요. 한데 좀 보고 나서 민망했다 아니면 잔인한 측면도 너무 많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 아이와 같이 보기에는 좀 힘들더라는 평도 있거든요.

▶ 서민 : 야한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현실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런데 아이한테 언제까지 우리 사회의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마주할 현실이라면 15세 정도 되면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야한 것 얘기하자면 걔네들도 이미 15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진짜 15세 때만 해도 황새가 애를 데려다 주는 줄 알았는데.

▷ 오태훈 : 아, 그러셨어요?

▶ 서민 : 그렇죠. 아, 저만 그런가요? 지금 애들은 절대 그런 애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애들을 존중하시고 어른으로 취급하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아직까지도 ‘기생충’을 보지 못한 관객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영화를 볼 계획에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생충 박사로서 감상 포인트 짚어주신다면.

▶ 서민 : 제가 인터넷에 쓴 글들이 좀 있는데요. 그 글들을 읽고 기생충이 어떤 것인지 알고 영화를 본다면 여기서 이런 게 적용될 수 있겠구나하면 훨씬 더 지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어떻게요?
▶ 서민 : 지적으로. 영화를 그러니까 실제 기생충과 영화에 나오는 ‘기생충’ 가족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영화를 보신다면 훨씬 더 충만하게 보고 나서 아, 뿌듯하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요즘에 기생충은 많이 사라진 건 사실이죠?

▶ 서민 : 지금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금 남아 있고 그리고 가끔식 부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돌연적으로 갑작스럽게 생기는 기생충들이 있지 실제로는 우리 사회에 기생충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이제는요?

▶ 서민 : 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걱정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은데 걱정하지 마시고 육회, 회 많이 드세요. 먹는 게 남는 겁니다.

▷ 오태훈 : 오늘 영화 ‘기생충’을 살펴봤습니다. 기생충 박사 단국대 서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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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태훈의 시사본부] 기생충학 박사가 본 영화 ‘기생충’
    • 입력 2019-06-11 15:37:20
    • 수정2019-06-11 19:15:38
    최영일의 시사본부
- 서: 기생충은 사람에게 그렇게 해 끼치지 않아... 기생충 편들어주고 싶어 공부 시작
- 서: 요즘 기생충 거의 없고 생선회, 육회 통해 걸려... 오히려 있는 집에서 더 많이 생겨
- 서: 기생충의 양극화... 기생충에 걸릴 수 없는 사람들의 비애라는 생각 들어
- 서: 영화에서도 부자집 들어가려 노력... 실제 기생충은 그보다 천배 정도 더 노력해
- 서: 다른 점은 실제 기생충은 하루 밥풀 한 톨로 충분... 먹을 것 놓고 서로 싸우지 않아
- 서: 없는 사람끼리 싸우지 말고, 서로 협력하는 ‘기생충의 정신’을 가지면 좋겠어

■ 프로그램명 : 오태훈의 시사본부
■ 코너명 : 문화쌀롱
■ 방송시간 : 6월 11일(화요일) 12:20~14:00 KBS 1라디오
■ 출연자 : 서민 교수(단국대 의대, 기생충학 박사)



▷ 오태훈 : 영화 ‘기생충’이 누적 관객 70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죠. 우리 영화 최초로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받은 ‘기생충’의 영화 속 여러 은유와 상징을 해석하기 위해서 관객들 1차, 2차로 계속해서 반복 관람까지 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분을 모셨습니다. 이걸 어떻게 해야 될까요, 제가... 이분은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보고 어떤 해석을 하셨을까, 참 궁금해서 모셨습니다. 기생충 전문가가 본 영화 ‘기생충’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기생충 박사십니다. 단국대 의대 서민 교수 자리하셨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 서민 : 안녕하세요? 서민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 영화 관련해서 이런 섭외가 올 거라고 생각하셨어요?

▶ 서민 : 저도 거기에 대비해서 아주 초기에 영화를 봤습니다.

