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진핑과의 만남 훌륭”…“타결까지 험로”

입력 2019.06.29 (21:19) 수정 2019.06.2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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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두 나라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금융시장과 기업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우려가 말끔히 가신 건 아닌데요,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김철우 특파원, ​결과만 놓고보면 미국이 공세 수준을 좀 낮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담판을 어떻게 자평하고 있나요?

[기자]

"훌륭한 만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 재개를 알리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어젯(28일)밤 시 주석과 함께 있었고, 그 때 많은 것이 이뤄졌다는 말도 했는데요.

전날 별도 접촉을 한 뒤에도 본 회담이 길게 진행된 것은 휴전 선언을 두고 상당한 줄다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이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중 양국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입니다.

두 나라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미루고 협상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무역 협상 재개 전망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600여 개사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경고 서한을 보냈고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되는 일이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양국의 협상 재개는 기업과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던 교착 상태를 끝낸 것으로, 두 경제 대국의 신냉전 돌입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일시적으로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협상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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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시진핑과의 만남 훌륭”…“타결까지 험로”
    • 입력 2019-06-29 21:21:50
    • 수정2019-06-29 22:5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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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단 두 나라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하면서 미국의 금융시장과 기업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입니다.

그러나 우려가 말끔히 가신 건 아닌데요, 미국 현지의 분위기를 알아보겠습니다.

뉴욕을 연결합니다.​ 김철우 특파원, ​결과만 놓고보면 미국이 공세 수준을 좀 낮춘 게 아닌가 싶기도 한데,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담판을 어떻게 자평하고 있나요?

[기자]

"훌륭한 만남이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중 무역 협상 재개를 알리며 시진핑 주석과의 회동을 이렇게 평가했습니다.

또 중국이 구매했으면 하는 제품 리스트를 중국에 제공할 것이라며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어젯(28일)밤 시 주석과 함께 있었고, 그 때 많은 것이 이뤄졌다는 말도 했는데요.

전날 별도 접촉을 한 뒤에도 본 회담이 길게 진행된 것은 휴전 선언을 두고 상당한 줄다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미국 기업들이나 금융시장의 반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중 양국이 최악의 상황을 피했다는 점에서 일단 안도의 한숨을 내쉬는 모습입니다.

두 나라가 파국으로 치닫는 것을 미루고 협상에 나섰다는 것 자체가 큰 성과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미중 정상이 만난다는 소식이 전해졌을 때 무역 협상 재개 전망이 많았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압박이 적지 않았기 때문인데요.

미국의 대형 유통업체와 제조업체 600여 개사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고율 관세가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며 경고 서한을 보냈고요.

내년 대선을 앞두고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가 소비재 가격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트럼프 대통령에겐 부담되는 일이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중 양국의 협상 재개는 기업과 투자자를 불안하게 했던 교착 상태를 끝낸 것으로, 두 경제 대국의 신냉전 돌입 가능성에 대한 두려움을 일시적으로 줄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중 협상을 낙관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신중론도 나옵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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