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익, 수사 자료요구 이어 경찰청장에 전화도…‘외압’ 비판

입력 2019.07.03 (21:19) 수정 2019.07.03 (21:53)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어제(2일) 전해드렸죠.

국회 패스스트랙 폭력사태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된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경찰에게 수사 자료를 요구했다는 보도, 그런데 이 의원이 오늘(3일)은 경찰청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수사자료 요구와 관련해서,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어 외압으로 느꼈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명백한 수사외압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국당 이채익 의원.

수사대상자가 경찰에 수사상황을 물었다는 비판에, 행안위 간사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외압 의도는 없었다면서, 오히려 어떻게 자료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는지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원 : "비공개를 요청한 자료요구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하나도 빠짐없이..."]

2시간 뒤, 이번엔 경찰청장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원 : "(통화에서) 경찰청장도 '의원님 절대 우리가 외압을 받은 적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원 : "(이번 사안 관련해서 앞으로도 경찰청장과 통화할 일 있으면 수시로?) 당연히 해야죠. (경찰청장 입장에선 '외압으로 느꼈느냐'는 통화내용 자체가...) 아이, 참 나."]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국회의원의 정상 업무가 아니라 명백한 수사외압이라는 겁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차원을 넘어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이해 못 할뿐더러 당당하기까지 하니 기가 찰 뿐입니다."]

경찰청은 이 의원의 전화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이라고 밝혔고, 한국당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채익, 수사 자료요구 이어 경찰청장에 전화도…‘외압’ 비판
    • 입력 2019-07-03 21:25:38
    • 수정2019-07-03 21:53:23
    뉴스 9
[앵커]

어제(2일) 전해드렸죠.

국회 패스스트랙 폭력사태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된 한국당 이채익 의원이 경찰에게 수사 자료를 요구했다는 보도, 그런데 이 의원이 오늘(3일)은 경찰청장과의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수사자료 요구와 관련해서, 자신이 먼저 전화를 걸어 외압으로 느꼈냐고 물었다는 겁니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명백한 수사외압이라고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정성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기자회견을 자청한 한국당 이채익 의원.

수사대상자가 경찰에 수사상황을 물었다는 비판에, 행안위 간사로서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했습니다.

외압 의도는 없었다면서, 오히려 어떻게 자료를 요구한 사실이 알려졌는지 따지겠다고 했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원 : "비공개를 요청한 자료요구 내용이 어떻게 외부에 알려지게 되었는지 그 경위를 하나도 빠짐없이..."]

2시간 뒤, 이번엔 경찰청장과 통화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원 : "(통화에서) 경찰청장도 '의원님 절대 우리가 외압을 받은 적도 없고 아무것도 없습니다."]

이런 말도 덧붙였습니다.

[이채익/자유한국당 의원/행안위원 : "(이번 사안 관련해서 앞으로도 경찰청장과 통화할 일 있으면 수시로?) 당연히 해야죠. (경찰청장 입장에선 '외압으로 느꼈느냐'는 통화내용 자체가...) 아이, 참 나."]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에 나섰습니다.

국회의원의 정상 업무가 아니라 명백한 수사외압이라는 겁니다.

[정춘숙/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 "피의자의 방어권 보장 차원을 넘어 수사에 대한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밖에 없습니다."]

[정호진/정의당 대변인 : "자신이 뭘 잘못했는지도 이해 못 할뿐더러 당당하기까지 하니 기가 찰 뿐입니다."]

경찰청은 이 의원의 전화와 관련해 입장이 없다는 게 입장이라고 밝혔고, 한국당에는 수사가 진행 중이라 답변할 수 없다는 답변서를 보냈습니다.

KBS 뉴스 정성호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