▷ 오태훈 : 그러셨군요. 기대를 하고 계셨군요.

▶ 서민 : 은근히 기대했죠. 생각보다 많이 안 옵니다, 많이 불러주세요.

▷ 오태훈 : 저희 청취자 여러분들께 직접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 서민 : ‘기생충’에 대해서요?

▷ 오태훈 : 아니요, 서민 교수님에 대해서.

▶ 서민 : 저는 기생충을 30년 가까이 연구하고 있고요. 기생충을 사랑하는 기생충학자 서민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을 왜 공부하게 되신 건지도 궁금하거든요.

▶ 서민 : 제가 학교에서 전공 과목으로 기생충을 배우는데 이게 생각과 달리 사람에게 그렇게 해를 끼치지 않더라고요.

▷ 오태훈 : 기생충이?

▶ 서민 : 예, 그런데 왜 우리는 기생충을 미워할까라고 생각하다가 외모지상주의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못생겼기 때문에 사실은 세균 바이러스보다 훨씬 나쁜 짓을 덜하는데도 미워하는 거죠. 저도 또 외모지상주의의 피해자이기 때문에 저라도 얘들을 편들어줘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게 됐죠.

▷ 오태훈 : 기생충이 못생겼어요?

▶ 서민 : 그러니까 보기에 따라서는 도라지처럼 생겼다,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는데 그런데 징그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죠.

▷ 오태훈 : 알겠습니다. 영화 ‘기생충’을 초기에 보셨다고 하셨는데.

▶ 서민 : 예, 3일째인가 봤습니다.

▷ 오태훈 : 한줄평을 남겨주신다고 그러면 어떤 말씀을 하실까요?

▶ 서민 : 한줄평을 봉 감독님한테 보내는 메시지로 하겠습니다. “봉 감독님, 덕분에 지금 KBS 나와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영화 제목이 ‘기생충’이라는 것은 영화 개봉 전부터 나왔어요. 그때 어떤 느낌, 어? 어떻게 영화 제목을 기생충으로 했을까라고 생각해보신 적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

▶ 서민 : 아무래도 저는 처음에 기생충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좀 보니까 안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기생충 같은 사람들의 삶을 그린 것이다라고 생각했고 그때부터 봉 감독님이 연락 한번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했는데 아무래도 제 연락처를 모르셨는지 연락이 안 왔습니다. 그래도 상을 받았을 때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제 일처럼.

▷ 오태훈 : 영화를 보면 저희가 스포일러를 얘기하면 안 되니까 이 부분이 상당히 중요해서 신중하게 저희가 질문도 드리고 답변도 부탁을 드리면서 그럼에도 맥락을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을 해보도록 할 것 같은데 그러니까 이 가족이 있어요, 기우의 가족, 부유층인 사장의 집에 들어가면서 이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것 때문에 아마 ‘기생충’이라는 제목이 붙어 있지 않았을까 싶거든요.

▶ 서민 : 네,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러니까 인간의 몸에도 기생충이 있잖아요.

▶ 서민 : 있을 수가 있죠.

▷ 오태훈 : 그러면 기생충이 우리 몸에는 어떻게 들어오는 거예요, 보통?

▶ 서민 : 알이나 유충을 먹었을 때 들어오게 되고요. 만약에 어른 기생충을 먹었다, 그러면 아무 소용 없습니다. 그러면 기생충에 걸리지는 않고 그냥 삼겹살 한 점 먹은 것처럼 우리에게 단백질이 되는 거죠. 반드시 알이나 유충을 먹어야 됩니다.

▷ 오태훈 : 그러면 그 알이나 유충을 우리가 어떻게 섭취를 할 수 있어요?

▶ 서민 : 야채 같은 거라든지 물 같은 데 있거든요. 아니면 소의 생간 같은 것을 먹고 걸릴 수도 있고요. 주로 먹는 것을 통해서 많이 걸립니다, 우리나라에서는.

