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 교실 ‘뒤숭숭’…중3도 혼란

입력 2019.07.10 (19:19) 수정 2019.07.10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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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서울에서 8개 자사고가 무더기로 탈락한 가운데 해당 자사고 학생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학을 고민하는가 하면, 자사고를 가려던 중학생들도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심효제/세화고등학교 2학년 : "진짜로 이게(취소가) 이루어질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지금 자사고 다닌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폐지된다고 하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불안한 마음에 전학까지 고민합니다.

[최관우/세화고등학교 1학년 : "손해를 보는게 많아지면 그러면 전학 갈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폐지하는 거라고 알고 있으니까..."]

자사고 진학을 생각했던 중 3학생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서울에서 재지정 평가에 탈락한 자사고 8곳이 모두 일반고로 바뀔 경우 자사고 모집 정원이 2천 9백여 명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전년 대비 37% 넘게 감소하는 겁니다.

[자사고 진학 예정 중학생 학부모 : "갈 수 있는 학교의 선택의 폭이 너무 낮아지는게 아닐까, 앞으로 아이를 준비를 어떻게 시켜야될까, 그런 혼란이 있었어요."]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5년간 2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사고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일반고 전환이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이사 : "일반고에서도 수시가 됐든 정시가 됐든 안심하고 준비시킬 수 있는 편안한, 믿음이 가는 학교로 만드는게 중요한 것이죠."]

이런 반발에도 자사고가 그간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김은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 : "자사고에 주어졌던 자율권이 국영수 중심의 편재의 자율권으로 오용하더라는 결과가 굉장히 많이 나타났습니다."]

자사고 교장단은 오늘 재지정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소송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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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자사고 지정 취소 교실 ‘뒤숭숭’…중3도 혼란
    • 입력 2019-07-10 19:21:38
    • 수정2019-07-10 19:34:39
    뉴스 7
[앵커]

어제 서울에서 8개 자사고가 무더기로 탈락한 가운데 해당 자사고 학생들이 술렁이고 있습니다.

전학을 고민하는가 하면, 자사고를 가려던 중학생들도 고민에 빠진 모습입니다.

천효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제 재지정 평가에서 탈락한 자사고 학생들은 예상치 못한 결과였다며 당황한 기색을 보였습니다.

[심효제/세화고등학교 2학년 : "진짜로 이게(취소가) 이루어질 줄은 몰랐어요. 그래도 지금 자사고 다닌다는 마음이 있었는데 막상 폐지된다고 하니까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었어요."]

불안한 마음에 전학까지 고민합니다.

[최관우/세화고등학교 1학년 : "손해를 보는게 많아지면 그러면 전학 갈 생각도 있는 것 같아요. 더 좋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권리를 폐지하는 거라고 알고 있으니까..."]

자사고 진학을 생각했던 중 3학생들도 혼란스럽긴 마찬가집니다.

서울에서 재지정 평가에 탈락한 자사고 8곳이 모두 일반고로 바뀔 경우 자사고 모집 정원이 2천 9백여 명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전년 대비 37% 넘게 감소하는 겁니다.

[자사고 진학 예정 중학생 학부모 : "갈 수 있는 학교의 선택의 폭이 너무 낮아지는게 아닐까, 앞으로 아이를 준비를 어떻게 시켜야될까, 그런 혼란이 있었어요."]

서울시교육청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자사고에 5년간 20억 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자사고들의 반발은 여전합니다.

일반고 전환이 능사는 아니라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임성호/종로학원 하늘교육 대표이사 : "일반고에서도 수시가 됐든 정시가 됐든 안심하고 준비시킬 수 있는 편안한, 믿음이 가는 학교로 만드는게 중요한 것이죠."]

이런 반발에도 자사고가 그간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지 않았다는 비판은 여전합니다.

[김은정/사교육걱정없는세상 선임연구원 : "자사고에 주어졌던 자율권이 국영수 중심의 편재의 자율권으로 오용하더라는 결과가 굉장히 많이 나타났습니다."]

자사고 교장단은 오늘 재지정 평가 결과를 분석하고 소송 등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천효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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