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뉴브강 하류에서 여성 시신 1구 추가 발견…“신원 확인 최소 3일 걸려”

입력 2019.06.23 (09:36) 수정 2019.06.23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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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열흘 만에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부다페스트에 파견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밤 10시 8분쯤 침몰현장으로부터 하류로 약 30㎞ 떨어진 체펠섬 지역에서 헝가리 어민이 시신 1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이 시신이 귀걸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실종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경과돼 수습한 시신에서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다고 전하고 DNA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 중에 있으며,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사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남은 실종자는 2명이 됩니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 이후에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에 나선 허블레아니호는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혔습니다. 사고 직후 한국인 승객 7명만 구조되고 현재까지 한국인 2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습니다.

한편, 헝가리 경찰은 침몰사고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후 구속된 유리 C. 선장은 지난 13일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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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뉴브강 하류에서 여성 시신 1구 추가 발견…“신원 확인 최소 3일 걸려”
    • 입력 2019-06-23 09:36:40
    • 수정2019-06-23 18:52:16
    국제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발생한 유람선 허블레아니호 침몰사고의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이 열흘 만에 추가로 발견됐습니다.

부다페스트에 파견 중인 정부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현지시간 22일 밤 10시 8분쯤 침몰현장으로부터 하류로 약 30㎞ 떨어진 체펠섬 지역에서 헝가리 어민이 시신 1구를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이 시신이 귀걸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하고 침몰한 허블레아니호에 탑승했던 실종자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신원확인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신속대응팀은 그러나 사고가 발생한 지 오랜 시간이 경과돼 수습한 시신에서 지문 채취가 불가능했다고 전하고 DNA 감식을 통한 신원 확인 중에 있으며, 신원을 확인하는데 최소 사흘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이 시신이 허블레아니호의 한국인 탑승객으로 확인되면 남은 실종자는 2명이 됩니다. 헝가리 당국과 신속대응팀은 허블레아니호를 인양한 이후에도 다뉴브강 하류 지역에서 실종자 수색활동을 전개해왔습니다.

지난달 29일 부다페스트에서 한국 관광객 33명을 태우고 야경 투어에 나선 허블레아니호는 뒤따르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에 들이받혔습니다. 사고 직후 한국인 승객 7명만 구조되고 현재까지 한국인 23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헝가리인 선장과 선원도 사망했습니다.

한편, 헝가리 경찰은 침몰사고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허블레아니호를 뒤에서 들이받은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을 조만간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후 구속된 유리 C. 선장은 지난 13일 부다페스트에 머무르는 조건으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났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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