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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란 사진 합성해 유포한 ‘군인 스토커’…군은 증거인멸 방조
입력 2019.07.01 (21:25) 수정 2019.07.01 (21:57) 뉴스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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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년 동안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 사진들이 끊임없이 온라인에 유포돼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이 있습니다.

가해자는 현역 군인이었는데, ​군 당국이 수사를 벌이는 사이, 가해 군인은 핵심 증거를 없애고, 음란 사진을 추가로 유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무려 5년 동안 인터넷 채팅방에서 끊임없이 성범죄에 시달려왔습니다.

채팅방의 제목은 '지인 능욕방',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피해자 A씨 어머니/음성변조 : "사진들을 보면 차마 이렇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사진이었어요. 이런 사진에다가 저희 아이의 얼굴을 합성하고..."]

심지어 가해자는 신상정보를 도용해 A씨 지인들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는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피해자 A씨 어머니/음성변조 : "아까 봤던 사진들을 우리 아이가 보내는 것처럼 아이의 친구나 또 지인, 심지어 대학교 선후배한테 보내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외 계정이라며 가해자를 찾기 어렵다는 답변 뿐.

같은 피해를 당한 동창생들과 함께 직접 추적해 찾아내보니 가해자는 중학교 동창 이 모 씨였습니다.

당시 이 씨는 군에 입대한 상태여서 사건은 군으로 넘어갔고 군 검찰은 핵심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장이 발부된 당일 이 씨는 외출 허락을 받고 부대 밖으로 나갔고, 복귀한 이 씨는 외출 도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했습니다.

[육군 참모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자가) 사진을 게재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휴대폰을 금지할 수는 없겠죠.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인데..."]

게다가 군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가해자는 A씨 얼굴이 합성된 음란 사진을 또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완수/변호사 : "추가적인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군대 안에서) PC 사용을 제한하는 정도의 조치는 이뤄져야 하지 않나..."]

피해자 가족들은 군 당국의 부실한 대응으로 성폭력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청와대에 국민 청원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 음란 사진 합성해 유포한 ‘군인 스토커’…군은 증거인멸 방조
    • 입력 2019-07-01 21:28:12
    • 수정2019-07-01 21:57:12
    뉴스 9
[앵커]

수년 동안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 사진들이 끊임없이 온라인에 유포돼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이 있습니다.

가해자는 현역 군인이었는데, ​군 당국이 수사를 벌이는 사이, 가해 군인은 핵심 증거를 없애고, 음란 사진을 추가로 유포하기까지 했습니다.

이화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20대 여성 A씨는 고등학생 때부터 무려 5년 동안 인터넷 채팅방에서 끊임없이 성범죄에 시달려왔습니다.

채팅방의 제목은 '지인 능욕방', 지인의 얼굴을 합성한 음란 사진들이 끊임없이 올라옵니다.

[피해자 A씨 어머니/음성변조 : "사진들을 보면 차마 이렇게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이런 사진이었어요. 이런 사진에다가 저희 아이의 얼굴을 합성하고..."]

심지어 가해자는 신상정보를 도용해 A씨 지인들에게 성매매를 제안하는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피해자 A씨 어머니/음성변조 : "아까 봤던 사진들을 우리 아이가 보내는 것처럼 아이의 친구나 또 지인, 심지어 대학교 선후배한테 보내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해외 계정이라며 가해자를 찾기 어렵다는 답변 뿐.

같은 피해를 당한 동창생들과 함께 직접 추적해 찾아내보니 가해자는 중학교 동창 이 모 씨였습니다.

당시 이 씨는 군에 입대한 상태여서 사건은 군으로 넘어갔고 군 검찰은 핵심 증거가 담긴 휴대전화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았습니다.

하지만 영장이 발부된 당일 이 씨는 외출 허락을 받고 부대 밖으로 나갔고, 복귀한 이 씨는 외출 도중 휴대전화를 잃어버렸다고 신고했습니다.

[육군 참모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가해자가) 사진을 게재하긴 했는데, 그렇다고 해서 휴대폰을 금지할 수는 없겠죠. 개인의 기본적인 권리인데..."]

게다가 군 수사를 받는 도중에도 가해자는 A씨 얼굴이 합성된 음란 사진을 또 유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완수/변호사 : "추가적인 범죄가 계속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군대 안에서) PC 사용을 제한하는 정도의 조치는 이뤄져야 하지 않나..."]

피해자 가족들은 군 당국의 부실한 대응으로 성폭력 피해가 계속되고 있다며 철저한 수사가 이뤄지도록 청와대에 국민 청원을 올렸습니다.

KBS 뉴스 이화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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