▷ 오태훈 : 그런데 여러 가지 미생물이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우리 몸에는 좋은 미생물도 많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서민 : 그럼요. 우리 몸에 있는 미생물들은 대개 다 좋은 애들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은 미생물이랑은 다른 건가요?

▶ 서민 : 크게 봐서는 미생물에 속할 수도 있는데 저희가 너무 많은 걸 다루기 어려우니까 바이러스 세균은 미생물학과에 떼어주고 기생충학과에서는 기생충만 다룹니다. 굉장히 진화한 애들만 저희가 취급하는 거죠.

▷ 오태훈 : 그러니까 미생물에서 조금 더 진화한 게 기생충이다?

▶ 서민 : 한참 지나서 거의 사람 수준까지 간 애들이 기생충입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은 우리 몸에 나쁜 거잖아요.

▶ 서민 : 그러니까 나쁘다는 것도 좀 정의가 그런 게 그러니까 사실 우리 몸은 어차피 수많은 세균들이 있는 거예요. 소화기관만 100조 마리 이상 있어요. 그런데 거기에 크기가 좀 큰 애들이 조금 있다고 해서 큰일나는 거 아닌데 사람들이 좀 거기에 대해서 불쾌하게 생각하는 거죠, 눈에 보인다는 이유로.

▷ 오태훈 : 이번 영화에서 보면 빈부격차가 낳는 계층 간의 갈등, 소통 부재 또 이것 때문에 생기는 양극화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이런 영화평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가 영화 보고 나면 참 불편하다, 아쉽다, 마지막에는 눈물을 흘리는 분들도 계시는 것 같고. 영화로 마주한 이 현실을 어떻게 보셨을지가 참 궁금해요, 서민 교수님께서.

▶ 서민 : 거기서 송강호 씨 아들이 큰집을 사려는 꿈을 가져요. 그런데 우리 모두는 사실 그게 불가능하다는 걸 알고 있지 않습니까? 양극화가 거의 고착화돼서 이게 대물림되는 수준이거든요. 예를 들어서 제가 고등학교에 강의를 많이 가는데 아주 지방에 있는 고등학교 가면 애들이 꿈이 대개 간호사라든지 이런 꿈을 가져요. 그런데 서울에 있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면 장래희망이 다 의사인 거예요. 그래서 이게 대물림까지 되는구나, 생각이 들었고요. 그리고 기생충으로 빈부격차를 설명하자면 60년대만 해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누구나 빈부 관계없이 기생충에 걸릴 수 있었어요. 오히려 가난한 사람이 많이 걸렸죠. 그런데 지금은 가난한 사람이 걸리는 기생충이 다 없어지고 그러니까 생선회라든지 육회를 통한 아주 고급스러운 음식을 먹어야만 걸릴 수 있어요. 그래서 지금은 오히려 있는 집이 기생충을 더 많이 만나요. 이 기생충도 양극화가 된 거죠.

▷ 오태훈 : 기생충의 양극화는 처음 들어봤어요.

▶ 서민 : 저도 처음 말하는데 그러니까 이게 영화를 보면서 그 생각이 났어요. 기생충에 걸릴 수 없는 그런 사람들의 비애, 이런 생각이 좀 들었죠.

▷ 오태훈 : 기생충 입장에서는 살려고 우리 몸에 들어오는 겁니까, 그러면?

▶ 서민 : 기생충은 보다 나은 그러니까 얘네들이 우리 사람에게 적응하기 위해서 굉장히 오랫동안 노력을 했고 그 결과로 우리 몸의 기생충이 된 거거든요. 그런데 사람들이 점점 기생충을 배척하니까 얘들이 점점 힘들어지게 된 거죠. 그래서 갖은 방법으로 들어오려고 노력은 많이 해요. 그런데 영화에서도 그렇지 않습니까? 영화에서도 그 가족이 부잣집 가려고 다 노력하지 않습니까? 그보다 한 1천 배 정도의 노력을 기생충이 기울인다, 이렇게 생각하면 맞습니다.

