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 기자 꿀! 정보] 어디까지 얼려봤니? 과자·발효유에 화장품까지
입력 2019.06.28 (08:36)
수정 2019.06.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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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게 됩니다.
최근에는 얼려 먹는 음료,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정말 어디까지 얼릴 수 있을까요?
[기자]
여름이 되면 어디 갔다 오면 무의식적으로 냉동고를 열게 되는데 어떤 거 얼러 보셨나요?
[앵커]
요거트를 얼렸다가 녹여 먹으면 맛있죠.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큐브 모양으로 얼렸다고 먹죠.
[기자]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적 있잖아요.
발효유, 요구르트를 얼려서 먹는데 꼭 밑 부분을 뜯어서 먹잖아요.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먹는 맛 잊을 수 없는데 최근엔 복고가 유행이라서 그런지 이런 추억을 담아 아예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을 넘어 바르는 것에도 얼려 쓰는 제품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화장품입니다.
열 받는 여름엔 제대로 얼려야 뜬다고 하는데 다양한 제품 속에 숨은 과학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리포트]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죠.
이때 뜨거운 햇볕과 높은 온도로 피부가 쉽게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여름철에는 뜨거워진 온도 때문에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확장하게 되고 이런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열에 의해서 조금 더 촉진됩니다. 이럴 때는 피부를 냉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얼려 쓰는 화장품이 등장했습니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이른바 쿨링 제품인데요.
영하 온도에서도 완전히 얼지 않고 차가운 얼음을 얹은 듯한 셔벗 제형을 유지해, 피부 열기를 내려주는 겁니다.
[고예환/서울시 강남구 : "얼려 쓰는 화장품이라고 해서 신기해서 한 번 써 봤는데 되게 시원해서 여름에 쓰기 좋을 것 같아요."]
얼지 않는 화장품의 비밀, 과연 무엇일까요.
연구소를 찾아 알아봤습니다.
먼저 물에 오일을 넣고 믹서로 돌려 크림 형태로 만들고요.
여기에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을 넣으면 얼려 쓰는 화장품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영하에서도 얼지 않게 어는점을 낮추는 겁니다.
그 역할을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이 해주는 건데요.
[최동원/화장품 업체 연구원 : "바닷물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데요. 이는 바닷물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 때문입니다. 얼려 쓰는 화장품은 이 원리에 착안하여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의 최적 조합을 통해 어는점을 낮춰 얼지 않고 시원하게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실제 영하의 온도에서도 화장품이 얼지 않을까요.
일반 크림과 얼려 쓰는 크림을 영하 20도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하루 뒤에 꺼내 봤습니다.
그 결과, 일반 크림은 꽁꽁 얼어 사용이 어려웠고요.
반면 얼려 쓰는 크림은 셔벗 형태로 바뀔 뿐 바로 떠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피부 열기를 낮추는 진정 효과는 어떨까요.
화장품을 바르기 전 약 33도였던 피부 온도가 아이스 제품을 바르고 1분이 지나자 무려 6도 정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혹시 피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는 건 괜찮을까요.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화장품은 온도에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낮은 온도로 얼려 버리게 되면 유효 성분들의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기보다) 얼려 쓰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얼려 쓰는 화장품의 경우에는 (냉동고에서 반복해서 꺼내) 사용하게 되면 유통 기한이 일반적인 화장품에 비해 조금 짧을 수 있어서 기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 더위에 지치는 건 피부만이 아닙니다. 입맛도 없어지는데요.
류수영 씨의 집 냉동실엔 다양한 아이스 제품들이 있는데 요즘 음료부터 과자까지 각종 제품이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파우치 형태로 된 식혜와 비타민 음료는 얼려서 슬러시처럼 즐기고요.
얼리면 더 맛있다는 문구가 쓰인 과자는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하는 채소 맛 주스에 젤리를 넣어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기도 하는데요.
["시원하고 맛있어요."]
