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北 원하는 안전 보장 갖춰지도록 해야”…언급 의미는?

입력 2019.07.13 (21:10) 수정 2019.07.13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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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 발언의 내용과 의미,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체제 안전보장' 언급은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보수적인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충분하게 완전히 검증할 수 있는 방식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우선시하는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이용호 외무상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제재완화가 아닌 체제보장이라고 밝혔고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4월 당 전원회의 시정연설에서 더는 제재완화 문제를 꺼내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무엇이 대북 체제안전보장인지, 그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평화협정을 포함해 조약형태의 안전보장을 북한이 원한다는 분석이 있지만 공식적 발표나 언급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많이 웃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나를 봤을 때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행복해했습니다."]

미국 내에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민족끼리'등 북한의 대남, 대외 선전매체들은 "남한과 대화해도 해결될 게 없다"면서 선 북미 후 남북 대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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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北 원하는 안전 보장 갖춰지도록 해야”…언급 의미는?
    • 입력 2019-07-13 21:12:34
    • 수정2019-07-13 22:4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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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핵문제 해결과정에서 "북한에 대한 체제 안전보장이 이뤄져야 한다"는 발언을 했습니다.

북미 간 실무협상이 예고된 상황에서 이 발언의 내용과 의미,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체제 안전보장' 언급은 '아메리카 퍼스트'라는 보수적인 프로그램과의 전화인터뷰에서 나왔습니다.

"충분하게 완전히 검증할 수 있는 방식의 비핵화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면 역사적 업적이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필요로 하는 안전보장이 갖춰지도록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한 것입니다.

북한과의 실무협상을 앞두고 나온 이 같은 발언은 '완전한 비핵화'라는 최종목표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북한이 우선시하는 요구사항을 수용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북한은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 이용호 외무상을 통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은 제재완화가 아닌 체제보장이라고 밝혔고 김정은 위원장도 지난 4월 당 전원회의 시정연설에서 더는 제재완화 문제를 꺼내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다만 폼페이오 장관은 무엇이 대북 체제안전보장인지, 그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평화협정을 포함해 조약형태의 안전보장을 북한이 원한다는 분석이 있지만 공식적 발표나 언급은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또다시 김정은 위원장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고 나섰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김정은 위원장은) 많이 웃는 사람이 아니었지만, 나를 봤을 때 미소를 지었습니다. 그는 행복해했습니다."]

미국 내에선 북미 실무협상을 앞두고 분위기 조성이 계속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가운데 '우리민족끼리'등 북한의 대남, 대외 선전매체들은 "남한과 대화해도 해결될 게 없다"면서 선 북미 후 남북 대화 기조를 재확인했습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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