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한진 세 모녀 경영 복귀 본격화할까?…직원들 “참담”

입력 2019.06.14 (06:40) 수정 2019.06.14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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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아 씨와 이명희씨가 구속을 면하면서 조 씨는 물론 어머니 이명희 씨까지도 경영 참여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탄을 받고,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버젓이 경영에 복귀하는 총수 일가의 행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콩 회항'사건으로 고개를 숙인 조현아 씨.

[조현아/前 대한항공 부사장/2014년 12월 :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지난해 밀수 혐의로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현아/지난해 6월 : "죄송합니다."]

그러나 어제 법정을 나설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조현아 : "(바로 경영 복귀 하시는 건가요? 한진칼로 복귀하시는 건가요?) ......"]

이른바 '물컵 갑질'사건의 동생 조현민 씨는 지주회사로 돌아온 상황.

직원들은 실형을 면한 조현아 씨도 복귀할 것을 우려합니다.

직원 대화방엔 "벌써부터 보고 라인이 구축됐다, 줄서기가 있다, 참담한 마음" 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가장 많이 상속받을 이명희 씨 역시 경영에 나설 거란 예상입니다.

[이명희 : "(조현민·조현아 씨랑 경영 복귀하시나요? 경영 복귀에 가족 간 합의 있으셨나요?) ......"]

특히 한진칼 2대주주 KCGI가 경영권을 노리는만큼 가족끼리 뭉칠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보수나 여러 가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그런(상속)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원이 되고자 하는 거겠죠."]

한진그룹은 세모녀의 경영참여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강력 반발합니다.

특히 계열사 진에어는 미국 국적인 조현민 씨가 등기이사로 불법재직해 1년 가까이 제재를 받는 상황, 직원들은 정상화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입니다.

[박상모/진에어 노조위원장 : "이런 중요한 시기에 꼭 이렇게 나타났어야 했는지 도대체 진에어하고 진에어 직원들은 조현민 씨에게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그게 참 저희가 참담한 심정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현민 씨가 복귀한 지주회사가 진에어를 지배할 수 있는 만큼 지켜보고 있고, 제재를 푸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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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질’ 한진 세 모녀 경영 복귀 본격화할까?…직원들 “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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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9-06-14 07:3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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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현아 씨와 이명희씨가 구속을 면하면서 조 씨는 물론 어머니 이명희 씨까지도 경영 참여에 나설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사회적 지탄을 받고, 불법행위를 저지르고도, 언제 그랬냐는 듯 버젓이 경영에 복귀하는 총수 일가의 행태, 어떻게 봐야 할까요?

보도에 서재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땅콩 회항'사건으로 고개를 숙인 조현아 씨.

[조현아/前 대한항공 부사장/2014년 12월 :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죄송합니다."]

지난해 밀수 혐의로 또 고개를 숙였습니다.

[조현아/지난해 6월 : "죄송합니다."]

그러나 어제 법정을 나설땐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조현아 : "(바로 경영 복귀 하시는 건가요? 한진칼로 복귀하시는 건가요?) ......"]

이른바 '물컵 갑질'사건의 동생 조현민 씨는 지주회사로 돌아온 상황.

직원들은 실형을 면한 조현아 씨도 복귀할 것을 우려합니다.

직원 대화방엔 "벌써부터 보고 라인이 구축됐다, 줄서기가 있다, 참담한 마음" 이라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지분을 가장 많이 상속받을 이명희 씨 역시 경영에 나설 거란 예상입니다.

[이명희 : "(조현민·조현아 씨랑 경영 복귀하시나요? 경영 복귀에 가족 간 합의 있으셨나요?) ......"]

특히 한진칼 2대주주 KCGI가 경영권을 노리는만큼 가족끼리 뭉칠것이라는 관측입니다.

[정선섭/재벌닷컴 대표 : "보수나 여러 가지 현금을 창출할 수 있는 그런(상속)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임원이 되고자 하는 거겠죠."]

한진그룹은 세모녀의 경영참여에 법적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직원들은 강력 반발합니다.

특히 계열사 진에어는 미국 국적인 조현민 씨가 등기이사로 불법재직해 1년 가까이 제재를 받는 상황, 직원들은 정상화 노력이 물거품이 될까 걱정입니다.

[박상모/진에어 노조위원장 : "이런 중요한 시기에 꼭 이렇게 나타났어야 했는지 도대체 진에어하고 진에어 직원들은 조현민 씨에게는 안중에도 없는 것인지, 그게 참 저희가 참담한 심정입니다."]

국토부 관계자는 "조현민 씨가 복귀한 지주회사가 진에어를 지배할 수 있는 만큼 지켜보고 있고, 제재를 푸는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KBS 뉴스 서재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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