이처럼 여름 무더위에 아이스 제품을 많이 찾다 보니, 캠핑족을 위해 얼려 마실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소주부터 얼려서 까먹기 쉽게 포장된 과일 주스까지 종류 불문, 모두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추억을 담은 제품도 아이스 열풍에 합류했는데요.
바로 새콤달콤한 맛의 발효유입니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병이 뒤집혀 있어 냉동실에 넣기도 좋고, 얼어 있어도 쉽게 열리는 뚜껑으로 먹기에도 간편한데요.
[김혜림/발효유 생산업체 관계자 :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은 어릴 때 발효유를 거꾸로 먹는다든가, 얼려서 먹는다든가 그런 경험이 대부분 있는 것으로 확인돼서 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거꾸로 얼려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내용물을 담는 용기는 물론 맛에도 신경 썼다고 합니다.
특히 얼렸을 때 어느 부분을 먹어도 균일한 단맛이 나도록 만들었다는데요.
냉동고에 얼린 일반 제품과 얼려 먹는 제품으로 당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두 제품의 제일 위와 아랫부분을 떠서 당도를 확인한 결과, 일반 발효유는 15브릭스와 17브릭스가 나왔고요.
얼려 먹는 발효유는 모두 18브릭스로 당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유산균이 있는 발효유 얼려 먹었을 때 문제는 없을까요?
[김성환/발효유 생산업체 연구원 : "(얼려 먹는 발효유는) 어는점을 낮춰 개발하였기 때문에 얼렸을 때 서서히 얼어 드셨을 때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번 배양하여 걸러진 건강한 유산균으로 발효유를 생산하였기 때문에 발효유를 얼려도 유산균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올여름, 얼려 먹는 제품으로 여름 무더위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게 됩니다.
최근에는 얼려 먹는 음료,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정말 어디까지 얼릴 수 있을까요?
[기자]
여름이 되면 어디 갔다 오면 무의식적으로 냉동고를 열게 되는데 어떤 거 얼러 보셨나요?
[앵커]
요거트를 얼렸다가 녹여 먹으면 맛있죠.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큐브 모양으로 얼렸다고 먹죠.
[기자]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적 있잖아요.
발효유, 요구르트를 얼려서 먹는데 꼭 밑 부분을 뜯어서 먹잖아요.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먹는 맛 잊을 수 없는데 최근엔 복고가 유행이라서 그런지 이런 추억을 담아 아예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을 넘어 바르는 것에도 얼려 쓰는 제품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화장품입니다.
열 받는 여름엔 제대로 얼려야 뜬다고 하는데 다양한 제품 속에 숨은 과학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리포트]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죠.
이때 뜨거운 햇볕과 높은 온도로 피부가 쉽게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여름철에는 뜨거워진 온도 때문에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확장하게 되고 이런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열에 의해서 조금 더 촉진됩니다. 이럴 때는 피부를 냉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얼려 쓰는 화장품이 등장했습니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이른바 쿨링 제품인데요.
영하 온도에서도 완전히 얼지 않고 차가운 얼음을 얹은 듯한 셔벗 제형을 유지해, 피부 열기를 내려주는 겁니다.
[고예환/서울시 강남구 : "얼려 쓰는 화장품이라고 해서 신기해서 한 번 써 봤는데 되게 시원해서 여름에 쓰기 좋을 것 같아요."]
얼지 않는 화장품의 비밀, 과연 무엇일까요.
연구소를 찾아 알아봤습니다.
먼저 물에 오일을 넣고 믹서로 돌려 크림 형태로 만들고요.
여기에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을 넣으면 얼려 쓰는 화장품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영하에서도 얼지 않게 어는점을 낮추는 겁니다.
그 역할을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이 해주는 건데요.
[최동원/화장품 업체 연구원 : "바닷물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데요. 이는 바닷물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 때문입니다. 얼려 쓰는 화장품은 이 원리에 착안하여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의 최적 조합을 통해 어는점을 낮춰 얼지 않고 시원하게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실제 영하의 온도에서도 화장품이 얼지 않을까요.