▷ 오태훈 : 그렇군요. 새로운 걸 알게 됐는데 저희 어렸을 때는 제가 어렸을 때는 채변봉투 같은 거 해서 이제 보내고 나면 나중에 선생님이 불러요, 몇 명을 불러서 회충약 먹으러 오라고 하는 경우가 있었고 거기에 대해서 친구들 쟤 몸에 그거 있대, 이랬던 기억이 있는데 지금은 기생충이 거의 없어졌지만 오히려 생선회라든가 고급 육회.

▶ 서민 : 이런 거 드시는 분들이 걸릴 기회가 있습니다.

▷ 오태훈 : 그리고 이번에 보면 영화 보면서 관객들의 수준이 상당히 높아졌다는 얘기를 합니다. 현실을 그냥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부당한 현실을 고발하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한 메시지가 꼭 필요한데 이번 영화를 보면 좀 불편하다고 하는 게 우리 사회에 부정적인 측면만을 지나치게 부각한 것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거든요.

▶ 서민 : 원래 예술이라는 게 사람들이 보기 싫어하는 우리 사회의 현실을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이 영화는 거기 예술의 정신에 충실한 영화고요. 그리고 불편한 이유가 저게 영화가 판타지가 아니라 실제 현실이기 때문에 더 불편하게 느껴지는 거죠. 그런 것을 좀 우리가 새겨서 사회를 바꾸는 계기로 삼았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의 입장에서 보면 그러니까 이 영화에서도 그런 부분들이 있잖아요. 부자들은 착하고 순수하고 이렇게 느껴지는데 우리 몸에 있는 기생충들도 그런 마음들이 좀 있을까요?

▶ 서민 : 그러니까 부잣집...

▷ 오태훈 : 그러니까 부잣집을 우리로 본다 그러면.

▶ 서민 : 부자 기생충이 착하다, 이런 말씀...

▷ 오태훈 : 아니요, 아니요.

▶ 서민 : 그런 게 아니라.

▷ 오태훈 : 그러니까 기생하고 있는 기생충의 입장에서는 내가 기생하고 있는 이 커다란 몸체가 있을 것 아닙니까? 여기에 대해서도 어떤 평가들을 할 것 같아요.

▶ 서민 : 그렇죠. 이왕이면 좀 부잣집 사람한테 가면 더 많은 걸 먹을 수 있으니까 좋을 것 같지만 사실 기생충은 그런 것 따지지 않습니다. 얘네들이 식탐이 없기 때문에 오직 밥풀 한 톨만 먹을 수 있으면 만족하기 때문에 얘네들은 빈부를 그렇게 따지지 않습니다.

▷ 오태훈 : 식탐이 없어요?

▶ 서민 : 밥풀 한 톨 가지고 웬만한 기생충이 하루를 견디거든요. 그래서 얘네들은 뚱뚱한 기생충이 없습니다. 다 날씬하고요. 그리고 더 대단한 게 얘네들은 먹을 것을 놓고 서로 싸우지 않아요. 그러니까 다른 종의 기생충을 놓고도 싸우지 않고 자기네끼리도 당연히 안 싸우고. 그런데 영화에서는 조금 안 그러더라고요. 그래서 그게 아쉬웠어요. 그러니까 없는 사람끼리 도와서 살면 되는데 기생충의 정신을 가지면 좋겠어요, 그래서. 없는 사람끼리 도와서 싸우지 말고 그럴수록 협력하는 게 좋지 않을까.

▷ 오태훈 : 아, 내가 갖고 있는 것이 충분하면 굳이 남한테 해를 끼치지 않고.

▶ 서민 : 그렇죠. 그러니까 욕심이 없는 거죠. 밥풀 한 톨만 있으면 되니까 미리 100일치를 모아놓고 이렇지 않습니다.

▷ 오태훈 : 기생충의 정신이 나눔의 정신 이런 게 있다는 것이 의외이기도 한데.

