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말컹’ 펠리페, 사투리 ‘배워야 산다’?

입력 2019.07.04 (21:48) 수정 2019.07.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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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듯 한글로 제법 이름을 잘 쓰는 외국인 선수는 K리그 투 득점 선두 광주의 펠리페입니다.

동료에게 사투리까지 배우며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인 펠리페는 '제2의 말컹'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펠리페는 193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탁월한 결정력으로 박진섭 감독의 '겨울 양복' 매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경기당 한 골이 넘는 13경기 14골로 2부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광주를 1위에 올려놓은 '제2의 말컹'입니다.

[펠리페/광주 : "말컹처럼 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반드시 1부리그 승격을 이루고 싶습니다."]

최근 광주와 3년 재계약을 맺은 펠리페의 한국 문화 적응을 위해 동료들이 호남 사투리 선생님으로 나섰습니다.

[펠리페/광주 공격수 : "(광주 사투리로는 기다리랑께. 말해봐.) 기다리랑께. (우리는) 우리는 (가족이지라.) 가족이지라. (우리는 '원팀' 이런 식의 느낌인 것이지. 펠리페가 다리 다쳤을 때 거시기 괜찮냐?) 거시기 괜찮아? (거시기 괜찮어?)"]

광주에 펠리페가 있다면 2위 부산에는 원더골 제조기이자 '한쿡사람'이라 불리는 호물로가 있습니다.

[호물로/부산 미드필더 : "몰라요? 한국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마누엘라 아빠입니다."]

K리그 3년 차다 보니 어느새 부산 사나이가 다 됐습니다.

[호물로/부산 미드필더 : "힘들어? 힘들어? 남자 아이가?"]

사투리까지 배우며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인 펠리페와 호물로는 1부리그 승격이라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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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의 말컹’ 펠리페, 사투리 ‘배워야 산다’?
    • 입력 2019-07-04 22:12:17
    • 수정2019-07-04 22: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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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보시듯 한글로 제법 이름을 잘 쓰는 외국인 선수는 K리그 투 득점 선두 광주의 펠리페입니다.

동료에게 사투리까지 배우며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인 펠리페는 '제2의 말컹'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박선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펠리페는 193cm의 큰 키를 활용한 제공권과 탁월한 결정력으로 박진섭 감독의 '겨울 양복' 매직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경기당 한 골이 넘는 13경기 14골로 2부리그 득점 선두를 달리며 광주를 1위에 올려놓은 '제2의 말컹'입니다.

[펠리페/광주 : "말컹처럼 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돼 반드시 1부리그 승격을 이루고 싶습니다."]

최근 광주와 3년 재계약을 맺은 펠리페의 한국 문화 적응을 위해 동료들이 호남 사투리 선생님으로 나섰습니다.

[펠리페/광주 공격수 : "(광주 사투리로는 기다리랑께. 말해봐.) 기다리랑께. (우리는) 우리는 (가족이지라.) 가족이지라. (우리는 '원팀' 이런 식의 느낌인 것이지. 펠리페가 다리 다쳤을 때 거시기 괜찮냐?) 거시기 괜찮아? (거시기 괜찮어?)"]

광주에 펠리페가 있다면 2위 부산에는 원더골 제조기이자 '한쿡사람'이라 불리는 호물로가 있습니다.

[호물로/부산 미드필더 : "몰라요? 한국 사람입니다. 안녕하세요. 마누엘라 아빠입니다."]

K리그 3년 차다 보니 어느새 부산 사나이가 다 됐습니다.

[호물로/부산 미드필더 : "힘들어? 힘들어? 남자 아이가?"]

사투리까지 배우며 한국 문화에 적응 중인 펠리페와 호물로는 1부리그 승격이라는 '코리안 드림'을 꿈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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