일반 크림과 얼려 쓰는 크림을 영하 20도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하루 뒤에 꺼내 봤습니다.
그 결과, 일반 크림은 꽁꽁 얼어 사용이 어려웠고요.
반면 얼려 쓰는 크림은 셔벗 형태로 바뀔 뿐 바로 떠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피부 열기를 낮추는 진정 효과는 어떨까요.
화장품을 바르기 전 약 33도였던 피부 온도가 아이스 제품을 바르고 1분이 지나자 무려 6도 정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혹시 피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는 건 괜찮을까요.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화장품은 온도에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낮은 온도로 얼려 버리게 되면 유효 성분들의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기보다) 얼려 쓰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얼려 쓰는 화장품의 경우에는 (냉동고에서 반복해서 꺼내) 사용하게 되면 유통 기한이 일반적인 화장품에 비해 조금 짧을 수 있어서 기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 더위에 지치는 건 피부만이 아닙니다. 입맛도 없어지는데요.
류수영 씨의 집 냉동실엔 다양한 아이스 제품들이 있는데 요즘 음료부터 과자까지 각종 제품이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파우치 형태로 된 식혜와 비타민 음료는 얼려서 슬러시처럼 즐기고요.
얼리면 더 맛있다는 문구가 쓰인 과자는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하는 채소 맛 주스에 젤리를 넣어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기도 하는데요.
["시원하고 맛있어요."]
이처럼 여름 무더위에 아이스 제품을 많이 찾다 보니, 캠핑족을 위해 얼려 마실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소주부터 얼려서 까먹기 쉽게 포장된 과일 주스까지 종류 불문, 모두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추억을 담은 제품도 아이스 열풍에 합류했는데요.
바로 새콤달콤한 맛의 발효유입니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병이 뒤집혀 있어 냉동실에 넣기도 좋고, 얼어 있어도 쉽게 열리는 뚜껑으로 먹기에도 간편한데요.
[김혜림/발효유 생산업체 관계자 :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은 어릴 때 발효유를 거꾸로 먹는다든가, 얼려서 먹는다든가 그런 경험이 대부분 있는 것으로 확인돼서 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거꾸로 얼려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내용물을 담는 용기는 물론 맛에도 신경 썼다고 합니다.
특히 얼렸을 때 어느 부분을 먹어도 균일한 단맛이 나도록 만들었다는데요.
냉동고에 얼린 일반 제품과 얼려 먹는 제품으로 당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두 제품의 제일 위와 아랫부분을 떠서 당도를 확인한 결과, 일반 발효유는 15브릭스와 17브릭스가 나왔고요.
얼려 먹는 발효유는 모두 18브릭스로 당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유산균이 있는 발효유 얼려 먹었을 때 문제는 없을까요?
[김성환/발효유 생산업체 연구원 : "(얼려 먹는 발효유는) 어는점을 낮춰 개발하였기 때문에 얼렸을 때 서서히 얼어 드셨을 때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번 배양하여 걸러진 건강한 유산균으로 발효유를 생산하였기 때문에 발효유를 얼려도 유산균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올여름, 얼려 먹는 제품으로 여름 무더위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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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9-06-28 08:48:09
- 수정2019-06-28 09:33:09
[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게 됩니다.
최근에는 얼려 먹는 음료,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정말 어디까지 얼릴 수 있을까요?
[기자]
여름이 되면 어디 갔다 오면 무의식적으로 냉동고를 열게 되는데 어떤 거 얼러 보셨나요?
[앵커]
요거트를 얼렸다가 녹여 먹으면 맛있죠.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큐브 모양으로 얼렸다고 먹죠.
[기자]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적 있잖아요.
