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커피전문점 텀블러서 기준치 최대 880배 납 검출”

입력 2019.07.16 (17:14) 수정 2019.07.16 (17:2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요즘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쓰시는 분들 많은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텀블러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텀블러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모두 온라인이나 유명 커피 전문점, 생활용품 판매점 등에서 판매한 제품들입니다.

해당 제품의 납 검출량은 킬로그램당 4,078mg에서 7만 9,606mg로, 해외 기준치인 킬로그램당 90mg의 최고 880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디자인 등을 위해 표면을 대부분 페인트로 코팅합니다.

이때 더 선명하게, 오래가는 디자인을 위해 일부 업체에서 납이 다량 포함된 페인트를 사용한 겁니다.

벗겨진 페인트를 직접 흡입하지 않더라도 텀블러를 이용하면서 표면을 만지거나 입을 대면 납이 몸속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 납에 중독될 경우 빈혈이나 근육 약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어린아이는 지능 발달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페인트로 표면을 코팅한 제품은 납 함유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린이용 완구류나 전기제품 등 일부 제품만 관련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텀블러 등 페인트로 마감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을 요청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는 제품 회수와 판매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유명 커피전문점 텀블러서 기준치 최대 880배 납 검출”
    • 입력 2019-07-16 17:16:45
    • 수정2019-07-16 17:27:29
    뉴스 5
[앵커]

요즘 환경보호를 위해 플라스틱 컵 대신 텀블러 쓰시는 분들 많은데요.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 유통되는 텀블러 제품을 검사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돼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조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시중에 유통되는 일부 텀블러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포함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텀블러 24개 제품을 대상으로 유해물질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중금속인 납이 검출됐습니다.

모두 온라인이나 유명 커피 전문점, 생활용품 판매점 등에서 판매한 제품들입니다.

해당 제품의 납 검출량은 킬로그램당 4,078mg에서 7만 9,606mg로, 해외 기준치인 킬로그램당 90mg의 최고 880배를 넘는 수준입니다.

스테인리스 텀블러는 디자인 등을 위해 표면을 대부분 페인트로 코팅합니다.

이때 더 선명하게, 오래가는 디자인을 위해 일부 업체에서 납이 다량 포함된 페인트를 사용한 겁니다.

벗겨진 페인트를 직접 흡입하지 않더라도 텀블러를 이용하면서 표면을 만지거나 입을 대면 납이 몸속에 흡수될 수 있습니다.

발암가능물질로 분류된 납에 중독될 경우 빈혈이나 근육 약화 증상이 나타날 수 있고, 어린아이는 지능 발달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나 캐나다 등에서는 페인트로 표면을 코팅한 제품은 납 함유량을 엄격히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어린이용 완구류나 전기제품 등 일부 제품만 관련 규제를 하고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텀블러 등 페인트로 마감된 제품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을 요청하는 한편, 해당 업체에는 제품 회수와 판매 중지를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