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이 ‘공범’ 적시하고도 경찰 수사 안 해…“양현석 진술 번복 강요”

입력 2019.06.12 (21:30) 수정 2019.06.12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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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마약 피의자에 대한 조사에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증언했던 이 피의자가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YG 양현석 대표가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연관기사] [단독] 경찰 조서에 비아이 ‘공범’으로 적시…“진술 번복 때문”
[연관기사] [단독] YG 양현석, 진술 번복 강요에 변호인 선임도?…“변호사 이상했다”

KBS가 입수한 마약 사건 피의자 A씨의 5차 경찰 조서를 보면 비아이의 실명 및 소속과 함께 바로 앞에 '공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서 A씨는 2016년 8월 첫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털어놨고, 이를 입증할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비아이에 대해 모발이나 소변 검사 등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A씨를 수사한 용인동부경찰서 한 경찰관은 "A씨가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KBS에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A씨는 첫 경찰 조사 후 8일 뒤 변호사가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양현석 대표가 진술 번복 종용하고 변호인 선임"…YG "사실 아냐"

이와 관련해 이 사건 핵심 관계자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바로 다음 날 YG 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고, A씨의 변호인도 선임해주고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당시 A씨의 3차 경찰 조사에 동석했던 변호사를 찾아가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이 변호사는변호사 비밀유지 의무를 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YG 측도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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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아이 ‘공범’ 적시하고도 경찰 수사 안 해…“양현석 진술 번복 강요”
    • 입력 2019-06-12 21:30:13
    • 수정2019-06-12 22:30:23
    사회
YG 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아이콘의 리더 비아이가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마약 피의자에 대한 조사에서 비아이를 '공범'으로 적시하고도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KBS 취재 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증언했던 이 피의자가 진술을 번복하는 과정에 YG 양현석 대표가 개입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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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입수한 마약 사건 피의자 A씨의 5차 경찰 조서를 보면 비아이의 실명 및 소속과 함께 바로 앞에 '공범'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앞서 A씨는 2016년 8월 첫 경찰 조사에서 비아이에게 마약을 건넸다고 털어놨고, 이를 입증할 비아이와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까지 경찰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경찰은 비아이에 대해 모발이나 소변 검사 등 아무런 조사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대해 A씨를 수사한 용인동부경찰서 한 경찰관은 "A씨가 이후 조사에서 비아이의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 조사하지 않았다"고 KBS에 해명했습니다.

실제로 A씨는 첫 경찰 조사 후 8일 뒤 변호사가 함께 경찰에 다시 나와 비아이에게 마약을 준 적이 없다며 진술을 번복했습니다.

"양현석 대표가 진술 번복 종용하고 변호인 선임"…YG "사실 아냐"

이와 관련해 이 사건 핵심 관계자는 A씨가 경찰 조사를 받은 바로 다음 날 YG 측의 연락을 받고 YG 사옥에서 양현석 대표를 만났다고 KBS에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당시 YG 양현석 대표가 A씨에게 비아이에 대한 진술을 번복해달라고 종용했고, A씨의 변호인도 선임해주고 조사에 동석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까지도 확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KBS는 당시 A씨의 3차 경찰 조사에 동석했던 변호사를 찾아가 사실 여부를 물었지만, 이 변호사는변호사 비밀유지 의무를 들며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YG 측도 당시 비아이와 관련된 소문의 진위를 확인하기 위해 A씨를 만났을 뿐, 진술 번복을 종용하거나 변호인을 선임해 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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