발효유, 요구르트를 얼려서 먹는데 꼭 밑 부분을 뜯어서 먹잖아요.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먹는 맛 잊을 수 없는데 최근엔 복고가 유행이라서 그런지 이런 추억을 담아 아예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을 넘어 바르는 것에도 얼려 쓰는 제품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화장품입니다.
열 받는 여름엔 제대로 얼려야 뜬다고 하는데 다양한 제품 속에 숨은 과학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리포트]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죠.
이때 뜨거운 햇볕과 높은 온도로 피부가 쉽게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여름철에는 뜨거워진 온도 때문에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확장하게 되고 이런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열에 의해서 조금 더 촉진됩니다. 이럴 때는 피부를 냉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얼려 쓰는 화장품이 등장했습니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이른바 쿨링 제품인데요.
영하 온도에서도 완전히 얼지 않고 차가운 얼음을 얹은 듯한 셔벗 제형을 유지해, 피부 열기를 내려주는 겁니다.
[고예환/서울시 강남구 : "얼려 쓰는 화장품이라고 해서 신기해서 한 번 써 봤는데 되게 시원해서 여름에 쓰기 좋을 것 같아요."]
얼지 않는 화장품의 비밀, 과연 무엇일까요.
연구소를 찾아 알아봤습니다.
먼저 물에 오일을 넣고 믹서로 돌려 크림 형태로 만들고요.
여기에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을 넣으면 얼려 쓰는 화장품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영하에서도 얼지 않게 어는점을 낮추는 겁니다.
그 역할을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이 해주는 건데요.
[최동원/화장품 업체 연구원 : "바닷물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데요. 이는 바닷물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 때문입니다. 얼려 쓰는 화장품은 이 원리에 착안하여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의 최적 조합을 통해 어는점을 낮춰 얼지 않고 시원하게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실제 영하의 온도에서도 화장품이 얼지 않을까요.
일반 크림과 얼려 쓰는 크림을 영하 20도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하루 뒤에 꺼내 봤습니다.
그 결과, 일반 크림은 꽁꽁 얼어 사용이 어려웠고요.
반면 얼려 쓰는 크림은 셔벗 형태로 바뀔 뿐 바로 떠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피부 열기를 낮추는 진정 효과는 어떨까요.
화장품을 바르기 전 약 33도였던 피부 온도가 아이스 제품을 바르고 1분이 지나자 무려 6도 정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혹시 피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는 건 괜찮을까요.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화장품은 온도에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낮은 온도로 얼려 버리게 되면 유효 성분들의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기보다) 얼려 쓰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얼려 쓰는 화장품의 경우에는 (냉동고에서 반복해서 꺼내) 사용하게 되면 유통 기한이 일반적인 화장품에 비해 조금 짧을 수 있어서 기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 더위에 지치는 건 피부만이 아닙니다. 입맛도 없어지는데요.
류수영 씨의 집 냉동실엔 다양한 아이스 제품들이 있는데 요즘 음료부터 과자까지 각종 제품이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파우치 형태로 된 식혜와 비타민 음료는 얼려서 슬러시처럼 즐기고요.
얼리면 더 맛있다는 문구가 쓰인 과자는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하는 채소 맛 주스에 젤리를 넣어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기도 하는데요.
["시원하고 맛있어요."]
이처럼 여름 무더위에 아이스 제품을 많이 찾다 보니, 캠핑족을 위해 얼려 마실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소주부터 얼려서 까먹기 쉽게 포장된 과일 주스까지 종류 불문, 모두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추억을 담은 제품도 아이스 열풍에 합류했는데요.
바로 새콤달콤한 맛의 발효유입니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병이 뒤집혀 있어 냉동실에 넣기도 좋고, 얼어 있어도 쉽게 열리는 뚜껑으로 먹기에도 간편한데요.
[김혜림/발효유 생산업체 관계자 :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은 어릴 때 발효유를 거꾸로 먹는다든가, 얼려서 먹는다든가 그런 경험이 대부분 있는 것으로 확인돼서 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거꾸로 얼려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내용물을 담는 용기는 물론 맛에도 신경 썼다고 합니다.
