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광장] 자본주의 풍자한 창작오페라 ‘텃밭킬러’ 개막

금니 3개가 전 재산인 90대 할머니와, 호시탐탐 그 금니만을 노리며 사는 어느 가족이 있습니다.

할머니가 남의 텃밭에서 훔친 채소를 팔아 연명하는 이 답답한 가족의 이야기는 바로, 서울시 오페라단의 창작 오페라 '텃밭킬러'의 줄거린데요,

옥상의 작고 허름한 구둣방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대다수 오페라에서 볼 수 있는 화려한 아리아와 아름다운 무대 대신 빈곤층의 삶과 자본주의의 부조리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그려냈고, 마치 영화 '기생충'을 오페라 무대로 옮긴 것 같다는 평가도 얻고 있습니다.

바리톤 장철, 메조소프라노 신민정, 김보혜 씨 등이 연기하는 가족의 처절한 삶이 관객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문화광장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