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매체 “남·북·미 첫 판문점 회담, 역사적 순간”

입력 2019.06.30 (21:40) 수정 2019.06.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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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반응은 어떨까요?​

얼마 전 북한을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핵 협상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었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 매체들 역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죠?

[기자]

네, 중국 국영방송사 CCTV는 인터넷 속보에 '역사적 순간'이라는 제목을 달아 관련 사진과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정규 방송 뉴스에서도 한국 주재 특파원을 연결하고,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스튜디오에 나와 회담 의미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국영통신사 신화사 등도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면서 "3자 회동은 처음 있는 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사상 처음"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중국은 북핵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는데, 눈에 띄는 뭔가를 하기도 전에 돌파구가 만들어졌어요.

중국 입장에서는 머쓱할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네, 북핵 문제는 당사국, 즉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로 풀어야 한다던 중국이 최근들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해롭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북미 협상 테이블 복원도 '시 주석 방북' 등의 성과로 포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의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지지하는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향후 협상에서도 북한의 뒷배 노릇을 자처하며, 발언권을 계속 키우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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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매체 “남·북·미 첫 판문점 회담, 역사적 순간”
    • 입력 2019-06-30 21:42:56
    • 수정2019-06-30 22: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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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반응은 어떨까요?​

얼마 전 북한을 국빈 방문했던 시진핑 중국 주석이 북핵 협상에 '중재자 역할'을 자처하기도 했었는데요. 베이징을 연결합니다.

안양봉 특파원! 중국 매체들 역시,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보도했다죠?

[기자]

네, 중국 국영방송사 CCTV는 인터넷 속보에 '역사적 순간'이라는 제목을 달아 관련 사진과 기사를 내보냈습니다.

정규 방송 뉴스에서도 한국 주재 특파원을 연결하고, 한반도 문제 전문가가 스튜디오에 나와 회담 의미를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와 국영통신사 신화사 등도 "남북미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났다" 면서 "3자 회동은 처음 있는 일로,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은 사상 처음" 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외교부 공식 논평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앵커]

중국은 북핵문제의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는데, 눈에 띄는 뭔가를 하기도 전에 돌파구가 만들어졌어요.

중국 입장에서는 머쓱할 수도 있겠는데요?

[기자]

네, 북핵 문제는 당사국, 즉 북한과 미국이 직접 대화로 풀어야 한다던 중국이 최근들어 중재자 역할을 자임하고 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중국의 영향력이 작용하는 것이 자국의 이익에 해롭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북미 협상 테이블 복원도 '시 주석 방북' 등의 성과로 포장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중국은 북한의 '단계적, 동시 행동 원칙'을 지지하는 몇 안되는 나라입니다.

향후 협상에서도 북한의 뒷배 노릇을 자처하며, 발언권을 계속 키우려고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중국도 북한의 비핵화를 원하고 있지만, 중국의 영향력 확대가 협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지는 지켜봐야 할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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