특히 얼렸을 때 어느 부분을 먹어도 균일한 단맛이 나도록 만들었다는데요.
냉동고에 얼린 일반 제품과 얼려 먹는 제품으로 당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두 제품의 제일 위와 아랫부분을 떠서 당도를 확인한 결과, 일반 발효유는 15브릭스와 17브릭스가 나왔고요.
얼려 먹는 발효유는 모두 18브릭스로 당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유산균이 있는 발효유 얼려 먹었을 때 문제는 없을까요?
[김성환/발효유 생산업체 연구원 : "(얼려 먹는 발효유는) 어는점을 낮춰 개발하였기 때문에 얼렸을 때 서서히 얼어 드셨을 때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번 배양하여 걸러진 건강한 유산균으로 발효유를 생산하였기 때문에 발효유를 얼려도 유산균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올여름, 얼려 먹는 제품으로 여름 무더위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더위가 이어지면서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찾게 됩니다.
최근에는 얼려 먹는 음료, 과자 등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는데 김기흥 기자, 오늘은 정말 어디까지 얼릴 수 있을까요?
[기자]
여름이 되면 어디 갔다 오면 무의식적으로 냉동고를 열게 되는데 어떤 거 얼러 보셨나요?
[앵커]
요거트를 얼렸다가 녹여 먹으면 맛있죠.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큐브 모양으로 얼렸다고 먹죠.
[기자]
어릴 때 누구나 한 번쯤 그런 적 있잖아요.
발효유, 요구르트를 얼려서 먹는데 꼭 밑 부분을 뜯어서 먹잖아요.
엄마에게 혼나면서도 먹는 맛 잊을 수 없는데 최근엔 복고가 유행이라서 그런지 이런 추억을 담아 아예 제품으로 나왔습니다.
그리고 먹는 것을 넘어 바르는 것에도 얼려 쓰는 제품이 등장했는데요.
바로 화장품입니다.
열 받는 여름엔 제대로 얼려야 뜬다고 하는데 다양한 제품 속에 숨은 과학까지 알차게 담았습니다.
[리포트]
여름은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시기죠.
이때 뜨거운 햇볕과 높은 온도로 피부가 쉽게 망가질 수 있다고 합니다.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여름철에는 뜨거워진 온도 때문에 피부에 있는 모세혈관이 과도하게 확장하게 되고 이런 자외선에 의한 피부 노화가 열에 의해서 조금 더 촉진됩니다. 이럴 때는 피부를 냉각시켜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다 보니 아예 얼려 쓰는 화장품이 등장했습니다.
피부 온도를 낮춰주는, 이른바 쿨링 제품인데요.
영하 온도에서도 완전히 얼지 않고 차가운 얼음을 얹은 듯한 셔벗 제형을 유지해, 피부 열기를 내려주는 겁니다.
[고예환/서울시 강남구 : "얼려 쓰는 화장품이라고 해서 신기해서 한 번 써 봤는데 되게 시원해서 여름에 쓰기 좋을 것 같아요."]
얼지 않는 화장품의 비밀, 과연 무엇일까요.
연구소를 찾아 알아봤습니다.
먼저 물에 오일을 넣고 믹서로 돌려 크림 형태로 만들고요.
여기에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을 넣으면 얼려 쓰는 화장품이 되는데요.
이때 중요한 건 영하에서도 얼지 않게 어는점을 낮추는 겁니다.
그 역할을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이 해주는 건데요.
[최동원/화장품 업체 연구원 : "바닷물은 한겨울에도 얼지 않는데요. 이는 바닷물의 풍부한 미네랄 성분 때문입니다. 얼려 쓰는 화장품은 이 원리에 착안하여 보습제와 미네랄 성분의 최적 조합을 통해 어는점을 낮춰 얼지 않고 시원하게 사용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실제 영하의 온도에서도 화장품이 얼지 않을까요.