▶ 서민 : 욕심이 없고 아주 꿈이 소박합니다. 모든 사람의 몸에다가 자기 자식들을 넣어주자는 그런 소박한 꿈을 위해서 어떠한 굴욕도 참는 애들이 기생충이죠.

▷ 오태훈 : 서민 교수께서 여러 사회의 전반에 대해서도 여러 가지 글을 쓰신다거나 칼럼 같은 것 쓰시는 것도 좀 봤습니다. 이 부분도 여쭤볼까 합니다. 양극화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기생충이라는 영화가 있지만 이게 스크린 독과점의 대표적인 문제로 지금 드러나고 있거든요. 이 아이러니는 어떻게 보시겠어요?

▶ 서민 : 그런데 그게 그러니까 영화 한 편이, 그러니까 영화 시스템, 극장 시스템이 문제고요. 이 영화에다가 그런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뭐 봉 감독 편을 드는 게 아니라 그러니까 이런 거 있지 않습니까? 학벌주의를 타파하려는 사람도 이왕이면 자기 자식을 좋은 데 보내고 싶어하는 그 마음하고 비슷한 것 아닐까요? 그래서 그걸 가지고 너무 이 영화를 비판하는 건 안 좋을 것 같고요. ‘기생충’ 영화를 좀 사랑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상당히 좋아하시네요, ‘기생충’이라는 영화를.

▶ 서민 : 그럼요. 간만에 라디오 나오니까 가슴이 뜁니다.

▷ 오태훈 : 아, 이 부분도 있습니다. 이 영화가 15세 관람가예요. 한데 좀 보고 나서 민망했다 아니면 잔인한 측면도 너무 많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냐, 아이와 같이 보기에는 좀 힘들더라는 평도 있거든요.

▶ 서민 : 야한 것 때문에 그런 것도 있고 현실 때문에 그런 것도 있겠죠. 그런데 아이한테 언제까지 우리 사회의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겠습니까? 어차피 마주할 현실이라면 15세 정도 되면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그리고 야한 것 얘기하자면 걔네들도 이미 15세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충격이 덜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저 같은 경우는 진짜 15세 때만 해도 황새가 애를 데려다 주는 줄 알았는데.

▷ 오태훈 : 아, 그러셨어요?

▶ 서민 : 그렇죠. 아, 저만 그런가요? 지금 애들은 절대 그런 애들이 아니지 않습니까? 애들을 존중하시고 어른으로 취급하면 좋겠습니다.

▷ 오태훈 : 아직까지도 ‘기생충’을 보지 못한 관객들이 꽤 계실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영화를 볼 계획에 있는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요. 영화를 좀 더 재미있게 볼 수 있는 기생충 박사로서 감상 포인트 짚어주신다면.

▶ 서민 : 제가 인터넷에 쓴 글들이 좀 있는데요. 그 글들을 읽고 기생충이 어떤 것인지 알고 영화를 본다면 여기서 이런 게 적용될 수 있겠구나하면 훨씬 더 지적으로 영화를 볼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어떻게요?
▶ 서민 : 지적으로. 영화를 그러니까 실제 기생충과 영화에 나오는 ‘기생충’ 가족의 모습을 비교해보면서 영화를 보신다면 훨씬 더 충만하게 보고 나서 아, 뿌듯하다 이렇게 할 수 있습니다.

▷ 오태훈 : 요즘에 기생충은 많이 사라진 건 사실이죠?

▶ 서민 : 지금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조금 남아 있고 그리고 가끔식 부자들 사이에서 조금씩 돌연적으로 갑작스럽게 생기는 기생충들이 있지 실제로는 우리 사회에 기생충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 오태훈 : 아, 그래요, 이제는요?

▶ 서민 : 예,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생충 걱정하시는 분들 굉장히 많은데 걱정하지 마시고 육회, 회 많이 드세요. 먹는 게 남는 겁니다.

▷ 오태훈 : 오늘 영화 ‘기생충’을 살펴봤습니다. 기생충 박사 단국대 서민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서민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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