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이란산 원유 계속 수입”…미국 이란 제재 거부

입력 2019.06.29 (06:37) 수정 2019.06.2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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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국과 중국 등 8개 나라에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를 지난달 중단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미국의 이란제재에 따르지 않겠다며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곧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말인데 무역과 함께 이란 제재 문제에서도 양국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이란 핵합의 관련 회의에 참석한 푸 총 중국외교부 군축담당 국장은 중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제재를 거부한다면서 한 발언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 중국 등 8개 나라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던 예외 조치를 중단시켰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어기면 제재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를 중국이 정면 반박하며 무시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백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이란 유조선이 중국에 도착했다는 20일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이란중 택하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훅/美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 : "미국은 입장을 명확히 해 왔습니다. 미국·이란과 함께 사업을 할 수 는 없습니다. 이란 말고 미국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이란과 핵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강도높은 자체 제재를 가해왔습니다.

이란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도 미국을 따르라며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한국 등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오던 8개 나라들은 유예조치가 끝나면서 미국을 따라야 했는데 중국이 못따르겠다고 나선겁니다.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에 이란 원유 수입을 놓고 또다른 전선이 생긴 셈입니다.

미국으로선 대이란 원유 수입 금지를 따르는 한국 등 다른 나라들도 있는만큼 못따르겠다는 중국을 그냥 두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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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이란산 원유 계속 수입”…미국 이란 제재 거부
    • 입력 2019-06-29 06:40:57
    • 수정2019-06-29 08: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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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한국과 중국 등 8개 나라에 허용했던 이란산 원유 수입 예외를 지난달 중단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중국이 미국의 이란제재에 따르지 않겠다며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곧 열리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나온 말인데 무역과 함께 이란 제재 문제에서도 양국이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김웅규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이란 핵합의 관련 회의에 참석한 푸 총 중국외교부 군축담당 국장은 중국은 이란산 원유 수입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AFP가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일방적인 이란 제재를 거부한다면서 한 발언이라고도 전했습니다.

미국은 지난달 2일부터 한국 중국 등 8개 나라가 이란산 원유를 수입하던 예외 조치를 중단시켰습니다.

앞으로 미국의 이란 원유 수입 금지 조치를 어기면 제재받게 된다고 했습니다.

이를 중국이 정면 반박하며 무시하겠다는 겁니다.

이미 백만 배럴의 원유를 실은 이란 유조선이 중국에 도착했다는 20일 파이낸셜 타임즈의 보도가 나온 바 있습니다.

미국은, 미국 이란중 택하라며 강경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훅/美 국무부 이란 특별대표 : "미국은 입장을 명확히 해 왔습니다. 미국·이란과 함께 사업을 할 수 는 없습니다. 이란 말고 미국을 선택해야 할 이유는 차고 넘칩니다."]

이란과 핵협정을 일방적으로 탈퇴한 미국은 이란에 대한 강도높은 자체 제재를 가해왔습니다.

이란과 관계를 맺고 있는 나라들에 대해서도 미국을 따르라며 압력을 가해왔습니다.

한국 등 이란산 원유를 수입해 오던 8개 나라들은 유예조치가 끝나면서 미국을 따라야 했는데 중국이 못따르겠다고 나선겁니다.

관세를 주고받으며 무역전쟁 중인 미국과 중국에 이란 원유 수입을 놓고 또다른 전선이 생긴 셈입니다.

미국으로선 대이란 원유 수입 금지를 따르는 한국 등 다른 나라들도 있는만큼 못따르겠다는 중국을 그냥 두기도 어려운 형편입니다.

미중 무역협상이 더 복잡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김웅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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