일반 크림과 얼려 쓰는 크림을 영하 20도 냉동고에 넣어 놨다가 하루 뒤에 꺼내 봤습니다.
그 결과, 일반 크림은 꽁꽁 얼어 사용이 어려웠고요.
반면 얼려 쓰는 크림은 셔벗 형태로 바뀔 뿐 바로 떠서 사용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그렇다면 피부 열기를 낮추는 진정 효과는 어떨까요.
화장품을 바르기 전 약 33도였던 피부 온도가 아이스 제품을 바르고 1분이 지나자 무려 6도 정도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혹시 피부 온도를 낮추기 위해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는 건 괜찮을까요.
[김범준/피부과 전문의 : "화장품은 온도에 예민한 경우가 많아서 낮은 온도로 얼려 버리게 되면 유효 성분들의 효능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일반 화장품을 얼려 쓰기보다) 얼려 쓰는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얼려 쓰는 화장품의 경우에는 (냉동고에서 반복해서 꺼내) 사용하게 되면 유통 기한이 일반적인 화장품에 비해 조금 짧을 수 있어서 기간 이내에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름 더위에 지치는 건 피부만이 아닙니다. 입맛도 없어지는데요.
류수영 씨의 집 냉동실엔 다양한 아이스 제품들이 있는데 요즘 음료부터 과자까지 각종 제품이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왔기 때문인데요.
파우치 형태로 된 식혜와 비타민 음료는 얼려서 슬러시처럼 즐기고요.
얼리면 더 맛있다는 문구가 쓰인 과자는 더위를 많이 타는 아이의 간식으로 안성맞춤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시중에 판매하는 채소 맛 주스에 젤리를 넣어 아이스크림처럼 얼려 먹기도 하는데요.
["시원하고 맛있어요."]
이처럼 여름 무더위에 아이스 제품을 많이 찾다 보니, 캠핑족을 위해 얼려 마실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소주부터 얼려서 까먹기 쉽게 포장된 과일 주스까지 종류 불문, 모두 얼려 먹을 수 있게 나오고 있습니다.
추억을 담은 제품도 아이스 열풍에 합류했는데요.
바로 새콤달콤한 맛의 발효유입니다.
기존 제품과는 달리 병이 뒤집혀 있어 냉동실에 넣기도 좋고, 얼어 있어도 쉽게 열리는 뚜껑으로 먹기에도 간편한데요.
[김혜림/발효유 생산업체 관계자 : "30대 이상의 소비자들은 어릴 때 발효유를 거꾸로 먹는다든가, 얼려서 먹는다든가 그런 경험이 대부분 있는 것으로 확인돼서 그 부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서 거꾸로 얼려서 먹을 수 있는 제품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내용물을 담는 용기는 물론 맛에도 신경 썼다고 합니다.
특히 얼렸을 때 어느 부분을 먹어도 균일한 단맛이 나도록 만들었다는데요.
냉동고에 얼린 일반 제품과 얼려 먹는 제품으로 당도를 측정해봤습니다.
두 제품의 제일 위와 아랫부분을 떠서 당도를 확인한 결과, 일반 발효유는 15브릭스와 17브릭스가 나왔고요.
얼려 먹는 발효유는 모두 18브릭스로 당도가 같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렇다면 유산균이 있는 발효유 얼려 먹었을 때 문제는 없을까요?
[김성환/발효유 생산업체 연구원 : "(얼려 먹는 발효유는) 어는점을 낮춰 개발하였기 때문에 얼렸을 때 서서히 얼어 드셨을 때 균일한 맛을 느낄 수 있게 하였습니다. 또한, 여러 번 배양하여 걸러진 건강한 유산균으로 발효유를 생산하였기 때문에 발효유를 얼려도 유산균이 파괴되지 않습니다."]
올여름, 얼려 먹는 제품으로 여름 무더위 잊어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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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흥 기자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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