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소변 입에 넣게 강요한 것도 모자라 급소 폭행까지

입력 2019.07.03 (08:21) 수정 2019.07.0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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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군대 내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대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가 나간 이후 피해 병사의 가족이 저희 KBS 취재진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가족은 피해 병사가 겪은 가혹행위가 이 뿐만이 아니라며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폭행당해 병원 신세까지 졌다며 하소연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 병사의 친형은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한 통의 문자메시지부터 보여줬습니다.

메시지에는 폭행과 폭언 뿐만 아니라 피해 병사의 인격까지 모독하는 가혹 행위가 담겨 있었습니다.

[피해 병사 친형 :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 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것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져셔였다고 합니다.

구속된 가해 병사가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피해 병사 친형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른 적도 있다고 합니다.

모두 군 생활을 제대로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해 병사는 여전히 대소변을 강요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거짓말탐지기 조사엔 불응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은 울분을 토로합니다.

[피해 병사 친형 : "가해자는 증거가 없으니까 혐의 부인을 하는거에요. 당당하고 나 진짜 안 그랬다면 거짓말 탐지기하겠다 하면 되는데 안 하겠대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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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소변 입에 넣게 강요한 것도 모자라 급소 폭행까지
    • 입력 2019-07-03 08:26:21
    • 수정2019-07-03 08:2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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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기 병사에게 대소변을 입에 넣도록 강요했다는 군대 내 엽기적인 가혹행위에 대해 어제 보도해드렸는데요.

보도가 나간 이후 피해 병사의 가족이 저희 KBS 취재진에게 연락을 해왔습니다.

가족은 피해 병사가 겪은 가혹행위가 이 뿐만이 아니라며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폭행당해 병원 신세까지 졌다며 하소연했습니다.

김용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피해 병사의 친형은 취재진을 만나자마자 한 통의 문자메시지부터 보여줬습니다.

메시지에는 폭행과 폭언 뿐만 아니라 피해 병사의 인격까지 모독하는 가혹 행위가 담겨 있었습니다.

[피해 병사 친형 : "화장실에 가서 변이 남아있는 걸 일부러 떼서 나보고 먹으라 시키고, 시키는 대로 말을 따라하라고 해서 했는데 그 말은 '엄마 아빠가 교통사고 당해서 빨리 죽었으면 좋겠다...'"]

가족이 이런 사실을 알아차린 것도 피해 병사가 병원 신세를 져셔였다고 합니다.

구속된 가해 병사가 신체 중요 부위를 지속적으로 때려 병원에 실려갔다고 합니다.

[피해 병사 친형 : "많이 부어있더라고요. 그래서 그때(지난달) 급하게 병원으로 이송했었고요. 당시 (동생이) 병원 간 것도 병원비를 보고 알았거든요. 아버지 카드를 동생이 쓰고 있어서..."]

볼펜으로 허벅지를 찍혀 상해를 입거나, 손가락이 꺾여 부어오른 적도 있다고 합니다.

모두 군 생활을 제대로 못한다며 때렸다는 겁니다.

하지만 가해 병사는 여전히 대소변을 강요한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도 거짓말탐지기 조사엔 불응하고 있다며 피해자 가족은 울분을 토로합니다.

[피해 병사 친형 : "가해자는 증거가 없으니까 혐의 부인을 하는거에요. 당당하고 나 진짜 안 그랬다면 거짓말 탐지기하겠다 하면 되는데 안 하겠대요."]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이번 사건을 엄중하게 조사해 조치하라고 특별 지시를 내렸습니다.

KBS 뉴스 김용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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